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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투어: 서울 다크 투어리즘

서울 즐기기 추천코스

마음으로 바라보며, 기억해야 할 여행
「서울 다크 투어리즘」



서대문형무소 수형기록방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 반복되는 일상에 무심코 잊고 사는 것들이 있다.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서울에서는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었다.

역사적 장소를 돌아보는 ‘다크 투어’를 통해 잊어서는 안 될 역사를 기억해보고자 한다.

#1 남산 국치의 길

  • 기억의 터
  • 거꾸로 세운 비석
  • 봄에는 벚꽃을 피우고, 가을엔 단풍이 드리우는 그리고 밤에는 낭만적인 야경을 선사하는 남산은 오랫동안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 우리에게는 언제나 로맨틱한 남산이지만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강화도조약 이후 서울에 많은 일본인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들은 남산 아래의 충무로 일대에 모여 살면서 영역을 넓혀갔다. 이후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면서 남산 자락에 조선을 통치하기 위한 여러 시설이 들어섰다. 남산 국치의 길은 그 흔적을 따라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길이다.


    코스 코스 한국통감관저터(현 서울유스호스텔 아래)-한국통감부(서울애니메이션센터-현재 공사 진행 중)-노기신사(리라초교 내 남산원)-경성신사(숭의여대)-한양공원(한양공원 표석)-조선신궁(한양도성 발굴지)등으로 이어지는 약 2km 구간.

    위치아이콘 찾아가는 법 명동역 1번 출구로 나와 서울 유스 호스텔 방향으로 도보로 약 10분


    #2 경제 침탈의 길

  • 조선은행 현 화폐박물관
  • 화폐박물관 내부
  • 보신각 남쪽 광교를 시작으로 숭례문을 지나 서울역까지 이르는 구간은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을 비롯해 수많은 은행이 밀집했던 금융 지역이었다. 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자리에는 조선은행이 있었고 맞은편에 있는 현 신세계백화점 옆 건물에는 조선저축은행이 있었다. 신한은행 광교 영업부 자리에는 한성은행, 광교 약국 자리에는 민족계 은행인 동일은행 등도 있었다. ‘경성의 월스트리트’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당시 경성에서 상업적으로 가장 발달한 공간이었다.


    그중에는 1908년 일제가 대한 제국의 토지와 자원을 수탈할 목적으로 설치한 기구도 있었다. 지금의 KEB 하나은행 명동 사옥에 위치한 동양척식주식회사다. 현재 그 앞에는 동양 척식회사에 폭탄을 던진 나석주 의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어 일제가 1912년 문을 열었던 옛 조선은행 건물을 살펴보자. 일제는 이곳을 본점으로 하여 한국 금융계를 장악하고 중국 침략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였다. 현재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3 고종의 길

  • 구 러시아공사관
  • 정동전망대
  • 경복궁에서 일제에 의해 명성 황후가 시해되자 고종이 궁을 몰래 빠져나와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했던 ‘아관파천’ 사건이 있었다. 2011년까지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숙소로 사용되던 부지가 한미 정부의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 소유로 바뀌면서, 아관파천 당시 고종이 경복궁을 빠져나왔던 길을 복원하였다. 힘이 없던 나라의 치욕을 기억하는 고종의 길은 총 길이가 불과 120m로 천천히 걸어도 10분이 되지 않는 짧은 코스이지만, 당시 상황을 떠올려보면 고종은 10분이 마치 1시간처럼 길게 느껴졌을 것이다.


    고종의 길 끝에 다다르면 아관파천의 목적지인 구 러시아 공사관 건물이 나타난다. 6.25 전쟁 당시 파괴되어 첨탑과 지하 통로만 남아있다. 현재는 안전 문제로 인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밖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고종은 1년간 러시아 공사관에서 머물다 외국 공관이 밀집해 있던 정동의 덕수궁으로 환궁하게 된다. 이후 일제강점기까지 격동의 시대로 흘러가는 조선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은 덕수궁이 위치한 정동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근대 역사의 시작이자 아픔의 뒤안길인 정동길에서 우리의 과거를 기억해 보자.


    코스 코스 구세군 서울제일교회 건너편부터 정동공원을 거쳐 옛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120m의 길이다.

    시계아이콘 관람시간 09:00~17:30(월요일 비공개)

    위치아이콘 찾아가는 법 시청역 3번 출구로 나와 구세군 서울제일교회 방향으로 도보로 약 7분


    #4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 서대문형무소
  •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
  • 서대문형무소는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수감되었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1907년 경성감옥으로 시작하여 서대문 감옥, 서대문형무소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해방 후에는 서울 구치소로 역사를 이어왔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철거가 논의되기도 했으나,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역사관으로 복원했다.


    일제강점기 때 경성감옥은 옥사 규모만 480여 평에 달했고, 이곳을 거쳐 간 독립투사만 4만여 명이라 전해진다. 형무소를 거쳐 간 독립운동가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5천여 장의 수형 기록표를 모아 놓은 전시실에 들어서면 숙연해진다.


    한 줄기 빛조차 허락되지 않던 독방과 섬뜩했던 고문 장면을 복원해놓은 고문실, 시체를 몰래 내다 버리던 시구문까지 둘러보며 당시의 흔적을 더듬어본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점차 희미해질 100년 전의 역사이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새겨야 할 역사의 현장이다.


    시계아이콘 운영시간 09:30~18:00 (월요일 휴관)

    비용 아이콘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위치아이콘 찾아가는 법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전화 아이콘 문의 02-360-8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