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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사랑한 세계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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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사랑한 세계의 스타
 
  마이클 잭슨, 팀 버튼, 휴 잭맨, 성룡, 브래드 피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서울에 방문한 적 있는 해외 유명인사라는 것이다. 휴 잭맨이나 성룡의 경우 언론을 통래 여러 차례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는 대표적인 ‘친한파’ 스타다. 이들은 왜 아시아의 수많은 나라들 중에서 하필 ‘한국’에 꽂힌 걸까? 해외 유명인사들이 방문한 서울 방방곳곳을 둘러보면서, 이들을 사로잡은 한국의 매력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1. 마이클 잭슨 : 어린이대공원
 

  1996년, 내한공연차 서울을 방문한 마이클 잭슨은 첫 방문 장소로 광진구 능동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을 선택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어린이대공원을 찾아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던 서울 시민들은 갑자기 등장한 마이클 잭슨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클 잭슨을 우연히 만나게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이클 잭슨은 왜 첫 방문 장소로 어린이대공원을 선택한 걸까? 그는 생전에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한 적 없지만, 평소 어린이들을 좋아했던 그의 행적으로 미루어 보면 한국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어서 방문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볼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1973년 5월 5일 처음 문을 열었다. 한국에서 5월 5일은 '어린이 날' 로, 이 날은 부모가 아이들에게 선물도 사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념일이다. 아이들을 위한 공원으로 탄생한 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과 식물원,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휴식처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어린이 대공원을 둘러보던 마이클 잭슨은 팔각정 분수대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고 한다.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어머니와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형상화 한 '네 개의 모자상'이었다. 마이클 잭슨은 이 모자상을 마음에 들어 해서 자신의 집에도 설치하고 싶어 했다고 한다.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자상 속에서,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했던 추억이라도 떠올렸던 것일까?

  현재 팔각정 분수대는 마이클 잭슨이 방문했던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다. 음악에 따라 물줄기가 바뀌는 현대식 분수로 바뀌었고 주변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모자상 만큼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마이클 잭슨은 2006년 9월, 세상을 떠났지만 모자상은 변함없는 모습으로 어린이대공원에 남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따스한 미소로 반기고 있다.

 


위치 : 광진구 능동로 216 어린이대공원
가는 길 :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세종대) 1번 출구 도보 1분
이용시간 : 09:00~22:00
관람료 : 무료
문의 : 02-450-9311
홈페이지 : www.childrenpark.or.kr

 
 

2. 팀 버튼, 메탈리카 : 광장시장, 남대문 시장
 

  서울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재래시장이 많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재래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 번쯤 들러 가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서울을 방문한 해외 유명인사들도 재래시장을 방문해 숱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고 갔다. 그들은 재래시장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가위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 독특한 개성을 지닌 영화로 유명한, 영화감독 팀 버튼은 2012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당시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광장시장을 방문한 팀 버튼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젯거리가 되기도 했다. 팀 버튼은 광장시장의 한 빈대떡집을 찾아 막걸리와 빈대떡을 먹고, 담벼락에 익살스러운 낙서를 남기고 갔다.

  팀 버튼이 찾은 광장시장은 100여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상설 시장이다. 광장시장은 오래 전 부터 한복으로 유명했다. 한복과 관련된 도소매 점포와 직물, 침구, 주방용품 등 잡화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었고, 지금도 시장 2층에 한복과 관련된 점포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광장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먹자골목'으로 알려져 있다. 광장시장 1층에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노점과 음식점들 때문이다. 한국의 전통적인 먹거리인 전과 부침개, 빈대떡, 육회를 비롯해서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기로 유명한 '마약김밥'까지, 광장시장 먹자골목은 관광객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위치 : 종로구 창경궁로 88
가는 길 : 1호선 종로5가역 8번 출구, 2,5호선 을지로4가역 4번 출구 도보 5분
이용시간 : 09:00~22:00
문의 : 02-2267-0291
홈페이지 : http::/kwangjangmarket.co.kr
 

  팀 버튼이 빈대떡집 담벼락에 낙서를 남겼다면, 유명한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는 인상적인 사진 한 장을 남겼다. 1998년, 공연차 한국을 찾은 메탈리카는 남대문시장 먹자골목을 찾았다가 길가에 진열되어있는 '돼지머리'를 발견하게 된다.

