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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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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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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둘레길 시리즈> 북한산 둘레길 (3) 2구간 순례길


솔밭근린공원 - 4.19 민주묘지 전망대 – 섶다리 – 이준열사 묘역


 
개요

자유, 민주, 정의의 불씨를 남긴 채 희생되었던 이들이 잠든 곳, 바로 4.19 민주묘지인데 요. 약 3,000평 부지에 조성된 넓은 이곳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어 디인지 아시나요?

바로, 북한산 둘레길'2구간 순례길'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오늘 걸어볼 길이 바로 순례길 인데요. 자연 친화적인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민주주의 투사와 독립유공자들의 묘역을 방문 하고 그들의 행적과 뜻을 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산책이 되겠죠?
 
전체일정

솔밭근린공원 - 4.19 민주묘지 전망대 – 섶다리 – 이준열사 묘역 * 총 2.3㎞ / 약 1시간 30분 소요
- 참고 홈페이지 : 북한산 둘레길
 
전체일정 둘러보기

북한산 둘레길'2구간 순례길'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한 솔밭근린공원에서부터 이준 열사의 묘역까지 이어지는 2.3㎞의 구간인데요. 그 어느 방향에서 시작해도 좋답니다.

오늘은 1구간이 끝나는 솔밭근린공원에서 시작할 텐데요, 4.19민주묘지 전망대를 지나 곳곳 에 남아있는 독립유공자들의 묘역을 방문하고 섶다리를 건너 마지막으로 이준열사의 묘역을 방문할거에요.

자, 그럼 출발해볼까요~
 
머무르고 싶은 출발점, 솔밭근린공원

머무르고 싶은 출발점, 솔밭근린공원

북한산 둘레길'2구간 순례길' 오늘의 출발점 솔밭근린공원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 수유역 3번 출구에서 하차하여 버스 120번이나 153번을 타고 덕성여대입구역에서 하차, 길을 건너 5분 정도 걸어갑니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솔밭근린공원은 지난 2008년 마을숲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았을 만큼 아름답고 흔치 않은 공원입니다. 원래의 코스에서는 따로 방문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곳이지만, 천여 그루의 소나무가 자생하는 이곳은 순례길을 떠나기에 앞서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더없이 제격이지요.

공원보다는 울창한 숲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이곳은 길게 뻗은 소나무들이 자생적으로 자라나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사시사철 낮이나 밤이나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사람 들로 붐미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머무르고 싶은 출발점, 솔밭근린공원

상쾌한 솔향기를 듬뿍 맡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혔다면 본격적으로 순례길을 떠나야 할 텐데요. 우선 솔밭근린공원 옆 성원그린아파트 102동과 103동 사이의 길을 따라 보광사 방면으로 올라갑니다. 얼마 간 주택가를 오르면 좌측에 순례길 입구를 알리는 반가운 표지 판을 만나게 됩니다.    
머무르고 싶은 출발점, 솔밭근린공원
 
< 북한산 둘레길 TIP >북한산 순례길 나들이 필수 준비물

순례길 걷기를 더욱 스마트하게 만들어주는 어플리케이션과 책자를 소개해드릴게요.

* <북한산 둘레길> 앱
: 약도를 보며 현재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둘레길의 생태와 역사, 경관자원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음성 설명도 들을 수 있답니다. 안드로이드 마켓과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세요.

* <북한산 순례길 나들이> 앱 (안드로이드 폰 전용)
: 순례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순국선열 애국지사 16위 인물들의 사진과 약력, 주요 업적, 묘역의 위치 등의 내용이 자세하게 담겨있어 길 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요.

* 순례길 나들이 책자
: 강북구청 홈페이지에서 순국선열 애국지사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받아 미 리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아요.    

본격 순례길 걷기

본격 순례길 걷기

순례길은 2.3㎞의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다듬은 불구불한 산 길과 청량한 계곡이 흐르는 물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북한산의 매력과 산행의 재미를 조금 더 맛볼 수 있답니다.

다만, 계단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서 걸어야 하는데요. 갈림길 역시 많아 둘레길 표지판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치게 되면 길을 헷갈리기 쉽답니다. 그리고 사방에 흩어져있는 12기 의 묘역을 다 방문한다면 왕복해서 걷는 길이 늘어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과 체력을 더 많 이 필요로 하게 됩니다.

순례길 초입에는 유독 참나무들, 그 중에서도 신갈나무가 많은데요. 해가 갈수록 여름 장마 와 폭염 기간이 길어지면서'참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참나무시듦병이 이곳 순례길 구간 에도 많은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들이 감고 있는 노란색 테이프는 그 시듦병을 방지해주는 처방전인 것이죠. 나무들이 모두 노란색 테이프를 벗어던지고 건강해지길 바라 며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4.19 민주묘지 전당대에 올라

4.19 민주묘지 전당대에 올라

산길을 계속해서 걷다보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높게 선 기념비와 묘가 단정하게 늘 어선 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4.19 민주묘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대이지요. 누군가의 부모요 자식이었던 이들의 순수한 나라사랑을 그리며 잠시 앉아 쉬어가 자면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절로 마음이 숙연해지지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 와 권리들을 문득 깨닫고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됩니다.
 
< 북한산 둘레길 TIP > 4.19 민주기념관 방문하기

바라보는 것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순례길 끝에 직접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순례길의 종 착지 이준열사 묘역 앞에서 4.19로를 따라 1㎞ 걸어 내려가거나, 아카데미하우스 버스정류 장에서 강북마을버스 01번을 타고 국립419묘지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방문할 수 있답니다.

