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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숭고한 벚꽃, 국립현충원
서울 거주 5년차 대만 에디터 Chen

동작구에 있는 국립현충원은 조국과 민족을 위해 순국한 영령들이 안장된 국립묘지이다.
폭포처럼 길게 늘어뜨린 수양벚꽃이 바람에 하늘거리는 모습은 아름다움 그 이상이다.
게다가 현충원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이 더해져 숭고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많이 알려진 다른 벚꽃 명소에 비해 붐비지 않아, 조용히 걸으며 벚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국립현충원을 추천한다.

#2 젊음과 낭만의 길목, 양화로 6길
서울 거주 7년차 러시아 에디터 Olga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양화로6길. 연분홍색 꽃으로 만개한 이곳은 번화가 속에 숨겨진 보석이다.
홍대 근처에 있어 발길이 가까우면서도 젊음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벚꽃길을 선사한다.
비교적 벚꽃길로서 붐비지 않는 곳이니 이곳에서 여유로운 꽃놀이를 즐기며, 그림 같은 카페와 맛있는 식사도 즐겨보자.

#3 나들이와 소풍의 명소, 어린이대공원
서울 거주 10년차 중국 에디터 Ariel

서울 어린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의 추억이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광진구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은 평소에도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코스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곳이 오래전부터 자리매김해온 숨은 벚꽃 명소라는 사실!
벚꽃 명소로 알려진 만큼 이곳에는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가 즐비하다. 정문에서 후문까지의 길목을 거닐며 벚나무와 개나리까지 알록달록 꽃들을 구경하면 어떨까.
벚꽃 구경과 함께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4 소소한 즐거움의 발견, 동교로 41길
서울 거주 15년차 미국 에디터 Rocky

언제 추웠냐는 듯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여 주는 벚꽃! 서울의 벚꽃 하면 여의도를 생각하기 쉽지만, 꽃보다 인파를 더 많이 보게 된다는 것이 누구나 아는 함정. 그래서 여기, 인파를 피해 벚꽃과 나만이 존재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장소를 공유한다.
연남동이라면 대부분 연트럴파크를 떠올리겠지만, 번화가를 살짝 비껴 있는 동교로 41길에서 의외의 벚꽃길과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예쁜 도로변 카페, 맛집, 드라마 촬영지 등 정겹고 따스한 골목들을 함께 즐겨보자.

#5 봄꽃 트레킹 명소, 안산 자락길
서울 거주 10년차 일본 에디터 Erika

서울 중심에 있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힐링 명소가 서대문구 안산에 있다. 서대문구청 바로 뒤쪽에서부터 시작되는 안산 자락길.
봄이 되면 마치 시골에 온 것 같은 토속적인 풍경이 펼쳐지며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의 환상적 콜라보를 볼 수 있다.
산자락을 따라 돌면 개나리와 진달래도 만발하여 노란빛과 분홍빛의 물결이 흐른다.
정상까지 올라가면 조선 시대에 사용된 무악동 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3호 지정)와 전망대가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는 건너편의 인왕산, 남산 N 타워와 종로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벚꽃 트레킹을 즐겨보길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서울 N년 차가 아니라면 알기 힘든 숨은 벚꽃 명소로 안내해 보았다.
아쉽게도 지금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마음 편히 갈 수 없지만, 마음속에 고이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 기회를 기약해 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