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광복80주년을 맞이하여 가나아트컬렉션 특별전을 기획하였습니다. 가나아트컬렉션은 2001년 가나아트 이호재 대표가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200점의 작품군으로 1980-90년대 한국의 사회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민중미술 및 리얼리즘 계열의 작품들을 포괄합니다.
광복 이후 80년의 세월이 흘러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남북분단을 직접 겪었던 세대는 이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의 95%는 광복 이후에 출생하였으며, 이들은 남겨진 기록을 통해 역사적 사실로서 광복 전후 일련의 근현대사를 접하고 배웠습니다. 이번 전시는 예술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거대담론에서 부각되지 않았던 사회, 정치, 역사적인 맥락과 개인의 서사를살펴봄으로써 시대적 상황에 더 깊이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시는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 파트에서는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주제로 고난과 희생의 역사를 살펴봅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파트에서는 6.25전쟁의 참혹함과 동족상잔의 비극을 다루며, 세 번째 파트에서는 전쟁 이후 지속된 분단이 초래한 비극과 사회, 정치적 이슈를 성찰한다. 마지막 네 번째 파트에서는 전쟁과 갈등을 넘어 평화로운 공존을 그려낸 작품들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탐색해 봅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940-50년대 현실에 대한 저항과 극복 의지를 담은 시를 작품과 함께 구성하여, 시대적 울림을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하였습니다.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 죽음이 드리운 전쟁의 잔인함, 이념 대립으로 갈라진 남북의 현실에 대한 슬픔 등이 시 구절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역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갔던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는 앞선 세대의 희생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헌신과 용기로 이루어낸 자유는 우리가 미래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입니다. 이번 전시는 광복80주년을 계기로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며, 평화와 화해의 미래를 여는 서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화요일-금요일 10:00-20:00
토, 일, 공휴일 10:00-19:00
서울 문화의 밤
매주 금요일 10:00-21:00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 개관
관람료 무료
도슨트 투어
화요일-일요일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