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설날은?
설날은 한국의 최대 명절로 음력 1월 1일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양력 1월 1일만큼이나 음력 1월 1일도 중요한 날이기에 그 날을 전후로 하여 하루씩을 연휴로 지정하고 있다. 설날 연휴에는 늘 교통 체증이 발생하지만 바쁜 일상생활로 쉽사리 만나기 힘든 일가친척들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고속도로의 정체도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는다.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이면 함께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나눠먹으며 명절 분위기를 만끽한다. 전통적으로 윷놀이, 연날리기 등의 민속놀이를 즐겨왔지만 요즘 대도시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모습이다. 하지만 친척들과 함께 새해를 맞는다는 정다운 느낌만은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고 여전할 것이다. 또한 설날에는 떡국을 빼놓을 수 없다. 떡국은 소의 사골이나 양지머리, 사태 등을 오래 끓인 국물에 쌀로 만든 긴 가래떡을 가늘게 잘라 달걀과 파를 넣고 끓인 국이다. 가늘고 흰 떡을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어 설날에 친척들과 떡국을 나눠먹어야만 한 살을 더 먹는 기분이 들곤 한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집안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는데, 진심이 담긴 세배와 더불어 받는 용돈은 명절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친척들, 가족들과 함께 설날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어딘가로 떠날 때, 먼 곳보다 서울 시내에서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있는 곳으로 가보는 것도 좋다. 이동시간도 짧고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어 돈독한 설날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아래의 글에서 참고할 수 있다.
- 한국에는 사람이 태어난 해를 12종류의 동물로 상징하는 띠의 개념이 있다. 올해 2016년은 병신년, 붉은 원숭이의 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의 주요 도심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상점들에서는 원숭이와 관련된 다양한 베이커리와 식음료,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2016년 원숭이 해를 기념하는 쇼핑을 하고 싶다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자.
파리바게뜨 , 파스쿠찌 , 뚜레쥬르
한옥에서 함께하는 설날
도심 속에서도 한국의 전통 분위기가 느껴지는 고궁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설날 연휴를 맞이하는 건 어떨까. 서울시내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남산 자락에 자리한 남산골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 가옥 다섯 채를 복원한 곳이다.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보며 한국 전통 생활방식을 엿볼 수 있으며 뒤로 보이는 N서울타워와 남산이 주변 경관을 더욱 멋스럽게 만들어준다. 설날 연휴에는 한옥 다섯 채의 양반댁에서 열리는 잔치를 콘셉트로 다채로운 설 맞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명절 당일인 2월 8일(월)에는 방문객에게 떡국을 나누어주어 명절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으며, 타악, 민요, 풍물놀이 등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당일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고궁에서도 설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경복궁에서는 2월 7일부터 2월 9일까지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며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온돌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덕수궁에서는 한국 전통놀이인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온 가족이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쳐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운현궁에서는 큰북 퍼포먼스와 퓨전 사물놀이 등의 공연마당과 새해 운수를 점치고, 복을 기원하는 행사가 열린다. 체험마당에서는 원숭이 캐릭터 퍼포먼스와 미니 복조리 만들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의 행사를 즐길 수 있어 즐겁고 풍성한 설날 연휴를 맞이할 수 있다.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경복궁), 1호선 시청역 2번 출구 및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덕수궁), 3, 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
www.royalpalace.go.kr (경복궁), www.deoksugung.go.kr (덕수궁), hanokmaeul.or.kr (남산골한옥마을)
- 경복궁 관람 시에는 경복궁 옆에 자리한 국립 고궁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 덕수궁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 를 확인하자.
- 설날 당일에는 경복궁, 창덕궁(후원 제외),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의 5대궁과 종묘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 서울시내 고궁과 종묘는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참고하자.
관람과 더불어 체험까지 가능한 박물관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박물관이지만 설 연휴에는 모두가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마당이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전통공연과 고려청자 전시, 해금과 기타와 함께 하는 설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보물이야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평소에 관심 있던 유물에 대하여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원숭이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함께 민속놀이와 특별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원숭이 무늬가 들어가는 한지 사각쟁반과 원숭이 탈, 찰흙으로 원숭이 모양 장식품 등을 만들어 보며 병신년 한 해를 기념하는 작품을 남길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설날 당일 북한 민속공연 ‘평양예술단’과 타악과 기악, 노래로 구성된 월드비트 비나리공연 ‘들소리’ 등의 공연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널뛰기, 투호, 윷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 마당과 뻥튀기, 가래떡, 군고구마 등 한국의 추억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마당, 붓글씨, 소원쓰기 등의 새해맞이 기원마당 등 체험행사도 즐길 수 있다. 비슷하지만 다른, 서울시내의 여러 박물관에서 펼쳐지는 행사들을 확인하고 지식과 추억을 함께 쌓는 유익한 설 연휴를 보내보자.
4호선, 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국립중앙박물관), 3호선 안국연 1번 출구 혹은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국립민속박물관),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museum.go.kr (국립중앙박물관), http://www.nfm.go.kr (국립민속박물관), http://www.museum.seoul.kr (서울역사박물관)
- 입장료 : 국립민속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 무료
- 국립민속박물관의 체험프로그램들은 1,000~5,000원 정도의 참가비가 필요하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별도의 접수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
설날 문화행사 더 보기
일시 : 2월 5일~2월 9일 11:00~17:00
내용 : 복조리 만들기, 새해 윷점 보기 등 설날 세시풍속 행사 진행
문의 : 02-766-9090
2016 설맞이 보신각 타종행사
일시 : 2월 6일 11:00~12:20
내용 : 사물놀이 공연, 합동차례, 문화유산 해설, 보신각종 타종 등
문의 : 02-2133-0983
뮤지컬 '근초고'
일시 : 2월 6, 10, 14, 21, 28일, 3월 1일 14:00~16:00
내용 : 한성백제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2000년 백제의 수도 한성을 주제로 한 뮤지컬
문의 : 02-2152-5814
2016 서울대공원 설맞이 한마당
일시 : 2월 8일~2월 10일 11:00~17:00
내용 : 탈춤 공연, 십이지신 포토존, 전통놀이 체험 등
문의 : 02-500-7335
2016 설 명절 이벤트
일시 : 2월 2일~2월 9일
내용 : 송파구 방이∙석촌∙새마을∙풍납∙마천중앙시장, 문정동 로데오 상점에서 제수용품 10~30% 할인,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떡국 제공, 노래자랑 공연
문의 : 02-2147-2000
풍성한 설맞이 행사
일시 : 2월 2일~2월 5일
내용 : 강서구 송화골목∙화곡중앙골목∙까치산시장에서 전 품목 15% 할인, 만두 빚기, 떡 썰기, 인절미 만들기, 엿치기 대회, 구입 금액에 따라 1만~2만원 쿠폰 증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