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9대 왕인 성종과 왕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인 선릉과 그들의 아들 중종의 능인 정릉을 합쳐 부르는 말이 선정릉이다. 정릉은 하나의 무덤 형태지만 선릉은 같은 능역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능침을 조성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이다. 즉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을 각각 따로 썼다는 이야기. 정자각에서 바라볼 때 왼쪽(서쪽) 언덕이 성종, 오른쪽(동쪽) 언덕이 정현왕후의 능이다. 지하철역에서 가깝다 보니 시민들의 산책로 겸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소나무와 활엽수 등이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숲속 산책로를 걷다 보면 자연스레 선릉과 정릉이 하나의 코스로 연결된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선릉과 정릉 돌담길을 따라 봉은사까지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100길 1
운영시간 3~10월 06:00~21:00 / 11~1월 06:30~17:30 / 2월 06:00~18:00 ※월요일 휴무
문의 02-568-1291
교통편 지하철 2호선·수인분당선 선릉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웹사이트 http://royaltombs.cha.go.kr/html/HtmlPage.do?pg=/new/html/portal_01_08_01.jsp&mn=RT_01_08
헌인릉은 조선 제3대 왕인 태종과 왕비 원경왕후의 능인 헌릉과 제23대 순조와 왕비 순원왕후의 합작능인 인릉 합쳐 이름 붙인 곳이다. 태종은 조선의 기틀을 세운 왕으로 2016년 드라마 <육룡이나르샤>의 유아인, 2019년 <나의 나라>의 장혁 등이 연기하며 드라마와 영화에서 수없이 다뤄질 정도로 조선 건국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서울시에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울창한 숲속 산책로를 따라 대모산 자락을 오르면 인릉을 먼저 만나고, 다음에 헌릉을 만나게 된다. 인릉을 지키고 있는 무인석과 문인석의 조각은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아름다운 오리나무 숲에 둘러싸인 습지도 있어 다른 왕릉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주소 서울시 서초구 헌인릉길 36-10
운영시간 2~5월, 9~10월 09:00~18:00 / 6~8월 09:00~18:30 / 11~1월 09:00~17:30 ※월요일 휴무
문의 02-445-0347
교통편 지하철 8호선·수인분당선 복정역 3번 출구에서 택시로 10분
웹사이트 http://royaltombs.cha.go.kr/html/HtmlPage.do?pg=/new/html/portal_01_09_01.jsp&mn=RT_01_09
연산군묘는 연산군과 부인 신씨의 무덤. 연산군은 우리나라 폭군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왕이다. 조선 10대 임금이었으나 광기와 폭정으로 왕위에서 쫓겨났다. 폐위된 후 복권되지 않은 왕의 신위는 종묘에 없기 때문에 ‘종’이나 ‘조’ 같은 묘호가 없이 ‘연산군’으로만 불린다. 그래서 무덤 이름도 ‘능’이 아닌 ‘묘’이다. 드라마틱한 일생과 캐릭터로 인해 <역적>, <7일의 왕비>, <왕의 남자> 등 드라마나 영화에 자주 등장해 익숙한 왕이기도 하다. 묘역으로 향하는 길은 산책로이자 역사문화탐방로이다. 북한산둘레길 20코스와 연결된 연산군묘 바로 아래에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인 ‘방학동 은행나무’가 있다. 그 외에도 김수영문학관, 둘리뮤지엄, 간송 전형필 가옥 등도 주변에 있으니 시간에 여유를 두고 함께 둘러보면 좋다.
주소 서울시 도봉구 방학로 17길 46
운영시간 2~5월, 9~10월 09:00~17:00 / 6~8월 09:00~17:30 / 11~1월 09:00~16:30 ※월요일 휴무
문의 02-3494-0370
교통편 지하철 우이신설선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8분
영화 <도굴>의 주인공 이제훈의 또 다른 출연작인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주인공 서연(수지)과 승민(이제훈)이 과제를 위해 정릉 탐방에 나서는 장면이 나온다. 정릉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부인이자 조선 최초의 왕비인 신덕황후의 능이다. 신덕왕후는 이성계가 물을 청하자 ‘급히 마시다 체하지 말라’고 바가지에 버들잎을 띄워 줬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그녀가 죽은 후에도 이성계가 애틋하게 아껴 자주 찾았다고 한다. 북한산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둘레길을 걷거나 산책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성지다. 쉼터까지 전체 코스를 다 돌아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따라 천천히 산림욕을 즐기기에 꼭 알맞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아리랑로 19길 116
운영시간 2~5월, 9~10월 06:00~18:00 / 6~8월 06:00~18:30 / 11~1월 06:30~17:30 ※월요일 휴무
문의 02-914-5133
교통편 지하철 우이신설선 정릉역 2번 출구에서 도보 8분
웹사이트 http://royaltombs.cha.go.kr/html/HtmlPage.do?pg=/new/html/portal_01_06_01.jsp&mn=RT_01_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