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시련과 고난이 점차 늘어가면서 일상에서 경이로움과 설렘을 느끼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잃어버린 인생의 낭만과 깊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창신동을 소개한다.
동대문 평화시장이 번성하며 만들어진 봉제공장들이 근처 창신동까지 이어져 바느질 가게와 재단사가 많은 이곳은 조용하고 복고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근면함과 탄력성을 보여준다. 소개할 모든 장소들이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니, 여유롭게 길을 걸어보며 일상의 감사함과 삶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질 좋은 화강암으로 유명한 창신동 근처 낙산은 과거 채석장으로 이용되어 경성역(현재 서울역), 경성부청(현재 서울시청) 등 주요 랜드마크의 건축자재를 공급해왔다. 긴 시간의 채굴로 생긴 절벽은 회색빛 석회암의 독특한 모양과 나무와 계절별 꽃이 어우러져 다양한 장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이 절벽과 서울의 탁 트인 스카이라인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채석장 전망대이다. 전망대 2층은 카페로 운영되어 실내에서 음료와 함께 멋진 뷰를, 3층은 야외 테라스로 되어있어 서울 도심과 시원한 바람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서울 특별시 종로구 낙산 5길 51
평일 13:00~22:00, 주말 10:00~22:00, 매주 월요일 휴무
6호선 창신역 1번 출구 도보 17분
한국전쟁 이후 채석 활동이 중단되고 창신동 절벽 밑에는 이주민과 피난민들이 모여들면서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 형성되었다. 마을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빨간 벽돌집은 그때 당시에서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산들바람과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골목을 둘러보다 보면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유롭게 산책하는 주민들, 열린 문에서 들리는 희미한 재봉틀 소리, 배달 자전거가 지나가는 소리만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 1번 출구 도보 16분
‘훌륭한 음식은 영혼을 살찌운다’라는 말이 있듯, 좋은 음식은 건강 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풍족하게 만들어 준다.
우물집은 영혼까지 살찌우는 훌륭한 계절별 전통 한식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다. 넓고 동그란 유리창문은 식사하는 동안 그림같은 경치를 보여주며, 현대 무드를 반영한 한옥 스타일은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기가 많은 곳으로 캐치테이블 앱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낙산5길 46
매일 11:30-21:00
지하철 6호선 창신역 1번 출구 도보 20분 또는 창신역 2번 출구 종로 03번 녹색버스 탑승 낙산 삼거리 정류장 하차 (5분 소요)
💡 주변 볼거리 아름다운 서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낙산공원 및 성곽
서울의 작은 주택가 골목 사이사이 계단을 올라가면 보석 같은 카페 ‘도넛정수’를 발견할 수 있다. 도넛정수의 외관은 이곳에서 판매하는 도넛을 닮아 소박하지만, 내부는 고급스럽다. 곳곳에 있는 도자기와 은은한 조명의 조화가 아름다운 한옥 스타일의 공간에서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한국식 도넛을 즐겨보자. 큰 창으로 시티뷰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노을이 지는 시간에 방문하면 따뜻한 햇빛이 주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 23-492
매일 11:30-22:00
지하철 6호선 창신역 1번 출구 도보 20분 또는 창신역 2번 출구 종로 03번 녹색버스 탑승 낙산 삼거리 정류장 하차 (5분 소요)
💡 주변 볼거리 전망이 좋은 또다른 창신동 카페 테르트르 T(ER)T(RE)
사진 출처: H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