신사역 - 문어치킨 - 세로수길 - 델리 하인츠버그 - 피어 17 - 가로수길 - A-LAND - 어라운드 더 코너 - 에잇세컨즈 - 나인아울즈(9 owls) - 시몬느 핸드백 뮤지엄 - Material Bazaar(소재시장) - 올리브영 – 롭스 - 나로수길 - 도레도레 - 삼바존 보뚜아사이 - 머시쥬스 - 욜로 - 스파레이
아시아의 음악, 영화, 대중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한 대한민국. 이제는 최신 패션, 뷰티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중 강남에 위치한 신사동은 이러한 트렌드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을 쇼핑할 때나, 와인 한 잔과 함께 저녁을 보내고 싶을 때, 이 곳은 항상 첫 번째로 생각나는 장소다. 유럽에 온 듯 꾸며진 거리는 화려하게 꾸며진 부티크 샵과 레스토랑, 로맨틱한 분위기의 카페들로 밤에도 빛이 난다.
이렇게 먹을 곳, 쇼핑할 곳, 즐길 곳 많은 신사를 어디서부터 돌아봐야 할지 고민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힌트를 얻어보자. 서울관광마케팅과 SK텔레콤, 신한은행이 함께 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저녁 시간대의 이 일대 명소를 추천한다. 가게 앞이 불빛으로 반짝거릴 저녁 즈음, 전세계 여행자들은 신사의 어디를 즐겨 찾았을까?
신사역 부근의 문어치킨 등의 다양한 음식은 신사의 밤을 시작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다양한 튀김 요리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튀겨낸 문어가 가득히 담겨 치킨, 샐러드와 웨지 포테이토가 곁들여 나오는 (레스토랑 이름과 같은) 문어치킨이 가장 인기가 많다. 쫄깃하고도 바삭한 식감과 맛은 가게의 또 다른 대표 메뉴인 얼음 맥주와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이다.
세로수길 가까이에는 미식가도 감탄할 만한 맛집이 곳곳에 있다. 델리 하인츠버그의 샌드위치 맛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 공수한 고기와 치즈에 신선한 각종 재료가 맛을 더한다. '진짜' 뉴올리언스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피어17로 가보자. 검보, 잠발라야, 씨푸드와 함께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칵테일을 빼놓지 말자. 칵테일 “샤크 어택(Shark Attack)”은 블루 마가리타에 플라스틱 상어가 장식되어 있는데, 상어에서 흘러나오는 새빨간 딸기 다이커리 칵테일(daiguiri) 덕분에 샤크라는 칵테일 이름이 다시금 실감난다.
맛있는 음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했다면, 이젠 패션과 뷰티의 거리, 가로수길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가로수길에는 독특한 아이템이 가득한 멀티샵, 에이랜드(A-LAND)와 어라운드 더 코너(Around the Corner), 단순한 스타일에 다양한 색깔과 프린트가 눈에 띄는 에잇세컨즈(8seconds)가 있다. 좀 더 클래식한 패션을 원하는 사람들은 나인아울즈(9 Owls)를 방문해보자. 1970년대와 80년대의 패션을 다룬 빈티지 부티크로, 한쪽 벽 면이 온통 샤넬 백으로 채워지는 등 패셔니스타들이라면 열광할 만한 아이템으로 가득 차 있다.
가방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시몬느 핸드백 뮤지엄. 유리로 된 외관과 핸드백 손잡이를 닮은 지붕 모양의 빌딩은 그 자체로도 인상적이다. 최신 스타일의 백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6세기로 되돌아가 핸드백의 역사를 돌아볼 수도 있다. 가방의 장인들이 실제로 가방을 제작하는 작업과정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건물 지하에 위치한 핸드백 소재시장(Material Bazaar)에서는 핸드백 소재로 쓰이는 품질 좋은 가죽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어, 나만의 핸드백을 직접 만들 수도 있다.
가로수길은 다양한 가격대의 화장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올리브영과 롭스(Lohb’s)가 대표적으로, 두 곳 모두 국내외 브랜드를 망라한 향수, 화장품과 함께 고급 간식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남성용 상품들도 별도 섹션으로 마련되어 있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사랑 받는 쇼핑 공간이다.
신사동 산책의 완성은 디저트 카페! 달콤한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나로수 길을 방문해보자.
카페 도레도레(Dore Dore)는 층층이 쌓인 케이크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그 중에서도 인기 메뉴는, 다양한 무지개 빛깔이 층층이 쌓인 "소중해 케이크"로, 층 사이사이에 생크림이 들어가 있고, "기분좋아 케이크"는 생크림 대신 필라델피아 크림치즈가 두껍게 발라져 있다.
뱃살이 걱정된다면, 조금만 더 이동해 건강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삼바존 보뚜 아사이(Sambazon Boto Acai)를 방문해보자. 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아사이 볼은 아사이베리 스무디 위에 영양가 높은 각종 과일과 견과류를 올린 디저트로, 고지 베리(goji berries), 치아 시드(chia seeds), 카카오 닙스(cacao nibs) 및 신선한 과일이 컵에 가득 담겨있다. 맛 좋은 디저트를 먹으면서 건강도 챙기고 그 신선함에 기분도 상쾌해지니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이 외에도 건강한 디저트를 찾고 있다면, 머시 주스(Mercy Juice)의 디톡스 주스, 욜로(Yollo)의 그리스식 요거트도 추천한다. 그래놀라, 아가베 시럽, 민트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맛집 탐방을 실컷 즐겼다면, 이젠 쇼핑으로 지친 팔과 다리에 휴식을 줄 차례다. 택시를 잡고 스파 레이로 향해보자. 여성만 이용할 수 있는 이 곳은 여성에 맞춰진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락 사우나(rock sauna)는, 체형을 따라 놓인 뜨끈한 돌을 침대 삼아 즐기는 스파로, 피로가 싹 달아난다. 뜨끈한 물 속에서 마사지를 즐기다 보면, 신사동에서의 저녁산책이 끝나가는 게 아쉽기만 하다. 그 아쉬움을 달랠 방법은 단 하나. 이 순간을 흠뻑 느끼고, 맘껏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