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핫플 총정리! 서울 쇼핑 명소 & 서울 감성 카페까지 한 번에 즐기기

에디터 추천 여행

[투어리스트와 로컬 사이] 남대문 투어, 근데 이제 젊은 가게들을 곁들인

제작일 : 2025.02.27 / 수정일 : 2025.02.27

서울역과 회현역 일대는 연일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남산서울타워를 품은 드넓은 남산공원까지. 유명 관광 명소가 밀집한 데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노포 식당도 풍부한 덕에 서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인 셈이다. 그리고 이 코스를 더 풍족하게 만들고 싶다면 ‘요즘 가게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화유산과 시장, 공원과 노포 사이에서 저마다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젊은 감각의 상업 공간을. 이번 [투어리스트와 로컬 사이]에서는 남대문 투어에 함께하면 좋을 4곳의 매장을 소개한다. 개성 강한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브랜드 쇼룸부터 여전히 책에서 영감을 찾는 이들을 위한 큐레이션 서점까지, 관광 명소나 노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요즘 가게들을 방문해 보자.

01. 리피트랩

리피트랩 1

남대문시장 입구 건너편으로 보이는 동남빌딩. 지어진 지 5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 3층을 지키는 매장은 데님 스토어 리피트랩이다. 청바지만 1,000벌가량 보유한 이곳에서 취급하는 브랜드라고는 하나밖에 없다. 청바지 역사의 시작을 알린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빈티지 데님 마니아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리바이스Levis. 리피트랩은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걸쳐 생산된 리바이스 빈티지 데님 팬츠를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한다.

리피트랩 2

은박지를 연상시키는 벽 마감과 매끈한 철제 가구, 행거를 빼곡히 채운 청바지의 행렬이 남대문 일대의 투박하고 정겨운 느낌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제 의류를 취급하는 가게 특유의 쿰쿰한 냄새가 나지 않고 모델별/사이즈별로 제품이 분류돼 있어 쾌적하고 편리하게 쇼핑을 즐기기 좋은 리피트랩 매장. 청바지의 시초라 일컬어지는 ‘501’ 라인을 필두로 ‘517’, ‘550’, ‘실버탭’ 등 리바이스를 대표하는 다양한 데님 제품 틈에서 오래오래 입을 인생 청바지를 만나보자.

리피트랩 4

리피트랩이 여타 빈티지 리바이스 전문 매장과 다른 점은 자체 브랜드인 ‘리피트 플러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빈티지 리바이스 데님의 리메이크 제품, 이를테면 아예 염색을 하거나 측면 절개선에 패턴을 덧대는 식의 새로운 바지를 선보인다. 기존 원단이나 워싱에서 오는 매력은 살리되 별도의 디테일을 더해 만드는 이색적인 데님 팬츠. 남들 다 입는 평범한 바지가 아닌 개성 강한 바지를 찾는 이들이라면 주목할 만한 아이템이다.

서울 중구 퇴계로 38 3층 REPEAT LAB
지하철 4호선 회현역 4번 출구 도보 1분

02. 스틸북스 회현

스틸북스 1

리피트랩에서 나와 뒤편 골목으로 들어서면 붉은 벽돌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도시 생산자와 크리에이터를 위한 코리빙 & 코워킹 브랜드 ‘로컬스티치 회현’. 6채의 크고 작은 건물로 둘러싸인 이 복합 공간을 방문하면 소규모 독립서점과 대형서점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중형서점 스틸북스를 만날 수 있다. 도시에서 창의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영감을 얻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큐레이션 서점이다.

스틸북스 2

장르와 형식으로 책을 구분하는 일반적인 분류법 대신 독자적인 선별 기준을 내세우는 것이야말로 큐레이션 서점의 핵심이다. ’성장의 발판’이라는 맥락을 잇는 큐레이션을 지향하는 스틸북스는 2층의 일/삶・흥/쉼・브랜드, 3층의 도시/건물・자연・출판사의 서재로 주제별 서가를 구성했다. 이 굵직한 6개의 테마 아래 주기적으로 도서를 업데이트하며, 신간뿐만 아니라 다시 주목해야 할 양질의 스테디셀러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스틸북스 4

서점 내부에는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의자와 스툴을 배치했고 한쪽에는 자유롭게 열람 가능한 중고책 섹션도 마련했다. 인터넷 서점이 아닌 오프라인 서점만이 줄 수 있는 고객 경험, 더불어 구매를 떠나 책 읽기 자체를 권장하고 응원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을 고민한 결과일 것이다. 구매를 원하는 책은 1층 ‘웰컴 센터’로 갖고 내려가 계산하면 된다. 한쪽에 마련된 마스킹 테이프나 엽서 등 소규모 브랜드와 아티스트가 제작한 다양한 굿즈와 문구 제품도 잊지 말고 둘러볼 것. 타원형의 창틀과 칠이 벗겨진 계단, 가게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외벽에 걸려 있는 정겨운 이발소 간판까지 건물 구석구석에 배어나는 50여 년 세월의 흔적은 오래된 동네에 둥지를 튼 서점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요소다.