한국에서 돼지머리는 식재료로 사용된다. 삶아서 잘게 썰어 먹기도 하고, 국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반면 서양에서 돼지머리는 식재료로 쓰이지 않는다. 서양인의 시선으로 보기에는 돼지머리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풍경이 몹시 엽기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메탈리카의 보컬 제임스 햇필드는 남대문시장 먹자골목을 배경으로 돼지머리와 다정하게 키스하는 사진을 남겨 많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다.。

  남대문시장은 '돼지머리 사진'으로 유명세를 타기 훨씬 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손꼽혀 온 대형 재래시장이다. 역사도 가장 오래 되었고 규모도 커서 한국의 전통 먹거리와 의류, 수공예품과 다양한 잡화에 이르기 까지 안파는 물건이 없을 정도다. 특히 아동복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아동복 상가가 유명한데, 남대문시장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아동복을 다른 쇼핑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위치 : 중구 남대문시장4길 21

가는 길 : 4호선 회현역(남대문시장) 5, 6번 출구 도보 5분

이용시간 : 평일 23:00~18:00(품목별로 이용시간이 다름), 일요일 휴무

문의 : 02-753-2805

 

  팀 버튼과 메탈리카가 서울의 재래시장을 방문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재래시장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라면 꼭 한번 쯤 둘러봐야 하는 관광명소다.

 

 

 

 

3. 휴 잭맨 : 청계광장
 

  '엑스맨', '레미제라블'로 세계적인 인기스타 반열에 올라선 영화배우 휴 잭맨은 서양의 대표적인 친한파 연예인이다. 여러 차례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표현한 바 있으며, 한국의 음식문화를 다룬 미국 다큐멘터리 '김치 크로니클'에 출연해 직접 김치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평소 가족들과 한식당을 즐겨 찾을 정도로,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2009년, 영화 '울버린' 개봉에 맞춰 한국을 찾은 휴 잭맨은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수많은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방한한 헐리우드 스타가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탁 트인 청계광장을 행사장소로 선정한 것도 의외였다.

 청계광장은 서울 중심부를 관통하는 청계천의 발원지다. 청계천은 조선시대부터 서울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온 유서 깊은 하천인데, 도시화 과정에서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다가 2003년 대대적인 복원공사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다.

  청계천의 복원과 함께 만들어진 청계광장은 서울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약속장소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다양한 사회, 문화행사와 공연이 치러지는 곳이기도 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접근성이 편리하고, 넓고 쾌적하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거나, 행사를 치루기에 안성맞춤이다.

  휴 잭맨은 청계광장의 이러한 특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레드카펫 장소로 선택한 게 아닐까? 휴 잭맨을 시작으로, 브래드 피트, 베컴 등 한국을 방문한 여러 스타들이 청계광장에서 서울 시민들과 만남을 가졌다. 청계광장은 서울 시민들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은 해외 유명 인사들에게도 약속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로 통하나 보다.

 
 
 
 
 
 
위치 : 종로구 서린동 14
가는 길 : 5호선 광화문역(세종문화회관) 5번 출구 도보 3분
문의 : 02-2290-7111
홈페이지 : http://www.cheonggyecheon.or.kr

 
 

4. 성룡 : 명동
 

 명동의 한 극장에는 휴 잭맨 못지않은 친한파 영화배우, '성룡'의 핸드프린트가 진열되어 있다. 중화권 최고의 인기스타인 성룡은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고, 각종 예능, 쇼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팬들에게 소탈하고 푸근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극장에 진열되어 있는 핸드프린트는 성룡이 2013년, 신작 영화 홍보차 방한했다가 남기고 간 것이다. 그 날, 성룡은 영화에 공동 주연한 한류스타 권상우와 함께 명동 거리에 나타나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사실 성룡에게 명동은 익숙한 동네다. 젊은 시절, 명동 화교촌에서 2년간 머물렀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명배우였던 성룡은 명동에 머물면서 한국, 홍콩 합작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곤 했다고 한다. 작은 역이지만, 성실히 연기하면서 스타의 꿈을 키웠던 성룡은 중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인기스타로 거듭났다.

