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은 과거 정수장이자 산업 시설이었으나, 지금은 도심 속 생태 안식처로 탈바꿈한 공간으로, 다양한 귀화식물이 자생하는 생태 현장이기도 합니다. 귀화식물이란 외래 식물이지만 낯선 환경에 적응해 자생한 존재로, 서울의 생태와 풍경 속에 조용히 흔적을 남겨온 생명을 말합니다. 귀화식물의 이주와 정착, 경계와 정체성 같은 삶의 이야기에 주목한 나현 작가는 식물과 교감하고 변화의 흐름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 <선유도: 조용한 공존>를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