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내려 명동 거리로 들어서는 순간 두 눈은 커지고 가슴은 두근대기 시작한다. 귀를 울리는 신나는 K-Pop과 함께 패션, 잡화, 화장품과 소품 등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물건들이 보이고 골목과 골목 그 사이로 오랜 전통을 가진 맛집들과 길거리 음식이 여행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고개를 들면 서울의 랜드마크 N서울타워가 눈에 들어온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낯선 이국의 언어들이 여행의 감각을 자극한다. 명동거리가 서울 여행의 대표 관광지로 다시 돌아왔다. 엔데믹 이후 이전보다 더 많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찾는 서울 여행의 성지가 된 명동의 매력을 자세히 알아보자.
명동은 서울 여행의 중심이었다. 대형 백화점 본점이 두 개나 자리하고 있으며, 골목골목마다 들어선 쇼핑센터, 브랜드 숍, 보세 숍 및 길거리 잡화점 등 관광객들에게 쇼핑 명소로 유명했다. 각종 가이드북에는 명동에서 꼭 방문해야 할 숍과 쇼핑 리스트들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명동을 이렇듯 단지 쇼핑 명소로만 아는 건 꽤나 억울한 일이다. 명동은 서울 여행의 출발지이자 중심이며 먹거리부터 놀거리, 즐길 거리가 모두 모여 있는 거대한 복합 문화 타운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명동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상업 지구는 아니었다. 조선시대는 평범한 주택가였다가 일제 강점기 이후 상업 지구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명동의 다방과 술집 등에 정치,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명동은 점차 서울의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후 백화점과 귀금속, 양장점이 들어서면서 오늘날 명동과 같은 관광 명소가 된 것이다.
요즘 명동거리는 세계에서 온 외국인 여행자들과 그들의 언어로 북적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동을 찾는다면, 아마도 외국의 어느 한 도시로 여행이라도 온 듯 낯설고 새로운 분위기가 즐겁고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명동은 여행자들이 서울 여행을 시작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4호선 명동역 사이에 있는 명동거리는 편리한 대중교통으로의 접근성, 강남, 동대문, 홍대 등 동서남북으로 서울 여행을 뻗어나가기에도 좋은 위치에 있다.
명동거리 골목골목에는 관광객들의 눈길과 즐거움을 사로잡는 것들로 가득하다. 쇼핑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명동거리의 중심 명동 예술극장 네거리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이어진 숍들과 길거리 음식들은 명동의 명물이다.
명동 예술극장은 한국 문화 예술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온 ‘명동 국립극장’을 복원해 새롭게 문을 연 곳이다. 이 곳에서는 정통연극, 실험극, 논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등 다양한 극 예술 공연이 이루어지며 연극제와 공연 예술제 같은 다채로운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명동지하쇼핑센터는 K-Pop 관련 상품과 기념품점, 잡화점 등 가지각색의 상점들이 모여 있어, 다양한 상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명동을 여행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다. 명동 거리에 죽 늘어선 길거리 포차에서는 닭꼬치, 돈꼬치, 문어꼬치 등 각종 꼬치부터 회오리 감자, 잡채, 김치말이 삼겹살, 타코야키, 탕후루, 크레페(크레이프), 과일 주스, 아이스크림 등 여행 중 고픈 배를 채워 줄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쇼핑, 관광, 미식, 문화 예술 등 모든 즐거움이 가득한 명동거리에서 서울 여행을 시작해 보자. 동서남북 명동 골목 어디로 가든 매력이 넘치는 서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주소: 서울 중구 명동2가 일대
명동의 랜드마크
명동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인 ‘천주교 서울대교구주교좌 명동대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다. 명동대성당은 구한말인 1898년 지어진 대표적인 고딕 양식 성당으로 역사와 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가진 곳이다.
명동대성당은 명동 유네스코 회관에서부터 이어지는 유네스코 길 끝에 자리 잡고 있다. 첨두식 아치와 붉은 외벽이 인상적인 명동대성당은 외부는 물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웅장한 기둥들의 내부 또한 감동을 선사한다. 명동대성당은 미사 시간 중에는 내부 출입이 불가하지만, 그 외에는 출입이 가능하니 고딕 양식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성당을 감상하고 사진으로도 남겨보자.
또한 명동대성당은 저녁이 되면 조명과 어우러진 낮과는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명동대성당 뒤편으로 N서울타워가 보이면서 펼쳐지는 멋진 야경도 놓치지 말자.
명동대성당 지하에는 복합문화공간 ‘1898 명동성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카페와 갤러리, 서점 등 명동을 찾은 이들이 편안하게 문화와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주소: 서울 중구 명동길 74(명동2가)
○운영시간: 경내 개방시간) 월~토- 09:00- 20:00 / 일 06:00~20:00,
대성전 개방시간) 월~금: 11:00~16:00 (주말은 미사 외 입장 제한)
○홈페이지: http://www.mdsd.or.kr/
식도락과 문화 여행을 동시에 즐기는,
명동 인근 높은 빌딩 숲 사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음식 거리 중 하나인 ‘다동∙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가 있다.
명동과 바로 붙어 있는 이곳은 예전부터 정계 인사들과 문화 예술인들이 즐겨 찾던 곳이었다. 그때의 분위기가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과거와 현재가 혼재된 다동∙무교동만의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
평소에는 이곳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소중한 식사 장소로, 저녁이면 흥겨운 회식, 모임 장소로, 여행객들은 서울의 전통 미식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인 다동∙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에서 이색적인 음식문화 분위기를 경험해보자.
다동∙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에서 서울의 맛과 문화를 한번에 즐겨 보자. 장수 맛집들의 로컬 감성과 먹자 골목의 정취가 여행의 깊은 맛을 선사할 것이다.
○주소: 서울 중구 다동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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