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은 내가 스스로 한다.
스스로 해서 더욱 즐거운 서울 생활
글. 양슬아 사진. 임학현
포토매틱은 셀프 포토 스튜디오다. 배경, 카메라, 조명 등 멋진 포트레이트를 위한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어 내가 할 일은 오직 카메라에 연결된 리모컨 버튼을 누르는 것뿐이다. 포토매틱은 이용자를 하루 10팀으로 제한해 사전 예약이 필수다. 예약 당일 시간에 맞춰 스튜디오를 방문하면 세팅 후 15분의 촬영 시간이 주어진다. 얼핏 15분은 짧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촬영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길다. 어색함도 잠시, 내 모습을 내가 찍기에 촬영이 놀이처럼 재밌어진다. 굳었던 표정이 편안해지고 포즈도 한결 자연스러워진다. 처음 7분이 지나면 전신과 반신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스태프가 앵글을 바꿔준다. 촬영 후 스태프와 함께 수많은 컷 중 보정을 거쳐 프린트할 두 컷(기본 패키지 기준)을 고르면 모든 과정이 끝난다. 최종 선택한 두 컷의 파일과 프린트 외에 촬영 과정 스케치 영상을 함께 제공한다.
상호명 포토매틱
주소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36 동양빌딩 1층
운영시간 매일 오후 2~9시
전화 010.6476.2018
비용 기본 촬영(15분, 2인) 7만 원, 포토 부스 5,000원
인스타그램 @photomatic_seoul
야외 바비큐를 좋아하지만 준비하는 것은 귀찮다면, 르 메르디앙 서울의 셰프 더 그릴을 이용해보자. 테라스 정원에서 다양한 재료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 아웃도어 그릴 다이닝으로, 야외 바비큐의 수고는 덜고 품격은 높였다. 호텔 로비 층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셰프 팔레트 안쪽의 회전문을 통과하면 비밀 정원이 등장한다. 마치 하우스 파티가 열리는 유럽의 어느 정원에 온 듯 활기차고 이국적인데, 테이블마다 놓인 그릴이 이곳이 바비큐 장소임을 알려준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으면 본격적으로 야외 미식회가 펼쳐진다. 숯이 준비되는 사이 바비큐와 페어링할 주류가 먼저 놓인다. 그러곤 셰프가 엄선한 신선한 채소, 육류, 해물이 가지런히 나열된 2단 트레이가 나오자마자 굽기 시작한다. 전용 앞치마를 두르고 음식을 굽다 보면 마치 내가 셰프라도 된 듯 제법 그럴싸하다. 세트 메뉴에는 별도의 부스에서 만들어내는 각종 샐러드와 디저트가 포함돼 있어 더욱 풍성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상호명 르 메르디앙 서울 셰프 더 그릴
주소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120 로비층
비용 육류 플래터(1인분) 3만 8,500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포함)
사이트 https://www.marriott.co.kr/hotels/travel/selmd-le-meridien-seoul/
책을 좋아한다면 직접 북바인딩에 도전해보자. 북바인딩은 종이와 실을 사용해 책 형태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데, 그 방식에 따라 다양한 북 아트가 완성된다. 꼬북스튜디오는 영국 런던에서 북 아트와 북바인딩을 공부한 대표가 운영하는 공방으로, 북바인딩을 배우고 이를 활용한 책을 주문・제작할 수 있는 곳이다. 매월 기본 양장 클래스와 비정기적으로 원데이 클래스가 준비돼 있다.한 편 가장 간편하게 북바인딩에 입문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 출시한 북바인딩 키트를 이용하면 된다. 북바인딩 가운데 비교적 쉬운 방식인 동양 제본에 필요한 내지, 커버지, 실, 바늘, 라벨, 설명서로 구성되어 언제 어디서나 동양 제본 공책을 손수 만들 수 있다. 우선 2장의 커버 사이에 내지를 배치한다. 바늘에 실을 꿴 뒤 표시된 부분에 구멍을 뚫어 설명서에 쓰여 있는 숫자를 따라 차분히 엮으면 나만의 공책이 완성된다.
상호명 꼬북스튜디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63길 69 6층
전화 02-3451-8271
비용 동양제본 북바인딩 키트(2권) 레벨1 2만 2,000원, 레벨2・3 각각 1만 8,000원 추가
인스타그램 @gobookstudio
아로마인드는 내 맘에 쏙 드는 향기를 직접 조향할 수 있는 향수 공방이다.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는 원데이 클래스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다. 북촌의 호젓한 골목길 안 한옥에 자리한 공방은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신청 인원이 모두 모이면 향수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클래스가 시작된다. 향수는 오일 함량, 향기의 강도, 지속력 등에 따라 크게 퍼퓸부터 샤워코롱까지로 분류되는데, 클래스에서는 일반적인 향수에 해당하는 오드퍼퓸을 만든다. 향기를 구성하는 톱, 미들, 베이스 각각 10가지씩 총 30가지의 향료 포뮬러를 차례대로 시향하며 느낌과 점수를 기록해두었다가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을 일정 비율로 조합한다. 전문가 선생님의 설명과 조언을 따르면 모든 과정이 금세 막힘 없이 흘러간다. 12mL 샘플에 이어 이를 수정・보완해 만든 50mL까지 공병에 담아 박스에 예쁘게 포장하면 나만의 향수가 완성된다.
상호명 아로마인드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5길 19-7
전화 02-747-7008
운영시간 화~토요일 오후 2・4・6시, 일요일 오후 2・4시, 월요일 휴무
비용 나만의 향수 만들기(1인) 5만 원
사이트 aromind.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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