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17년부터 서울만의 정서와 이야기를 오랜 시간 지켜온 가게들을 ‘오래가게’로 선정하고 있다. 2018년 서울시에서는 각각 용산·마포·서대문·은평구 내에 전통과 역사가 숨어있는 26개 가게를 선정했다. 이처럼 서울 내 오랜 기간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가게들인 ‘오래가게’들을 알아보자.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들이 ‘오래가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시민들이 함께 지은 이름이다. 100년 전통의 이발소, 3대가 이어온 떡집, 대한민국의 7080 청춘을 기억하는 다방과 신촌을 대표하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까지. 아직도 소싯적 청춘을 회상하며 찾아오는 손님들, 자신의 세대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성들을 찾는 손님들이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이곳으로 초대한다.
한신옹기는 50년 역사를 지닌 해방촌의 옹기 판매점이다. 이곳의 옹기는 모두 도자기로 유명한 이천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다. 판매하는 전통 옹기는 일반 옹기에 비해 저장 기간이 길며, 살균효과도 있다. 가게 안에는 양질의 옹기들이 빼곡히 진열되어 있으며, 외부에는 한국 특유의 정서를 물씬 풍기며 외벽을 따라 50M가량 쌓아놓은 옹기 행렬을 볼 수 있다.
형제 대장간은 친형제가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농·건축 기구 등을 생산한다. 물품 제작 외에도 우리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기차역 앞에 자리 잡은 이곳에서는 옛날 농기구, 전통 기구를 체험할 수 있다.
형제대장간은 형제가 운영했다면 이번엔 아버지와 아들, 2대가 운영하는 대장간인 불광대장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대장간에서 만드는 모든 도구는 수공으로 만들어지는 제품들이며, 공장에서 만든 것과는 차별화된 이곳의 인기 상품은 캠핑용 손도끼이다.
둘 레코드는 현재 2대째 운영 중인 레코드 가게이다. 20만 장이 넘는 레코드판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지금까지 음반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LP 보물창고’라고 불리기도 할 만큼 음반 애호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돌 레코드. 예전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LP와 레코드를 틀 때 들리는 특유의 음색을 듣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