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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떠나는 서울 틈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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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동안 떠나는
서울 틈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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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지하철은 320개(2016년 12월 말 기준)가 넘는 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엔 매일같이 이용하는 주요 환승역도 있지만, 평생 한 번은 가볼까 하는 역 또한 부지기수다. 

단순한 교통수단으로 생각했던 지하철역이 최근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잠깐 틈새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또는 예기치 못한 잉여 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하철역을 소개한다.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을 거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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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신답역,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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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답이라는 역 이름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신설동의 신과 용답동의 답에서 이름을 따온 신답역은 신설동역과 성수역 사이만을 오가는 2호선이기 때문에 환승하지 않는 이상 특별히 가볼 일이 없다. 서울에서 이용객 수가 적은 지하철역에도 꼽힌다. 용답 휴식공원과 군자공원 사이에 있고, 뒤로는 청계천이 흐르고 있는 신답역은 가히 친환경 역이라고 할 수 있다.


신답역이 특별한 이유는 우리나라 유일 역사 내 승강장에 간이 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다리는 잠깐 바람을 쐬기에 최적의 장소다. 신답역 자체가 공원 내부에 있고 그 공원의 일부를 승강장이 품고 있어 자칫 삭막하거나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승강장을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다. 출구가 여러 개인 다른 지하철역과 달리 한 개의 출구만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서 서울의 지하철역 보단 교외의 잘 꾸며진 간이역이 연상된다. 나무와 꽃으로 둘러 쌓인 신답역 승강장 의자에 잠시 앉아 공원에 온 듯한 기분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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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경복궁역, ‘서울메트로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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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경복궁역답게 역사내에 서울메트로미술관이 있다. 1986년 경복궁 3호선 개통과 함께 역사적 문화시설인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지역에 미술관의 설립해 더욱 편리하게 시민에게 문화예술을 제공하고자 개관되었다. 하루 수 만 명 이상 이용하는 경복궁 내부에서 시민뿐만 아니라 주변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 받아왔다. 

 

메트로미술관은 1•2관으로 나누어져 있어 소규모에서 대규모 전시까지 무리 없이 맞춤으로 수준높은 작품을 시민에게 전시하고 있다. 또한 별도의 예약이나 요금이 없기 때문에 잠시 여유 시간이 생길 때 들러보기 좋다. 실제로 미술관 안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여유롭게 천천히 관람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쉽게도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는 없지만(4월 30일 기준) 다양한 작품이 자주 전시되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한번 들러보는 걸 추천한다. 실제로 몇몇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은 경복궁역에 갈 때면 무슨 전시를 하고 있는지 꼭 한번 들러보는 루틴을 갖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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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녹사평역, ‘지하예술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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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3월, 6호선 녹사평역이 지하예술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기존 녹사평역은 서울 시청을 개관할 예정으로 크게 만들어졌다가 계획이 무산된 곳이다. 그래서 천장에 큰 유리 돔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이 지하 4층까지 스며드는 독특한 구조로 설계되었다. 특이한 구조로 여러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촬영지에도 등장했었지만 오랫동안 그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었다. 그랬던 녹사평역이 1년여 간의 ‘녹사평역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끝마치고 예술 정원으로 새로 단장해 시민에게 무료로 수준 높은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녹사평역 프로젝트는 서울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인 지하철역을 세계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자 기획되었다. 실제 녹사평역 곳곳에선 여러 미술 작품을 찾아볼 수 있는데, 역의 상징인 대형 홀 안쪽 벽면 전체엔 얆은 철제 커튼이 걸려있다. 커튼은 천장의 유리돔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다양한 색감의 빛으로 반사시키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그 빛을 보고 있자니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녹사평역은 남산과, 이태원, 해방촌, 경리단길을 연결하는 서울 중심에 있기 때문에, 바쁜 일상 속 오고갈 때, 잠시 들러 여유를 찾기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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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충무로역, ‘오!재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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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일대는 예전부터 영화산업의 메카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오며 서울의 대표적인 영화 거리로 자리 잡았다. 흔히들 대한민국의 할리우드로 비유하곤 한다. 충무로역 지하 1층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영화인들을 위한 문화공간 ‘오!재미동’이 있다. 아카이브, 갤러리, 극장, 교육, 편집•장비 대여 5개 동으로 이루어진 오!재미동은 다섯 가지 재미를 찾고 다섯 가지 이상의 이야기를 담아 내고자 설립된 문화놀이터이다.


서울시에서 지원하고 서울영상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공공미디어센터이기 때문에 장비대여를 제외한 모든 재미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영상 작품과 예술서적, 편집실과 영상장비를 갖춘 공간으로 영화광 또는 영화인을 꿈꾸는 지망생들이 이용한다. 작고 아담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이지만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 유명세가 남다르기에 주말엔 예약 없이 이용하기 어렵다. 시간 맞춰 즐기는 소소한 취미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