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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서울의 미술관·박물관 산책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즐기며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은 가을이다. 서울 한복판을 거닐며 즐기는 쇼핑과 미식도 좋지만, 이 가을에는 분주한 거리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미술관 산책을 해보자. 서울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자연이 있는 미술관·박물관을 소개한다.

녹지와 함께 즐기는 유익한 박물관 나들이

이곳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 근대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역사 문화유산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최대 규모의 국립박물관인 만큼 전시관이 방대하므로 사전에 어떤 전시가 진행 중인지 확인하고 관심 있는 전시관을 중심으로 둘러보는 것도 좋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관람 중 내부 곳곳에 갖춰진 푸드코트, 한식당, 카페 등에서 쉬어가며 전시를 볼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도 산책을 하며 볼거리, 즐길 거리가 많다. 박물관 건물의 모습이 그대로 물 위에 비는 아름다운 거울못부터 돌로 만든 문화재를 한데 모아놓은 석조물 정원, 미르폭포 등 한국의 전통미와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이어져 있는 용산가족공원은 걷기 편한 산책로와 수목이 잘 가꿔져 있는 서울 시민들의 쉼터다. 공원 내 연못과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산책을 하면서 곳곳에 전시된 조각물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 주변에는 국립중앙박물관뿐만 아니라 국립한글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관광지가 있다.

 서울 용산구 용산동6가 168-6
 02-792-5661
 연중 24시간 개방

야외조각 작품과 어우러지는 조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미술관이다. 실내의 통유리창 너머로 외부 시간의 흐름과 계절감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연 친화적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총 6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저마다 크기와 모양, 천장의 높이가 다 달라서 전시실별로 다양한 주제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미술관 내의 통유리 너머 보이는 조각공원의 풍광도 근사하다. 입장료는 성인은 3,000원 청소년(13~24세)은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며 조각공원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공원으로 세계 제5대 조각공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공원 곳곳에는 프랑스 세자르, 미국의 오펜하임 등 200여 점이 넘는 세계적인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넓은 숲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쉼터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규모가 큰 공원인 만큼 호돌이 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도 추천한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02-410-1114
 매일 05:00~22:00 도보나 자전거 출입 (광장지역은 24:00), 매일 06:00~22:00 차량 출입

도심 속 숲에서 즐기는 미술감상

이곳은 서울의 중심지 광화문 사잇길에 위치해있다. 미술관 안쪽으로는 100여 종의 나무가 우거진 야외조각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정원 곳곳에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정원에 마련된 카페테라스에 앉아 주변의 경관과 작품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분주한 도심과는 정반대의 고요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조각 정원 이용은 전시 입장권 구매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단, 카페에서 음료를 이용할 경우 먼저 매표소에서 음료 티켓(5,000원)을 구매해야 한다. 입장료는 진행되는 전시마다 가격 변동이 있다.

경희궁은 다른 궁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조용하고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경희궁 자정전 뒤편으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멀리 N서울타워가 한눈에 들어온다. 경희궁과 인접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서울의 옛 모습부터 현재까지의 변천사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2-1
 02-724-0274
 화~일 09:00 ~ 18:00 (월,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