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분다. 저 멀리서 함성과 함께 응원가가 들려온다.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같이 결의에 차 있다. 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경기장에서 응원할 생각에 치맥을 들이켤 생각에 설렌다. 야구 규칙을 전혀 몰라도 상관없다. 서울에서 즐기는 독특한 야구 문화!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외치는 응원가부터 경기장 내에서 즐기는 다양한 먹거리까지, 종합선물 패키지 같은 서울에서의 야구 관람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보자.
야구 시즌은 보통 4월부터 11월까지다. 무려 9회 동안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가며 진행되기 때문에 3시간 이상 소요된다. 서울에는 딱 두 군데 프로야구 경기장이 있는데 매일 밤 쉬지 않고 경기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어디에서 야구 경기가 열릴까?
총 24,411석,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구장! 1982년 개장하여 현재 한국 프로 야구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 2개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즉, 야구 시즌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야구 경기가 열린다고 할 수 있겠다.
총 16,813석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이다. 돔 천장이 있어 야구는 물론 다양한 체육•문화행사를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 구단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단 경기 일정 확인 후! (https://www.koreabaseball.com/)
매표소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열린다. 현장에서는 남아있는 좌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예매가 쉽다. 응원석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니 좀 일찍 가서 기다리는 걸 추천한다.
여기서 한가지 팁! 야구장을 빙~ 둘러서 총 4개의 매표소가 있는데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곳은 제일 붐비는 중앙매표소다. 빨리 좋은 자리를 선점하고 싶다면 중앙매표소를 피해 다른 3곳을 이용하자.
안타깝게도 온라인 예매는 어려울 듯하다.
국문 예매 페이지밖에 없다. ▶ 예매 페이지: (http://ticket.interpark.com/)
날마다 열리는,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에서 경기 종료 후 1시간 사이.
단 몇 시간 동안만 열리는 굿즈샵은 야구팬들에게 놀이동산 같은 곳이다. 절대 빈손으로 나올 수 없는 곳이라고 한다. 팀 앰블럼이 들어간 유니폼, 야구모자, 야구잠바, 가방, 우산, 펜, 인형 등 야구팬이 아니어도 혹할 굿즈가 한가득이다. 종합운동장역 6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 보면 원정팀 팬들을 위한 전 구단의 굿즈를 파는 가게도 있다.
야구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다. 대부분의 나라가 그들만의 야구 리그와 문화를 갖고 있다. 그중 한국의 야구 문화는 단연 눈에 띈다. 독특한 응원문화, 먹거리 문화, 경기 중 이벤트는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특히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연대감은 쾌감을 선사한다.
야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단체 응원가와 야구장 치맥이다. 야구장 먹거리는 서울밤도깨비 야시장의 먹거리만큼 다양하다. 대표메뉴 치맥은 물론, 피자, 닭꼬치, 삼겹살까지 야구장에 이런 것까지 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메뉴가 포진해 있다.
단, 캔, 병 그리고 1리터 초과 페트 음료는 경기장 내 반입금지라고 하니 주의하도록 하자.
팀별, 선수별로 응원가가 있어 미리 알아보고 연습해가면 더 재미있게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내야석 응원단 옆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면 먹는 재미, 보는 재미보다 응원하는 재미에 3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 모를 정도다. 경기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키스타임, 사다리 타기, 댄스배틀, 맥주 빨리 마시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되니 전광판에 내 얼굴이 비치나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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