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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토리텔링] 이야기로 걷는 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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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서울 스토리텔링] 이야기로 걷는 동대문


한국 사람이라면 아마 한번쯤은 옷을 사기위해 동대문에 가본 적이 있을 것 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빨리 새 옷이 나오고, 또 퍼져나가는 동대문. 동대문은 사람들에게 '동대문시장'으로 기억이 되죠. 하지만, 이곳에는 옷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서민들과 함께 해온 수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대문 지역의 곳곳에 오랜 시간동안 서민과 함께한 '진짜 이야기'가 숨어있습니다. 

600년 동안 한양에서 지금의 서울까지 자리를 지켜 온 흥인지문, 조선을 지켜온 군인의 기상이 담긴 하도감터와 훈련원공원, 그리고 100년 전통의 조선인시장인 광장시장, 동대문 속의 작은 지구촌인 광희동, 땅속에 숨겨있다 모습을 드러낸 서울성곽과 이간수문, 유선형의 건축으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동대문 곳곳에 보물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우리가 몰랐던 동대문이 가지고 있는 진짜 이야기! 이제 동대문의 보물을 찾아가볼까요?
 
알아두면 좋아요 l 동대문에서 시작된 신 문물 <동대문 전차차고>
1989년 5월 17일, 성대한 전차 개통식이 동대문 전차차고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개통식 하는 장면을 담을 사진을 보면 전차 차고 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이처럼 전차 개통식은 서울 사람들에게 큰 호기심거리이자 구경거리였습니다. 쇠로된 상자가 철로를 따라 길을 달리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신기했고, 하루 평균 2000명이 탈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당시로서 전차는 조선은 물론이고 아시아, 나아가 서양에서도 흔치 않았기에 조선인들과 외국인들 모두에게 신기한 물건이었습니다.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것으로서는 당나귀가 제일 흔했으므로, 사람들은 전차를 '쇠당나귀'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전차가 출발한 곳인 동대문전차차고에는 또 한가지, 한국 최초로 출발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극장입니다. 동대문전차차고는 한국 제 1세대 창극(나아가 연극) 극장인 동시에 영화 상영관이었습니다. 동대문전차차고에서는 유료로 활동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당시 상영 때 마다 1100석이 늘 만석이었습니다. 당시 서울 인구가 20만명임을 감안하였을 때 놀랄 만큼 많은 관람객이었습니다.
<이야기로 걷는 동대문> 코스는 동대문지역의 이야기 중 역사, 문화, 삶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코스입니다. 동대문에는 패션타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1392년 조선건국에서 현재까지 600년의 서울의 역사가 동대문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동대문의 역사를 보여주는 서울성곽과 이간수문, 흥인지문, 광희문, 훈련원 공원, 광장시장, 전차차고터에서 우리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동대문은 영화,전차 같은 신문물이 우리나라에 처음 선보인 곳도 동대문입니다. 새로운 문화를 보여준 동대문활동사진소 터, 스포츠의 시작인 경성운동장 터, 동대문의 실크로드인 광희동, 근현대 건축의 양대 산맥인 김수근과 김중업의 경동교회와 (구)서산부인과 건물, 그리고 21세기의 새로운 판타지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까지. 동대문에는 새로운 문화를 보여줬던 신문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동대문은 지난 100년 간 서울 사람들과 함께 해온 동대문시장이 있습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가진 시장에서 묵묵이 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이 있습니다. 동대문에서는 중부시장, 방산시장, 광장시장, 평화시장, 창신동, 전태일 다리, 패션타운, 황학동시장까지 시장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야기로 걷는 동대문> 코스는 약 1시간 40분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동대문을 지역을 탐방하고, 느껴볼 수 있는 도보 코스로 구성되었습니다. 흥인지문, 오간수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광희동, 훈련원 공원, 방산시장, 광장시장의 장소들과 동대문을 새롭게 바라본 할 스토리텔링을 담은 전시와 공연들을 마치 보물을 찾듯 바라본다면 익숙했던 동대문이 보다 깊이 있게, 보다 새롭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야기로 걷는 동대문

  흥인지문 - 동대문 패션이야기, 3일의 기적 벽화(평화시장 벽면)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광희사거리) - 훈련원 공원 - 방산시장 - 광장시장 (소요시간 : 300분)
 
