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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쉬다 가라는 토박이 손짓 : 삼청동 팔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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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팔판길
 
나그네 쉬다 가라는 토박이 손짓:
삼청동 팔판길
 
양반 골목으로 유명한 삼청동 팔판길은 서울에서도 손꼽히는'고가(古街)'다. 한자리에 오래 머문 사람들의 여유와 인심이 넘친다. 곳곳에 놓인 의자에선 나그네를 반기는 토박이의 정이 느껴지고 거리가 주는 분위기나 인테리어 모두에 풍미가 담겨 있다.
 

팔판길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에 붙여졌다. 이 길에 8명의 판서가 살았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 그러다보니 유래가 깊다. 동네에서 좀 살았다 하려면 적어도 3, 40년은 돼야 명함을 내민다. 주민만 오래된 게 아니다. 10년, 20년 된 단골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1940년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한 정육점은 이 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한다.



  1. 곳곳에 이처럼 벽화가 그려져 있다.
  2. 가게 문 앞에 놓인 의자에서 훈훈한 민심이 느껴진다.
 

팔판길은 삼청동의 뒷골목이라 할 수 있다. 비교적 한산하고 복잡하지 않아 짧은 산책로로 적합하다. 길 서편엔 청와대 가는 길이 있고 다른 쪽 끄트머리엔 과거 국무총리 공관이 있다. 이런 여러 특징 덕에 호락호락한 가게라고는 하나도 없다. 국회의원들을 단골로 갖고 있는 민어 전문점도 있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이 찾는 타르트 가게도 있다. 부드러운 우유 식빵 가게는 항상 사람으로 붐빈다.



  1. 초상화를 그려주는 사람도 있다.
  2. 눈에 뜨이는 빨간 캐릭터
 

이 곳은 저녁 8시만 되면 캄캄해진다. 청와대나 화랑가 사람들이 주된 고객이다 보니 그들이 퇴근하면 동네 영업도 끝이다. 팔판길에 위치한 유명 재즈 클럽의 영업시간도 겨우 밤 11시까지다. 길 양 끝에 청와대 경비가 있어 움츠러들기도 하지만 생각만큼 위압적이거나 불편을 주진 않는다. 오히려 길을 물을 때 친절한 답이 돌아온다. 이 길의 특이한 점은 집집마다 벤치와 의자를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길을 걷다 다리가 아프면 누구나 쉬었다 가라는 훈훈한 의미다. 곳곳에 벽화도 그려져 있다. 물을 마시고 남은 페트병을 활용해 꽃을 심은 모습도 보인다. MBC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등장한 잡화점도 있다.

 
서울시티투어버스
삼청동 일대를 비롯, 서울 한양도성 인근의 주요 관광지를 한눈에 보고 싶다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자. 1, 2층 버스를 골라 탈 수 있고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간 투어 코스도 있다. http://www.seoulcitybus.com/ 주요 코스 : 광화문 - 서울역 - 이태원 - 동대문시장 - 인사동 - 삼청동 - 청와대
 
골목투어 tip
지하철 :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버스 : 종로01, 종로11, 272, 7025
종로엔 다 있다 : tour.jongno.go.kr
전화 : 02-2148-1114
 
함께 들러볼만한 곳
부엉이박물관 : www.owlmuseum.co.kr
30년 간 수집한 3천여 점의 부엉이 관련 미술품, 공예품을 전시해놓은 공간. 따뜻한 차와 함께 부엉이에 관한 진귀한 자료들을 감상할 수 있다.

운현궁 : http://www.unhyeongung.or.kr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고종이 출생하고 자란 곳. 궁궐은 아니지만 고종이 즉위하며 '궁'이라는 이름이 붙게 됐다. 고종이 머물던 창덕궁과의 왕래를 쉽게 하기 위해 운현궁과 이어지는 전용 문을 만들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