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에 대한 모든 것!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물속으로 깊이 잠수하는 이는 빛을 향해 나아가는 법을 안다.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 서울은 배윤환(b. 1983)의 개인전 《딥다이버(Deep Diver)》를 개최합니다. 배윤환은 익숙한 빛의 층을 걷어내고, 검정이라는 무채색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그 어둠은 공허가 아니라, 농밀한 사유의 공간입니다. 작가의 작업은 색을 버리고, 형태마저 최소화한 채 시선을 안으로, 더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마치 잠수자가 숨을 참고 고요 속으로 들어가듯, 관람자는 화면 앞에서 사고를 멈추고 감각을 연 채 그 깊이를 마주하게 됩니다.
배윤환은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해 전 지구적 이슈로 시선을 확장해 온 작가입니다. 창작 과정에서 마주한 개인의 고뇌는 물론, 공동체의 해체, 재난과 전쟁 같은 시대의 징후들을 자신만의 우화적 기법으로 풀어내며 동시대 회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그 서사를 더욱 넓고 깊게 펼쳐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