흥인지문

흥인지문

위치 위치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6가 69
소개 소개
[서울 도심에 남은 마지막 사대문]
흥인지문은 서울 도심에 마지막으로 남은 조선의 관문이자 한양의 상징이다. 흥인지문에는 조선 500년, 근대 서울 100년의 시간이 배어있다. 외적의 침입,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켰다. 삿갓을 쓴 채 나귀 타고 장에 가는 사내와 장작 실은 소달구지, 조선 최고의 퍼포먼스였던 화려한 능행 행렬, 도쿄보다 빨리 생긴 전차도 흥인지문을 오갔다. 600년 전 한양을 지키는 동쪽의 큰 대문은 높이와 크기에서부터 사람들을 압도했다. 며칠을 걸어 난생 처음 흥인지문 앞에 도착한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새 옷깃을 여몄다. 머리를 뒤로 완전히 제쳐야만 겨우 흥인지문이 다 보였다. 마치 하늘을 찌를 것 같은 기세였다. 시간이 흘러 지금 흥인지문을 보면 참 작게 느껴진다. 보물 1호가 참 시시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600년 전 한양에는 스카이 라인이란 게 없었다. 조선의 수도라 해도 궁궐과 도성을 제외하면 나지막한 초가집과 기와집이 전부였다. 눈을 감고 600년 전 한양으로 떠나 볼까? 흥인지문 주변의 거대 쇼핑몰, 대형 시장을 하나하나 지워본다. 흥인지문 주위를 오가는 온갖 차량도, 동대문 옆 창신동 자락의 빼곡한 집도 하나씩 지운다. 한양 인구라고 해야 채 20만이 안되던 시절로 돌아간다. 흥인지문 주변에는 어떤 높은 건물도 없다.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다. 서서히 고요한 풍광을 가진 중세 도시, 한양이 눈앞에 드러난다.
시간 관람시간 교통정보 지하철 1,4호선 동대문역 7번 출구
 
상가월령가(평화시장 벽면, 오간수교 앞)

청계천을 따라 동대문 쪽으로 걷다보면 평화시장에 걸린 그림을 볼 수 있다. 지난 100년 동안 동대문 상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그림과 사진, 글이 어우러진 <상가월령가>로 표현했다. 
농민들에게 농가월령가가 있다면 동대문 상인들에겐 <상가월령가>가 있다. 청계천으로 내려가면 <상가월령가>에 관한 설명도 볼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위치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7가 2-1
소개 소개
[DDP 도심 속의 그린 오아시스를 보여주다]
동대문이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의 새로운 랜드 마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때문이다.
동대문운동장이 헐린 그 자리에 DDP가 나타났다. DDP 외관은 상상을 초월한다. 누군가는 언덕 같다, 누군가는 파도 같다고 얘기한다. 반듯하기는 고사하고, 건물 전체가 기울어진 것처럼 보인다. 직선으로만 건물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이상한 건물이다. 선이 흘러가는 모양이 DDP다. 
반짝거리는 DDP 외부는 45,133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덮였다. 그런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각각의 알루미늄 패널 형태는 전부 다르다. 단 한 장도 똑같은 게 없다.
DDP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어느 곳은 물결치듯 움푹 팼다. 흔히 사람들은 이런 곳을 쓸모없는 공간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 정도 빈 공간은 약과다. DDP는 매우 낮게 지었다. 그 넓은 노른자 땅에 고작 4층짜리 건물이라니! 
반면 공원은 넓다. 전체 공간에서 문화역사공원을 아우르는 녹지공간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다. 더욱이 건물 꼭대기에도 공원을 만들었다. 옥상에 잔디를 심어 놓으니 어디가 정원이고 어디가 빌딩인지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경계도 애매하다. DDP를 통해 사람들은 새로운 눈으로 건축을 보게 된다. 자기도 모르는 새 길들여져 있는 형식과 틀에서 벗어난다. DDP의 유선형 곡선은 자연의 흐름과 닮았다. 지붕은 푸른 잔디로 길을 낸 산등성이 같다. 도심이라곤 믿을 수 없는 풍경이다. 혼잡하고 북적거리는 동대문 거리에서 사람들이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오아시스다. 조선 성곽 바로 옆에 자리한 DDP는 동대문의 현대와 과거, 문화와 역사, 자연을 아우른다. DDP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은 둘이 아니라 하나처럼 보인다. '경계'가 없다.
시간 관람시간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또는 2번 출구
시간 홈페이지 www.ddp.or.kr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위치 위치 서울 중구 을지로7가 2-1
소개 소개
[한양도성 성곽과 이간수문 <땅속에서 홀연히 되살아난 600년 서울>]

