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어느덧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한 해가 지나간다는 아쉬움과 더불어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함께 느끼게 되는 연말. 그동안 일상생활에 바빠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면 연말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장소에서 2015년의 마지막 추억을 만들어보자.
김장문화제와 국화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이 야외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2004년 처음으로 조성된 이래 10년째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작년에 20만 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사랑 받는 명소다. 시청과 주위의 호텔 및 밤을 환하게 밝히는 조명과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다 보면 연말의 들뜬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12월 17일부터 2016년 2월 9일까지 겨울 내내 운영되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얼음 링크에 엉덩방아를 찧을까 두려워 주저하지 말고 겨울바람에 몸을 맡기며 야외에서의 스케이트를 즐겨보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는 이라크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하여 2014년에 개관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디자인 장터 등 총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미래의 도시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DDP는 낮보다 밤에 더 화려하게 변한다. 주위의 동대문 패션타운 건물들의 반짝이는 조명과 함께 은은하게 반사되는 DDP의 불빛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여기에 이간수문전시장 옆 잔디공원에 25,550송이의 눈부신 LED 장미정원이 펼쳐져 연말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365에 70을 곱한 수로, 광복을 맞은 지 7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여 1년 365일 세계시민들과 축제처럼 즐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25,550송이로 구성되었다. 장미 한 송이 한 송이도 예쁘지만 주위의 불빛과 함께 어우러진 장미정원을 바라보면 도심 한복판이라기보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 있는 듯 잠시 현실에서 떨어져 있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곳은 사진을 잘 못 찍는다 해도, 전문 카메라 없이 휴대폰으로 아무렇게나 찍어도 충분히 멋진 사진이 나올 수 있으므로 잊지 말고 들러 연말의 로맨틱함을 느껴보자.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즐길 거리가 많은 신촌에 1년의 끝자락, 연말이라고 빠질 수 없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신촌 크리스마스 거리축제가 열려 많은 사람들을 파티 분위기로 이끈다.
가족과 함께 집안에서 따뜻하게 보내는 크리스마스도 좋지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북적이며 신나고 활기차게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아마도 추운 날씨도 잊을 만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2014년 신촌 크리스마스 거리축제는 신촌 연세로 거리 전체에서 열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거리가게, 침묵 속에서 디스코를 즐기는 사일런트 디스코, 미팅 프로젝트인 신촌 산타마을,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와 포토존이 마련된 키즈존 등의 이벤트까지 더해져 2, 30대는 물론 가족 단위까지 모두 즐기기에 충분한 도심 속 거리축제였다. 올해에는 훨씬 풍성한 이벤트들이 우리를 맞이할 예정으로 크리스마스를 더욱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신촌을 찾아보자.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열리는 유러피언 크리스마스마켓도 볼거리다. 12월 5일, 6일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로, 독일에서 시작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간 크리스마스마켓을 재현하고 그들이 즐기는 크리스마스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할 수 있다. 유럽 각국의 크리스마스 시즌 전통음식을 체험 및 판매하는 부스와 캐롤송, 핸드벨, 플라맹고 댄스 등의 공연 및 이벤트가 가득한 크리스마스축제로 미리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