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 몸 녹이는 뜨끈한 국물:
삼각지 대구탕골목은 1979년부터 형성됐다. 처음에 한 대구탕 집이 자리를 잡았고 몇 년 새 지금의 수로 불었다. 맛도 맛이지만 이 골목이 더욱 유명해진 건 바로 군인들 때문이다. 예전에는 현 전쟁기념관 자리에 육군 본부가 있었다. 자연스레 군인들이 몰렸고 이들이 전출, 파견, 전역 등으로 타지에 가 입소문을 내며 전국구 맛집거리로 떠올랐다.
이곳에 아무 정보 없이 왔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대구탕 골목이라고 크게 쓰여 있는 것도 아니고 관련 정보 또한 많지 않다. 하지만 모든 대구탕집이 수많은 단골을 갖고 있을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저녁 시간이면 항상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이 골목 대구엔 유난히 살이 많다. 별다른 육수를 넣지 않아도 대구 자체에서 깊은 맛이 우러난다. 비슷하게 오래된 만큼 메뉴 또한 대동소이하다. 대구탕과 대구지리, 대구 내장탕 정도다. 내오는 반찬도 비슷하다. 아가미젓갈과 김치 등이다.
아가미 젓갈은 밥도둑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짭짤하다. 푸짐한 대구 살에 고니와 알, 미나리와 뜨거운 국물로 배를 채우면 남은 음식으로 볶음밥을 만든다.
대부분의 대구탕집 앞엔 출연한 방송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대구는 대표적인 저열량 고단백식품이다. 100그램 당 열량이 80킬로칼로리이지만 단백질 함량은 17그램이나 된다.
'단백질의 보고'라 불리는 닭가슴살(100그램당 16그램)보다 많다. 아미노산 중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시력 증강, 간 기능 보호에 좋다. 또 대구의 간에는 지방과 비타민A가 많이 함유돼 있어 간유의 원료로 사용된다.
워낙 유명한 맛집들이라 저녁 6~7시만 되면 대부분 식당에 자리가 없다. 그래도 2, 30분만 기다리면 금방 자리가 생기니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자.
① 살이 꽉 찬 대구탕
② 함께 나오는 아가미젓갈도 일품이다.
③ 대구탕골목의 식당들엔 단골 손님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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