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날짜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마음도 커진다. 이번 여행은 어떨지, 어떤 새로운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반면 걱정이 되는 점도 있다. 바로 날씨다. 한국에는 ‘날씨 요정’이라는 말이 있다. 여행 때마다 유난히 날씨 운이 좋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만큼 날씨는 여행의 만족도에 영향을 끼친다.
서울은 곧 초여름에 접어들 예정이다. 햇살은 조금씩 뜨거워지고 장마철도 다가온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날씨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실, 내외 명소들을 소개한다.
# 화창한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야외 명소
서울을 산책하다.
청계천은 서울 종로구와 중구의 경계를 흐르는 하천이다. 청계천을 따라 산책길은 광화문에서 동대문까지 길게 이어진다. 서울 도심 속 자연과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청계천에는 산책길에는 총 3가지의 코스가 있다. 1코스 ‘청계역사길’은 모전교에서 관수교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2코스 ‘청계활력길’은 마전교(광장시장)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까지 연결된다. 마지막 3코스는 ‘청계휴식길’로 두물다리에서 용답나들목교까지 이어진다. 이 코스에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저승사자와 써니가 만나던 사근용답간 인도교가 있다.
낮이면 흐르는 물과 시원한 바람이 여행의 땀을 식혀주며, 밤이면 화려한 서울의 야경이 또 다른 여행의 기쁨을 선사할 것이다. 햇살도 바람도 좋은 날이면 청계천을 따라 서울을 산책하며 숨겨진 여행의 즐거움을 찾아보자. 힐링과 휴식을 선사하는 청계천 산책을 조금 더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문화 관광해설사가 동행해 안내하는 청계천 도보관광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창신동
한국의 전통과 감성을 고스란히 느끼다.
서울에서 가장 한국적인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로 꼽히는 북촌 한옥마을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는 전통 한옥 주거지역이다. ‘재벌 집 막내아들’, ‘그해 우리는’ 등 많은 한국 드라마와 방송에 배경으로 나올 정도로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데, 북촌 한옥마을에서도 경치가 좋은 8곳을 모았다는 ‘북촌 8경’에서는 한옥의 멋과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 북촌 6경에서 바라보는 서울 시내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푸른 하늘 아래 탁 트인 전망과 선이 고운 한옥이 만들어내는 멋진 풍경을 놓치지 말자.
이곳 일대를 방문할 경우 주민들의 일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면 훨씬 더 좋은 여행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한옥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물론, 최근 한국의 MZ 세대에게 인기 있는 카페와 맛집 등 핫 스폿들이 모여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 북촌 한옥마을로 떠나보자.
○주소: 서울 종로구 계동길 37 북촌문화센터
○운영시간: 10:00~17: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비가 와도, 더워도 괜찮아. 날씨 구애 없이 즐기는 서울 명소
서울 디자인 성지를 가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는 서울의 트렌드가 시작되는 곳이다. 한국의 국보 1호로 지정된 흥인지문 인근에 있으며, 의류에 관한 모든 것이 모여 있는 동대문 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선’에 선정되기도 한 DDP는 곡선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건축물 형태로 사진 명소로도 이미 유명하다.
DDP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 전시회, 콘퍼런스 등 여러 가지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DDP는 실내와 야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실내는 아트홀, 전시장, 디자인 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야외 공간으로 어울림 광장과 잔디 언덕이 있다. DDP에 있는 공간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DDP 디자인 스토어에서는 한국 우수 디자인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명 캐릭터 숍인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도 있어 문화생활에서 쇼핑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
기대하던 여행에 날씨가 좋지 않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DDP는 실내 놀거리, 볼거리가 가득하다. 비가 내리거나 햇살이 뜨거워도 관계없다. DDP에서는 날씨와 관계없이 문화 관광과 쇼핑, 멋진 사진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운영시간: 매일 10:00~20:00 (공간별 운영시간 상이, 홈페이지 참조)
○홈페이지: 바로가기
먹거리 천국으로 가다.
110년 전통을 지닌 광장시장은 한국 최초의 상설시장이다. 다양한 먹거리 천국으로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유명한 곳이다. 광장시장은 지하철 1호선 종로 5가 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장 내에는 아케이드 시설이 되어 있어 비가 오거나 햇볕이 뜨거워도 걱정 없이 시장 투어를 즐길 수 있다.
광장시장의 유명한 먹거리로는 비법 소스에 찍어 먹는 김밥, 싱싱함이 생명인 육회, 노릇노릇 구운 빈대떡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누드김밥, 수수부꾸미, 매운탕 등 다양한 먹거리를 경험할 수 있다. 전통시장이라고 해서 광장시장에 노포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트렌디함을 갖춘 식당과, 와인바, 그로서리 마켓 등도 있어 MZ세대도 즐겨 찾는 장소가 되었다. 먹거리 외에도 구제 의류 샵, 수입 물품 상가 등이 있어 쇼핑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비가 오면 빈대떡을 먹으러 광장시장으로 가서 특별한 서울의 먹거리 여행을 해보자.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88
○운영시간: 09:00~18:00 (일요일 휴무) / 먹자골목 09:00~23:00 (상가별 상이, 연중무휴) / 구제상가 10:00 ~ 19:00
한류 문화를 즐기다.
을지로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K-콘텐츠에 관한 모든 것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이름에는 '한국(KR)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Hi)'라는 뜻과 '지구촌 여행자들의 놀이터(Playground)가 되겠다'라는 뜻이 담겨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명동, 인사동, 청계천 등 명소들과 가까이 있어, 다른 관광지와 연계해 서울을 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장마철 변덕스러운 날씨가 여행을 방해한다면, 하이커 그라운드가 있다. 비와 햇살을 피해 색다른 경험을 잔뜩 즐길 수 있는 하이커 그라운드는 총 5개 층으로 되어 있다.
1층은 한국문화 관광을 소재로 한 대형 미디어월 전시 공간인 ‘하이커 월’, 2층은 라이브 스튜디오와 뮤직비디오 무대장치를 체험하며 직접 한류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는 ‘K-팝 그라운드’, 3층은 K-아트 기획 전시관인 ‘하이커 아트리움’, 4층은 한국의 대표 관광지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하이커 케이브’와 다양한 지역 축제를 만나볼 수 있는 ‘축제체험관’이 있다. 5층은 청계천을 조망할 수 있는 ‘하이커 라운지’와 ‘관광안내센터’가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정기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K-콘텐츠부터 지역 축제까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하이커 그라운드에 새로운 문화 여행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주소: 서울 중구 청계천로 40
○운영시간: 10:00~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층별 운영시간 상이)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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