서울 중구 퇴계로4길 21,2,3층
지하철 4호선 회현역 4번 출구 도보 1분

03. 구덴구덴

회현역에서 출발해 경사진 언덕과 구불구불 좁은 골목을 통과해 걷다 보면 지도 앱의 길 안내를 의심하게 된다. ‘이런 데 정말 카페가 있다고?’ 그러다 계단 한가운데에 자리한 카페 입구에 도착하면, 어느새 범상치 않은 분위기에 이끌려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숭례문과 남대문시장, 명동 거리 같은 관광지와는 다소 떨어진 남산 아래 소박한 동네. 작정하고 찾아와야 하는 위치의 구덴구덴은 잠시 숨을 돌리며 숨어들 수 있는 아지트를 표방하는 카페다.

구덴구덴 2

낮은 층고를 비롯해 어두운 톤의 목재를 두른 바닥이나 곳곳에서 은은한 불빛을 내뿜는 부분조명 등의 영향으로 공간 전반에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돈다. 언덕 위에, 그리고 계단 옆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까지 더해지니 손님들로부터 ‘마치 산장에 와 있는 기분’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가구와 장식장의 문짝을 활용해 만든 메뉴판, 긴 시간 수집한 소품들처럼 지난해 12월에 오픈했을 거라고 짐작하기 어려운 투박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곳곳에서 묻어 나온다.

구덴구덴 4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플랫 화이트, 비엔나커피 등 에스프레소를 기반으로 한 커피 외에도 그윽한 향미를 자랑하는 5종 내외의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함께 곁들이기 좋은 메뉴로는 시나몬 토스트를 주문해 볼 것. 시나몬 가루를 넣은 프렌치토스트에 반숙 계란 후라이와 두툼한 베이컨을 추가하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달짝지근한 토스트에 짭짤한 베이컨과 계란을 얹어 먹은 뒤 진한 커피를 한 모금 들이켜는 사이, 계단을 빠르게 오르는 동네 고양이의 모습이 문 너머로 보인다.

서울 중구 퇴계로8길 49-27 계단옆 나무간판
지하철 4호선 회현역 3번 출구 도보 7분

04. 아이헤이트먼데이

아이헤이트먼데이 1

서울역과 회현역의 중간쯤, 야트막한 언덕을 오르며 남산 아래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백범광장공원이 있다. 그리고 이 공원의 서울역 방면 입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매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의 쇼룸이다. 아이헤이트먼데이는 양말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브랜드가 전무하다시피 하던 2011년에 시작했다. ‘누구나 싫어하는 월요일을 즐겁게 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다양한 패션 양말을 선보이며, 현재는 프랑스・일본・대만・중국에도 진출해 두꺼운 팬층을 쌓아가는 중이다.

아이헤이트먼데이 2

전통적인 관광 명소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노포, 대기업 빌딩이 모여 있는 오피스 상권 틈에서 밝고 통통 튀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헤이트먼데이 쇼룸에 국내외 양말 마니아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복사기나 지류함을 닮은 가구, 천장에 달린 철제 조명 등 회사 사무실에서 볼 법한 가구와 집기를 알록달록 귀여운 양말들과 함께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주말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월요일 출근날, 그런 짜증 나는 월요일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아이헤이트먼데이 양말’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오프라인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의도한 지점이다.

아이헤이트먼데이 4

요일별로 신을 수 있도록 만든 ‘세븐데이즈 삭스’나 반짝거리는 포인트가 매력적인 ‘글리터 삭스’, 가을/겨울 시즌의 베스트셀러인 ‘자카드 삭스’ 등 천천히 매장을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양말을 찾아보자. 궁금한 제품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직원에게 문의한 뒤 직접 신어볼 것. 일본어를 비롯해 간단한 외국어 응대도 가능할 뿐만 아니라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물을 제공하거나 주변 맛집을 추천하는 등 친화력 좋은 직원들의 환대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양말과 신발, 바지 밑단의 조화를 유심히 살펴보도록 높이를 한껏 낮춘 거울은 양말 셀카존(?)으로 인기가 높은 포토 스팟이니 잊지 말고 기념사진도 남겨보자.

서울 용산구 소월로 58 대로변 1층
지하철 1,4호선,경의중앙선,공항선,GTX-A 서울역 10번 출구 도보 9분

그 전통과 상징성 때문에 가끔은 너무 유명하고 뻔한 명소라는 오해를 받는 남대문 일대. 오늘 소개한 젊은 감각의 가게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쉽고 익숙하기만 했던 관광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면 어떨까.

국문 작가 프로필 ver2

* 비짓서울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모든 자료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받는 저작물로서 이용자는 모든 사진의 출처를 명확히 표시하여야 합니다.

해당 콘텐츠의 경우 콘텐츠 작가인 '김정현' 작가의 출처를 표기하는 조건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며,
출처를 기재하지 않은 무단 활용, 변경, 복제·배포, 개작 등의 이용은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관련법에 의거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연관태그

#서울쇼핑명소 #남대문핫플 #서울감성카페 #구덴구덴 #아이헤이트먼데이 #리피트랩 #스틱북스회현

visitseoul.net

나의 찜한 목록

검색순위

visitseoul.net

검색순위

나의 찜한 목록

[투어리스트와 로컬 사이] 남대문 투어, 근데 이제 젊은 가게들을 곁들인

검색순위

검색순위

나의 찜한 목록

[투어리스트와 로컬 사이] 남대문 투어, 근데 이제 젊은 가게들을 곁들인

지역을 선택해 주세요!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