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동동 띄운 시원한 미숫가루, 고명으로 오이채를 올린 고소함 가득 담은 콩국수, 새콤달콤한 생과일 주스,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것 같은 더위로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음식이 절로 생각나는 요즘이다. 서울은 다양한 음식의 총 집합소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여름이 가기 전에 서울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을 소개한다.
올해도 이어지는 ‘시원한’ 냉면 의 ‘뜨거운’ 열풍
작년 가장 뜨거웠던 음식인 냉면은 여름에 한국에서 꼭 먹어야 하는 대표 음식이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관계가 해빙모드로 전환되면서 덩달아 당시 북한 측이 대접한 평양냉면이 큰 주목을 받았다.냉면은 지역 별로 맛이 구분된다는 큰 특징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냉면 투어 다니는 사람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서울은 모든 지역의 냉면이 모여있는 곳으로 각기 다른 냉면을 다 즐길 수 있다. 작년의 기세를 몰아 이 계절 각 지역의 개성 있는 냉면으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나보자.
상호명 을지면옥
주소 중구 충무로 14길 2-1
전화 02-2266-7052
수요미식회에도 방영된 을지면옥에서는 메밀로 반죽한 면과 슴슴한 육수의 맛이 특징인 평양냉면을 선보인다.
더위잡는 물회
생선이나 오징어 등 잘게 썬 해산물과 채소를 양념하여 찬 물을 부어 먹는 회 요리다. 가게 마다 면이 함께 곁들여서 나오는 곳도 있으며 취향에 따라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물회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내용물로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생선 종류마다 씹히는 맛과 채소의 아삭함이 다르다. 다만 무더운 여름 생선이 상하기 쉬우니 신선도를 따져 먹어야 한다.
상호명 전설의 샤브와물회
주소 마포구 양화로6길 73
전화 02-326-3325
전설의 샤브와물회는 샤브샤브와 신선한 물회를 즐길 수 있는 합정의 대표 식당이다.
이 곳에서는 언제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육수가 슬러시 형태로 얼려 나오기 때문에 더 시원한 물회를 즐길 수 있다.
여름보양식 원픽, 삼계탕
또 삼계탕? 이라며 뻔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처럼 뻔한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예로부터 <동의보감>에서도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비법으로 이열치열을 언급하고 있다. 뜨거운 열기를 가득 뿜으며 나타나는 삼계탕 뚝배기는 보기만 해도 벌써 덥다. 오동통 살이 차오른 닭과 그 안을 꽉 채우고 있는 밥을 한 입 먹으면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말이 이해 간다.
상호명 고려삼계탕
주소 중구 서소문로11길 1
전화 02-752-9376
1960년에 대한민국 최초로 문을 연 삼계탕 전문점으로 현대 2대째 맛있는 삼계탕을 선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닭 살코기와 진한 국물은 기운을 복 돋기에 충분하다.
머리가 띵해져도 좋은, 이색빙수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을 피해 카페로 들어와 먹는 차가운 빙수를 생각해보자. 가만히 있어도 후텁지근한 날, 하얀 얼음을 곱게 갈아 그 위에 각양각색의 토핑을 얹은 빙수는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시원함과 특별함을 선사해준다. 팥빙수로 시작해서 각종 과일, 떡, 브라우니, 심지어 팝콘까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원하게 씹히는 얼음과 함께 보는 재미, 먹는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자.
상호명 카카오 그린
주소 중구 명동8길 14 3층
전화 02-3789-3102
카카오그린은 초콜렛 덕후를 위한 빙수를 선보인다. 달콤하게 코팅된 견과류와 생초콜렛이 들어간 시그니처 메뉴, 트리플초콜렛빙수는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발걸음 까지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