* 개방 시간 : 오전 6시 ~ 오후 18시
* 참배 신청 : 홈페이지를 통해 최소 1일 전 예약
* 홈페이지 : 4.19 민주기념관


선열 애국지사들을 기리며

북한산 순국선열 애국지사 신숙, 김도연, 서상일, 양일동, 김창숙, 이시영, 유림, 김병로, 신하균, 신익희, 이준, 광복군합동묘 등 12기의 묘역이 순례길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각 묘역들은 둘레길에서 뻗어나간 막다른 길이거나 또 다른 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둘레길 코스를 이탈하 게 되거나 시간과 체력이 배로 소모될 수 있답니다. 많은 욕심을 부리지 않고 방문하고 싶은 묘소들을 미 리 추려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묘소로 향하는 순례길 곳곳에 이들의 업적을 기리는 푯말이 세워져있어서, 그야말로 순례자의 마음으로 차분히 길을 걷게 됩니다.

4.19 민주묘지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우측으로 커다란 법당을 지나는데, 이곳은 보광사라는 사 찰이 있는 곳입니다. 그대로 지나쳐 울창한 산 길을 걷다보면 가장 먼저 강재 신숙 선생의 묘 소를 만나게 됩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뻗은 소나무가 일렬로 늘어선 숲길은 묘소로 향하는 참배객의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해주지요.

[ 약력 ]
독립운동가 신숙 선생은 3.1 독립운동에 참여한 뒤 중국으로 망명하여, 1930년 만주에서 한 국독립당을 결성하고 한국 독립군 참모장으로 활약하였다.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

소담스러운 밭을 가꾸는 마을길을 지날 때면 뿌연 도심이 아래로 내려다보이고 실개천을 따라 걷다보면 백련사로 향하는 길로 이어주는 백련교에 다다릅니다.

산과 계곡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 이리저리 휘어지는 모양새의 백련교는 그 중간 터에 넓은 휴식처가 있어 그 저 건너 지나는 다리가 아니라 쉬어가는 다리가 되어줍 니다.

적지 않은 수량의 주변 계곡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기 때 문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라만 봐야하지만 그마저도 충분 한 아름다운 곳이지요.


순례길의 아름다운 풍경


백련교를 지나 조금 걷다보면 섶다리로 건너는 입구에서 단주 유림 선생의 묘소를 만나게 됩니다.

[ 단주선생묘소 ]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였던 유림 선생은 강제적 권력을 거부하는 아나키스트로서 1929년 평양에서 최초의 아나키즘 전국 조직인 조선공산무정부주의자 연맹을 결성, 활동하였다.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현 국회의원)과 국무위원을 맡았으며 광복 후에는 아나키즘 이념정당인 독립노동당을 창당하였다.    

선조의 지혜가 담긴 옛 다리, 섶다리

선조의 지혜가 담긴 옛 다리, 섶다리

유림 선생의 묘소 바로 앞에는 특이한 형태의 다리를 지나 게 되는데요, 그 이름도 생소한 섶다리입니다.

강을 사이에 둔 마을에서 주민들의 왕래를 위해 수량이 적 은 겨울 초입에 다리를 만들었다가 여름철 물이 불어나 떠 내려갈 때까지 임시로 사용했던 다리이지요. 예전에는 강원 도 영월과 정선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물에 강한 물푸레나무를 Y자형으로 거꾸로 막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다리의 골격을 만든 후 솔가지로 상판을 덮고 그 위에 흙을 덮는 등 전 과정에서 못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정교한 작업이 요구된다고 해요. 푹신한 흙길을 걷는 듯 발에 전해지는 느낌이 참 좋지요.

섶다리를 지나 길을 오르면 이시영 선생의 묘와 광복군 합동묘소로 오르는 갈림길이 나오는 데요, 계속해서 둘레길을 이어가면 대동교를 지나 이준 열사의 묘역으로 향하게 됩니다.    
머무르고 싶은 출발점, 솔밭근린공원
 
이준 열사 묘역

이준 열사 묘역

순례길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준 열사의 묘역은 입구에서부 터 그 어느 묘소들보다 위엄 있는 표정입니다.

커다란 휘훈비를 지나 홍살문을 들어서면 묘소로 향하는 아름다운 길이 길게 뻗어있는데요. 이끼 때문에 바닥이 미 끄러워 주의해야합니다.

묘소 입구에 늘어선 계곡 음 식점들의 산만했던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마 치 세상과 단절이라도 된 듯 적막감과 쓸쓸함 마저 감도 데요. 길 한가운데에 마치 침묵을 깨는 듯 자유평화수 호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답니 다.

그리고 막다른 길에서 이준열사의 흉상이 부조된 묘역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준 열사 묘역

1907년 을사늑약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되었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의문의 죽음을 맞았던 이준 열사의 시신은 헤이그 외곽의 시립묘지에 묻혔다가 사후 56년이 되던 1963년에야 지금의 위치에 안장되었지요. 이준 열사의 묘 옆에 는 부인 이일정씨의 묘도 함께 자리하고 있답니다.

묘역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이준 열사의 어록을 새긴 비 석이 세워져 있어서 그의 신념과 열정을 되새겨볼 수 있지요.    
선열 애국지사들을 기리며
[부인 이일정의 묘],[이준 열사 순국 추념비]
이준 열사 묘역
이준 열사의 묘역에서 언덕길을 내려오면 오늘 의 순례길도 끝이 납니다.

길 위에서 만난 선조들의 삶과 가슴 아픈 역사 들로 무거워진 발걸음을 집이 아닌 4.19민주묘 지로 돌려, 잠시나마 참배나 묵념을 한다면 마 음도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순례길의 진정한 마침표를 찍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