부여는 1800년, 경주는 1500년, 서울은 600년 된 도시라 한다. 부여나 경주에 비하면 서울은 젊다. 그런데도 서울의 나이를 증명할 흔적은 많지 않다. 조선시대 서울은 약 18km의 성곽으로 둘러싸인 성곽도시였다. 하지만 서울을 역사도시로 떠올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성곽도시란 말과 다르게 도심에서 성곽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08년 나직한 발파음과 함께 동대문운동장은 사라졌다. 바로 그 자리에서 1925년 경성운동장을 지으면서 완전히 멸실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성곽과 이간수문이 발견되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성곽 길이는 장장 265미터에 달했고, 두 칸짜리 이간수문은 거의 원형 그대로 발견되었다. 이간수문은 남산에서 흘러내려온 물을 성곽 바깥쪽 청계천으로 내보내기 위한 수문이었다. 80년 넘게 땅 속에 묻혀 있던 조선의 흔적이다. 낙후된 도심, 동대문에서 망각돼온 서울의 역사가 홀연히 살아났다. 
일제는 '성벽처리위원회'까지 만들어 가며 서울 성곽을 파괴했다. 한국전쟁을 치르고 가난한 6~70년대를 보내며 서울 성곽은 지속적으로 훼손당했다. 비바람 피할 변변한 집구석 하나 갖지 못한 서울 사람들은 그저 살려고 성곽을 부수었다. 사람들은 서울성곽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하지만 서울성곽은 동대문운동장 땅 속에서 83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끈기 있게 기다렸고, 마침내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3년 동안 서울 시민과 함께 웃고 울었던 동대문운동장은 이제 역사문화공원이 되어 '살아 있는 역사도시' 서울을 보여준다.
시간 관람시간 공원 월~일요일 09:00~19:00 (휴관 - 1월 1일, 설날, 추석)· 전시관
               화~일요일 09:00~19:00 (휴관 - 1월 1일, 설날, 추석, 매주 월)
시간 관람료 무료
시간 홈페이지 http://www.seouldesign.or.kr/park2/summary.jsp
 
광희사거리

사사거리

사사거리
위치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광희동 일대
소개 소개
[서울의 실크로드, 서울의 중앙아시아]

서울. 우리가 잘 알 것 같지만 사실 잘 모르는 곳의 이름이다. 동대문도 마찬가지다. 서울 사람도 모르는 별난 거리가 이곳에 있다. 중구 광희동에 가면 몽골의 마유주를 마실 수 있다. 몽골 사람들은 광희동을 '리틀 울란바토르'라고 부른다. 광희동은 러시아 타운에서 중앙아시아 타운, 몽골타운으로 변해왔다. 광희동에 가면 거리를 가득 채운 러시아 알파벳 키릴 문자에 한국 사람은 순식간에 문맹이 된다. 동대문 의류시장으로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모여 들면서 광희동은 '서울의 실크로드'가 되었다. 광희동은 러시아 타운에서 중앙아시아 타운, 몽골 타운으로 변해왔다. 몽골 식당과 카페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음식점, 고려인 빵집, 카자흐스탄이나 키르키즈스탄 식당도 볼 수 있다. 광희동 덕분에 서울의 식생활이 다채로워졌다. 동대문에서 몽골로, 키르키즈스탄으로, 카자흐스탄으로 세계여행을 떠난다. 광희동은 다양한 문화의 보물창고다. 몽골에선 한국을 '설렁거스'라고 부른다. 한국에서 온 사람도 설렁거스라 부른다. 무지개라는 뜻이다. 한국 사람을 이렇게 아름답게 불러주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시간 관람시간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5번 출구
 
동대문 실크로드 이정표 (광희동 사거리)

실크로드 정거장

서울 사람도 모르는 별난 거리, 광희동엔 이 있다. 서울의 실크로드로 들어가는 길목이다. 돌을 쌓고 나무를 세워 만든 정거장은 서울과 몽골, 서울과 중앙아시아, 서울과 러시아를 잇는 국경이다. 가로막기 위한 국경, 차별하기 위한 국경이 아닌 언제나 활짝 열린 국경이다. 실크로드 정거장에선 우리 모두가 유목민이다.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훈련원 공원

훈련원 공원

위치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5가 40-3
소개 소개
[조선 마지막 군인의 기개]

