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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빌딩 숲으로 가득한 서울에서 전통 한옥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한옥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곡선의 미를 느끼고 싶은 관광객들은 대부분 고궁을 방문하거나 북촌 한옥마을로 발길을 향한다. 하지만 이젠 한옥을 눈으로만 즐기는 것을 넘어 입도 즐겁고, 직접 한옥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옥식 카페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서울 곳곳에 숨어있는 한옥 카페들을 소개한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 ‘익선동’

서울커피 익선점

익선동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공존하는 대표적인 장소로,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하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서울커피는 80년대 서울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서울커피는 오래되어 잊혀가는 한국의 문화를 전달하고자 하는 프랜차이즈 카페이다. 한국적이면서도 서울스러운 옛 추억들을 다시 되살려 오래된 것에서만 느껴지는 편안함이 새것만 가득한 현대적 세련됨보다 더 아름답고 멋지다는 것을 모두에게 보여준다. 한옥식 인테리어에 한국적인 메뉴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기에 한국인, 외국인 가리지 않고 서울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로 항상 북적인다.

한국적인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차마시는뜰

전통찻집 전문점인 ‘차마시는뜰’은 다양한 한국식 차를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전통찻집답게 좌식 테이블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나무의 결이 살아있는 탁자에서 즐기는 전통차는 한옥의 분위기를 더욱 깊게 느껴볼 수 있게 한다. 전통차를 즐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에게는 메뉴를 추천해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간단히 곁들일 수 있는 먹거리에는 단팥죽, 시루떡 등 제대로 된 한국적인 메뉴들로 가득하다. 카페 내부에서는 잘 정돈된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시원한 차 한 잔과 함께 한옥 창문 너머의 정원을 구경하며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낮’과는 또 다른 ‘밤’의 한옥

이채 카페

북촌 한옥마을 한가운데에서 한옥과 커피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내부 좌석뿐만 아니라 실외에도 앉을 수 있기에 규모도 꽤 큰 편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 때 실외에 앉으면 따듯한 햇빛과 함께 기분 좋은 나른함을 느낄 수 있다. 창가에 앉아서 밖을 구경하다 보면 한옥마을의 멋에 또 한 번 반하게 될 것이다. 주요 메뉴로는 카페 메뉴뿐만 아니라 와인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와인 손님이 있는 경우,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연장하기에 고즈넉한 낮의 따스한 분위기와는 다른 세련된 한옥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다.

100년의 시간을 간직한 현대식 한옥

제이히든하우스

제이히든하우스는 1915년에 지어져 100년 넘는 시간을 지나온 전통 한옥을 개조한 카페다. 한옥은 수작업을 통해 정교한 복원을 거쳤는데, 한옥의 멋은 그대로 살리되 내부는 현대식 인테리어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서울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과 관광의 중심인 동대문 옆에 있어 동대문 주변을 관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1분이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창이 대부분 통유리로 되어있어 카페 내부에서도 공들여 가꿔진 마당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주인의 섬세한 인테리어로 걸음이 닫는 곳마다 모두 포토 스팟이니,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도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