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광화문광장은 무엇보다 공원으로서의 광장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에서는 숲과 물이 어우러진 여러 모양의 수경시설과 쉼을 위한 앉음터, 스탠드 등 여러 형태의 휴게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광장을 찾는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도 광화문광장이 가진 의미를 소홀히 하지 않게 곳곳에 역사와 관련된 재미 요소를 심어 놓았다.
정부서울청사 앞 육조마당에서 시작해 광화문광장 전체를 흐르며 한글 분수까지 이어지는 ‘역사물길’에는 조선 건국 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역사가 물길을 따라 630여 개의 돌판에 새겨져 있다. 물길을 따라 걸으면서 흐르는 물과 함께 한국 역사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터널분수’나 세종대왕의 ‘민본 정신’과 한글 창제의 근본원리인 천, 지, 인 사상을 토대로 한 ‘한글분수’, ‘바닥우물’ 등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물놀이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또 예로부터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광화문광장 초입에 배치해 놓았으며, ‘시간의 정원’에서는 한국 전통 정원 양식을 재현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장대석 화단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에서는 한국의 사계절을 잘 느낄 수 있는 식물들을 배치해 계절에 따라 바뀌는 광화문광장 속 정원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세종문화회관 앞 문화쉼터와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모두의 식탁 등 광화문광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별한 휴식 공간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새로워진 광화문광장에서는 자연 속에 흐르는 역사를 즐기고 도심 속 푸르른 숲과 함께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확인하러 가보자.
광화문 거리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볼 수 있는 발굴 문화재 전시장
북한산을 배경으로 백악산과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광화문 거리는 조선시대 주요 관청들이 있던 곳이다. 옛 조선에서는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였던 이곳 광화문 앞길을 ‘육조거리’라고 불렀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던 중 육조거리에서 그동안 도로와 건물들에 매장되어 있던 문화재와 당시의 관청들의 터가 발견되었다. 마치 이곳이 어떤 가치와 의미를 가진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겠다는 듯이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자 전시장을 만들어 사헌부 터 유구(문지, 담장, 우물, 배수로 등)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은 한국 전통 가옥의 처마 곡선을 살리고, 기둥은 인근 나무와 비슷한 두께와 높이로 만들어 기둥 사이로 광화문 풍경을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과거 역사 속 이야기가 현실로 나타나 우리를 감동시킨다. 서울의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광화문광장으로 가자. 그곳에서는 시간이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를 통한 새로운 즐길 거리를 더한 광화문광장
서울은 유구한 문화유산과 이야기를 가진 도시다. 새로워진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이 가진 역사와 문화에 스토리텔링을 더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다. 먼저 ‘세종이야기’ 출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미디어 글라스를 만나보자.
큐브 모양의 유리구조 체인 미디어 글라스는 낮에는 유리로 개방감을 주고, 밤에는 미디어 글라스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부터 한류 콘텐츠, 신진 작가들의 작품 등 흥미로운 볼거리를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 미디어 글라스는 매일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곳과 연결된 이순신 장군 전시장인 ‘충무공이야기’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명량분수’가 조성되어 있다. 영화로도 제작되어 널리 알려진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 해전을 상징하는 바닥 분수로, 야간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더해져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광화문광장에는 대형 미디어 월이 설치되어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다. 광화문광장 재개장과 함께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은 한글의 근본인 '천·지·인(天·地·人)'을 주제로 한 '광화화첩'이다. 600년 전 육조거리부터 새로운 광화문광장까지 광화문의 과거, 현재, 미래, 서울의 사람들, 서울의 자연과 숲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즐길 수 있다.
광화문광장의 미디어아트는 참여형 쌍방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감상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내가 그린 그림이나 사진을 미디어 월 아트 속 작품으로 보낼 수 있다. 문화와 역사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해 즐기며 광장 속에 나의 이야기를 새겨보자. 광장에 있는 모두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만드는 곳. 그곳이 바로 광화문광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