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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잔과 즐기는 독서의 즐거움

술 마시는 책방 기행

최근 술 한 잔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는 ‘술 마시는 책방’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혼밥, 혼술을 즐기는 나홀로 족이 증가하는 추세와 맞물려 하나의 소비트렌드로 변화하는 중이다. 또한, 동네 책방이나 북카페는 주류 판매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작가 모임, 미니콘서트 등을 통해 소통과 공유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국의 20~30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입소문 난 대표적인 술 마시는 책방 3곳을 소개한다.

 

낮에는 북카페, 저녁에는 술을 파는 책바로 변신

합정동 출판가 골목에 자리 잡은 이곳은 애독가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난 술 마시는 북카페다. 소설부터 만화책까지 폭넓은 분야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이곳은 낮에는 북카페, 저녁에는 은은한 미러볼 조명과 함께 술 한 잔 하기 좋은 책바(Bar)로 변신한다.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이 많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라면 부담없이 읽기에도 좋다. 이곳에서는 세계맥주와 와인, 칵테일까지 여러 종류의 주류를 판매한다. 그 중 상큼한 향의 ‘블루문’과 바나나향의 부드러운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 맥주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 외 자체적으로 개발한 우유얼음을 띄운 밀크티, 벨기에산 초콜릿을 듬뿍 넣어 만든 다크 브라우니 등 음료와 디저트도 맛이 일품. 독서와 미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한다.

서교동의 이색카페 대 방출

홍대 앞에는 개성 넘치는 이색 카페가 많기로 유명하다. 안마 의자에 누워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부터 마블 슈퍼 히어로부터 도라에몽까지 키덜트 마니아를 위한 이색 카페, 한 시간 내에 퍼즐이나 장치를 풀어 방탈출을 해야하는 게임형식의 카페까지 스트레스도 풀고 추억도 만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책과 술은 기본, 다채로운 문화 공연이 있는 곳

상암동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최초의 술 마시는 서점이다. 1,2호점으로 나눠져 있는데 1호점은 주로 소설, 술을 판매하는 2호점에서는 교양 서적과 음반을 판매한다. 특히, 상쾌한 청량감이 일품인 스페인 수제맥주 끌라라와 유기농으로 유명한 도넛 플랜트 뉴욕시티(DPNY)의 도넛은 이곳의 인기 메뉴다. 한편, 2호점의 경우 정기적으로 매주 월, 목, 금요일 저녁 8시에는 작가 초청 모임, 미니콘서트를 번갈아 진행해 문화공간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상암동 먹자골목 탐방

상암동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방송국이 밀집되어 있다. 방송가 주변으로 형성된 먹자골목에서는 한식부터 스테이크, 이색 퓨전음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미식을 즐길 수 있다.

편하게 들러 책 한 잔 걸치기 좋은 동네책방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염리동 소금길에는 책과 술을 함께 곁들어 쉬어갈 수 있는 동네책방이 있다. 곳곳에 진열되어 있는 아티스트나 개인이 제작한 다채로운 독립출판물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중 서점에서 보기 힘든 독립출판물은 구입도 가능하다. 퇴근 후 그냥 집에 가기 아쉬울 때 이곳에 들러 책도 읽고 술 한 잔 즐기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편안한 분위기의 이 책방에서는 세계맥주와 와인을 즐기며 독서를 즐길 수 있고, 정기적으로 금요일 저녁에는 소규모 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염리동 소금길에서 즐기는 미식과 쇼핑

염리동 소금길은 과거 소금장수들이 모여살던 곳이라 소금길이란 명칭을 얻게 되었다. 소금길에는 특색있는 가게가 많다. 저렴하고 맛좋은 디저트로 유명한 곳, 다육식물 등 다채로운 식물과 아기자기한 소품판매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은 가게, 정직한 재료로 소비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베이커리까지 미식과 쇼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