조선군대를 해산한다."
1907년 8월1일, 훈련원에 모인 조선 군인들은 청천벽력의 소리를 듣는다. 군대해산에는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의 음모가 숨어 있었다. 
"군인이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신하가 충성을 하지 못하면 만 번 죽어도 아깝지 않다." 
시위대 대대장 박승환은 이런 유서를 남기고 대한제국 만세를 외친 후 자결한다. 이 소식을 들은 조선 군인들은 떨쳐 일어나 일본군과 총격전을 벌이기 시작한다. 훈련원 터에는 군대해산의 치욕과 더불어, 이에 굴하지 않은 조선 군인의 충정이 서려 있다. 조선의 마지막 군인들은 죽음으로써 조선군인의 결기를 보여준다. 망국의 통탄 속에 대한제국 군인들이 나라를 향해 보여준 무장봉기는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시간 교통정보 동대문운동장역 13번출구에서 을지로5가 앞 사거리까지 직진
 
방산시장

방산시장

위치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주교동 251-1
소개 소개
[여기선 사소한 것들이 주인공이다]

방산시장은 시장이라기보다 인쇄, 포장 거리다. 옷에 다는 라벨이나 한가위선물세트 쇼핑백을 만들고, 제과점 빵 밑에 까는 종이를 판다. 한 마디로 온갖 종류의 종이를 인쇄하고, 온갖 종류의 포장자재를 판다. 방산시장엔 없는 게 없다. 보통 사람이라면 어디서 만들었는지 전혀 궁금하지 않을 사소한 것들이 전부 여기서 만들어져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을 돌아다닌다.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단 한 번도 주인공이지 되지 못한 것들이 방산시장의 주인공이다. 방산시장을 다니다 보면 "아, 이런 걸 여기서 파는구나!" 하는 탄성이 끊이지 않는다. 제과, 제빵 재료와 도구를 파는 곳도 많다. 온갖 견과류, 유제품뿐만 아니라 향신료도 판다.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홈베이커들의 천국이니 방산(향기 나는 산)이란 이름이 제격이다.
시간 교통정보 을지로4가역 4, 5, 6번 출구
시간 홈페이지http://www.bangsanmarket.net/
 
광장시장

광장시장

위치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예지동 6-1
소개 소개
[파노라마 인생극장]

서울 한 복판에서 후끈후끈한 시골 먹을거리 장터의 풍경이 펼쳐진다. 보통 사람들의 사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모두가 맨 얼굴로 만나 배를 채우고 술잔을 나눈다. 누군가는 수십 년 째 음식을 팔고, 누군가는 수십 년 째 음식을 먹으러 온다. 파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이나 가난하긴 똑같던 시절이다. 광장시장에선 차려 입지 않아도 괜찮다. 비좁고, 후덥지근하거나 추워도, 좀 깨끗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 무엇에 대한 그리움, 후덥지근한 정을 찾아 광장시장에 온다. 
광장시장 손님들은 꼬마김밥을 먹으며 궁핍했던 지난 시절을 회상한다. 맛이 있어 꼬마김밥을 먹는 게 아니라, 별거 아닌 음식을 맛있게 먹던 시절이 그리워 꼬마김밥을 먹는다. 보잘 것 없기에 특별한 음식, 가난의 흔적이 이젠 별미가 되었다. 
수십 년이 흘러 엄마는 할머니가 되고, 엄마가 하던 가게는 딸이 이어 받는다. 널리 모아 간직한다는 이름처럼 광장시장은 숱한 인생을 보듬어 안는다. 가게 주인과 손님은 장사와 하등 상관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살아갈 힘을 주고받는다. 광장시장 상인들은 그저 음식을 파는 게 아니라 평생을 통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보여준다. 손님이 늘어 일하는 아줌마를 서너 명씩 두고 있어도 혼자 일할 때와 다를 바 없이 새벽에 가게를 열고 밤늦게까지 일한다. 나이가 들어 일을 그만둔다고 해도 광장시장에 나온다. 일 하러 나오는 게 아니라 친구를 만나거나 놀러 나온다. 상인들에게 광장시장은 인생의 전부다. 광장시장 먹자골목은 파노라마 인생극장이다.
시간 교통정보 1호선 종로5가역 8번출구 또는 2, 5호선 을지로4가역 4번출구 100m
시간 홈페이지http://www.kwangjangmark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