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다짐과 목표를 안고 힘찬 걸음을 내딛는 새해. 추위를 견디며 일터로 향하고 사람들을 만나 덕담을 나누고 계획한 바를 이루기 위해 움직이는 시기다. 든든하게 당 보충해 가며 에너지를 충전해야 할 계절, 틈만 나면 달콤한 간식이 생각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 이번 [투어리스트와 로컬 사이]에서는 겨울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식음료 매장을 소개한다. 길거리 간식부터 제철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까지, 평소 달콤한 먹거리를 애정하는 분들이라면 아래 4곳의 가게들을 주목해 보자.
01. 연희동 국화빵
저마다 아끼는 겨울 길거리 간식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붕어빵을, 누군가는 호떡을, 누군가는 군고구마를 ‘최애’ 간식으로 꼽는다. 만약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국화빵이 최애 자리에 오른 분들이라면 겨울이 끝나기 전에 서대문구 연희동으로 향해 보시길 추천한다. 국화빵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연희동 국화빵으로.
국화빵은 철판 틀에 밀가루 반죽을 부어 가운데 팥앙금 따위를 넣어 굽는 빵류 음식인 풀빵의 일종이다. 붕어빵, 오방떡, 호두과자 같은 간식이 이 계열에 속한다. 틀의 모양에 따라 구분되는 식인데 국화빵은 원형에 국화꽃 잎이 새겨진 모습을 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21 1층
버스정류장 ‘연희교차로’ 도보 3분
서울 중구 을지로 29 1층 후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1-1번 출구 도보 1분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2-20 A동 1층 포틀러
지하철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1번 출구 도보 1분
04. 푸드떼
겨울 과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딸기. 본래 늦봄에서 초여름에 재배하는 채소인 딸기는 1990년대 비닐하우스 재배 기술의 발전 이후로 겨울철에 즐겨 찾는 과채류로 자리 잡았다.* 딸기 생크림 케이크를 비롯해 딸기 라떼, 딸기 빙수, 딸기 타르트 등 다양한 겨울 간식에 활용되는 딸기를 조금은 새롭게 경험해 보고 싶다면 파르페로 눈길을 돌려 보면 어떨까. 푸드떼에서 선보이는 딸기 블랑망제 파르페가 대표적이다.
* 저온에서 천천히 숙성한 하우스 재배 딸기는 초여름에 논과 밭에서 수확한 노지 딸기에 비해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푸드떼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주인장이 엄선한 국내외 고품질의 차, 그리고 차와 어울리는 차과자를 제공하는 매장이다.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예술 공방에 놀러 온 듯한 기분으로 새롭게 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티 아틀리에’를 표방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뒤편 사간동 작은 골목에 위치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차 한 잔의 기쁨을 누리기 좋다.
한국 지리산의 발효 황차를 비롯해 하동 매화 홍차, 유기농 보성 녹차 등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티를 시도해 보자. 함께 곁들이는 차과자 역시 차를 넣어 제조하거나 차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것들로만 메뉴를 구성해 페어링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40-37 한옥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 도보 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