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쌓인하얀색 원기둥이 일부 잘린 형태는 마치 새하얀 생크림으로 뒤덮인 3 단 케이크 같기도 하다 . 3 층 높이의 거대한 크기에 창문 하나 없는 이 건물은 겉모습만 봐서는 도통 쓰임을 짐작할 수 없다 . 멀리서 보면 미스터리 한 이 건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 외벽에 오돌토돌한 주름이 세로로 이어진 것이 보인다 . 책 낱장의 결을 표현한 이 주름은 서점 ‘ 그래픽 ’ 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 웅장한 벽으로둘러싸여 내부를 짐작할 수 없던 외관처럼 ‘ 그래픽 ’ 내부공간 또한 비밀스럽다 . 매달 약 100 권에 달하는 책을 새로들여서 같은 공간이지만 매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 만 19 세이상의 성인만 출입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공간을 더욱 비밀스럽게 만든다 . 시간의 제약 없이 책을 읽을수 있는 독서 공간은 책과 함께 가볍게 술 한 잔을 기울이면서 삶의 고단함을 털어낼 수 있는 안식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