 성룡이 머물던 시절, 명동은 서울 지역 화교들의 근거지였으나, 지금은 중화권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명소로 변모했다. 거리 곳곳에 브랜드 의류 매장과 크고 작은 신발, 악세서리 매장이 빽빽하게 들어찼고, 곳곳에서 한류스타 관련 상품을 찾아볼 수 있다. 한류스타들의 사진과 기념품은 물론이고, 그들을 테마로 한 카페와 레스토랑까지 마련되어 있어 '한류관광의 성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랜만에 명동을 찾은 성룡은 너무나 달라진 거리 풍경이 낯설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중화권 관광객들에게 명동은 한국 올 때마다 반드시 들러 가는 친숙한 쇼핑명소다.

 
 
 
위치 : 중구 명동

가는 길 :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 2호선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

 

5. 펑리위안 : 창덕궁
 

 지난 2014년 7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의 부인인 펑리위안도 동행했는데, 남편이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서울 방방곳곳을 둘러보며 '내조외교'를 펼쳐 화제가 되었다. 젊은 시절, 중국에서 '국민가수'로 불리기도 했던 펑리위안은 외국을 방문할 세련된 패션 감각과 활발한 행보를 통해 기존의 국가주석 부인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왔다. 그녀는 한국 방문 당시에도 면세점에 들러 쇼핑을 하고, 야간에 동대문 시장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방한 이틀 째, 펑리위안은 창덕궁을 방문해 고즈넉한 고궁 풍경을 구경하고, 문화재청에서 마련한 국악연주를 즐기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는 그녀는 창덕궁을 둘러보고 '대장금 드라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펑리위안이 방문한 창덕궁은 1405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궁궐이다.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궁궐 중 하나이며 조선시대 왕과 왕비가 기거하던 곳이다.

창덕궁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다름 아닌 후원이다. 창덕궁의 후원, 부용정은 조선시대 만들어진 후원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경관을 가지고 있다. 일직선으로 뻗은 나무 담장과 아담한 정자, 분수대는 치밀한 계산 하에 만들어진 것으로, 짙게 우거진 수목, 연꽃이 만개한 연못과 함께 어우러져 인공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펑리위안은 왕의 즉위식이 열리는 장소였던 인정전을 돌아보면서,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아마도 빌딩숲이 우거진 서울 도심 속에 고풍스런 궁궐이 존재하는 것을 보고 한 말일 것이다. 도회적인 도심 풍경과 오래된 궁궐이 자아내는 고즈넉한 정취를 동시에 맛 볼 수 있다는 점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신나게 쇼핑하고, 식도락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한 번쯤 창덕궁에 들러 부용정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아름다운 궁궐 풍경 속에서 한국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될런지도 모른다.

 
 
 
 
 
위치 : 종로구 율곡로 99
가는 길 :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도보 10분,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도보 5분
문의 : 02-762-8261
홈페이지 : www.cdg.go.kr

 

6. 제시카 알바 : 동대문시장
 

 동대문시장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환하게 불을 밝힌 대형 쇼핑몰과 상가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밤의 동대문시장에는 색다른 활기가 넘쳐흐른다. 쇼핑몰은 야간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들로 물샐 틈 없이 북적이고 곳곳에서 여행용 트렁크와 쇼핑백을 짊어진 채 줄지어 이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동대문시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야시장으로, 밤이 되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는데, 동대문시장이 남대문시장과 다른건 '패션' 쪽으로 특화되어있다는 점이다. 동대문 시장은 수많은 옷가게와 모자, 신발, 가방 등을 판매하는 잡화점으로 빼곡이 채워져 있고 다른 쇼핑명소와 달리 밤새도록 심야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계적 스타인 제시카 알바도 동대문의 야시장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제시카 알바는 강남의 한 주점에서 남편, 지인들과 소주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동대문시장에 방문해 거리 음식을 맛보고 야시장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한국 문화 전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여러 차례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아 한식을 즐기고 고궁을 둘러보는 등 개인적인 관광을 즐겼다.

  서울을 방문한 유명 인사들이 동대문 야시장을 들러 간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밤에 활성화 되는 야시장은 해외에도 많지만 동대문 시장처럼 쇼핑에 최적화 되어 있고 역동적인 활기로 가득 찬 곳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색다른 밤을 보내고 싶다면 동대문 시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한 밤중에 문을 열어 아침이 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 쇼핑의 천국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위치 : 종로구 종로 266 동대문종합시장
가는 길 : 1호선 종로5가역 5번 출구, 4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 도보 5분
문의 : 02-2262-0114
홈페이지 : www.ddm-m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