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맘때쯤 광화문 일대는 수천 개의 아름다운 등불로 물든다. 오래전 신라 시대 때부터 평화와 안녕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연등회가 올해는 5월 3일(금)부터 5일(일)까지 진행된다. 연등회가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은 어딜 가도 볼거리로 가득하다.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진행되는 전통문화마당에는 100여개의 부스가 펼쳐져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보는 축제에서 참여프로그램으로 대폭 확대해 사람들에게 더욱 친근함으로 다가가고 있으며 현재 서울의 대표 거리축제로 자리잡아 국내외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연등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등에 불을 밝히고 거리로 나오는데 각양각색의 전통등은 잠시 잊고 있던 전통 등문화와 그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겨냥한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 작은 팔모등 만들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신설됐다. 목이 빠져라 어린이날만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뭘 해야 할지,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 연등회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 한복판을 가득 채우는 드럼 소리가 울린다. 카페, 음식점, 심지어 길가에서도 노래가 울려 퍼질 정도이다. 가무를 즐기는 한국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서울엔 유독 음악과 관련한 축제가많다. 서울 시내 한복판을 기분 좋은 소란함으로 날려버릴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올해엔 5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서울의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서드페는 인류의 공통악기인 북을 매개로 세계인이 언어와 인종, 국경의 벽까지 넘어 하나로 소통하고자 하는 비언어공연(Non-Verbal Performance)이다. 매년 그렇듯 세계 최정상급 드럼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서울드럼페스티벌에서는 드럼 전시 체험관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이다. 드럼의 진짜 매력에 빠지고 싶은 사람들은 둘째 날 진행되는 마스터 클래스에 주목하자! 세계적인 드러머, Christ Coleman과 무대 위에서 직접 소통하고, 연주 기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사전 SNS 이벤트를 통해 무대 위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경험할 기회는 총 5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싱그러운 날씨에 꼭 들어맞는 장미 내음이 코 끝을 간질거린다. 꽃밭 입구에서부터 끝을 모르고 펼쳐진 5.15km의 장미로드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장미를 포함한 각종 꽃들로 여기저기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은 만개한 꽃들이 가득해 누구나 축제 기간동안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서울장미축제는 장미뿐만 아니라 여러 체험 프로그램과 그보다 더 많은 먹거리로 온세대 맞춤형 서울시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다. 장미길을 따라 여러 단체에서 공예 체험 및 물품 판매 부스를 운영하고 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다양한 푸드트럭 음식도 항시 대기중이다. 메인 무대에서는 여러 유명가수 또 시민들이 만드는 수준 높은 공연이 진행된다. 낮에 시간이 안돼 못 간 사람들은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에겐 낮보다 아름다운 밤이 있으니. 장미로드는 중랑천을 옆에 끼고 은은한 조명이 깔려있어 낮과는 또 다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족과 뛰어놀기에 좋고 연인과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인 서울장미축제는 오는 5월 24일(금)부터 26일(일)까지 메인 행사가 진행, 축제 전후로 일주일을 리틀로즈 페스티벌로 운영하여 총 17일간 진행된다고 하니 놓치지 말고 꼭 참여하자.
밤만 되면 찾아오는 시장이 있다. 이름하여 도깨비야시장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도깨비는 밤이면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처럼 특정한 시간이 되면 새로운 공간, 새로운 장으로 탈바꿈하여 서울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유쾌하고 즐거운 야시장을 말한다. 서울의 대표 축제답게 여의도, 반포, DDP, 청계천,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의 명소가 가진 각기 다른 매력을 콘셉트로 서울형 야시장을 연출한다.
원조 야시장, 여의도 나이트 마켓은 ‘한강에서 즐기는 하룻밤의 세계여행’을 주제로 다양한 국적의 셀러와 예술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반포야시장은 화려한 조명에 맞춰 움직이는 무지개 분수와 한강을 배경으로 해 가장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달빛 아래에서는 밤도깨비 라디오와 발레, 탱고 등 여러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청계천에서는 한국 전통 퍼포먼스와 다국적 푸드트럭 그리고 핸드메이드 관광상품을 내세운 도심 속 투어리스트 마켓을 연출한다. 국내의 날고 기는 손재주 고수들이 그 실력을 유감없이 뽐낸 핸드메이드 마켓에서 하나밖에 없는 진정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DDP야시장은 동대문 패션의 성지답게 음악과 패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트렌디한 청춘야시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되는 시즌마켓은 서울의 도시재생 랜드마크에서 즐기는 친환경 야시장을 주제로 진행된다. 친환경 핸드메이드 자켓, 업사이클링 야시장, 설거지 캠페인 등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환경 친화적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평소 기다리는 줄이 길어 맛보지 못했던 SNS 유명 먹거리도 맛보고 문화를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공연으로 주말을 책임질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이 오는 10월까지 펼쳐진다. 그 매력에 풍덩 빠져보자.
계절마다 탈바꿈하며 국내외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남산골한옥마을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오는 5월 15일(수)까지 진행된다.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져 문전성시를 이루는 남산골 한옥마을 체험프로그램이 이번엔 새로운 프로그램을 추가하여 더 많은 사람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올해의 프로그램으로는 작년에 진행되었던 떡 만들기, 천연염색, 전통 향교실, 활 만들기, 한복입기, 매사냥, 다례체험 외에 세시풍속과 전래놀이, 규방공예, 전래공연체험, 전통무에체험, 색연필로 그리는 만화, 남산골 양탕국 프로그램이 추가되어 더욱더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하며,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참여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사전 예약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최소 2일 전에 예약하여 확정을 받아야 하지만 현장에서 잔여 티켓이 있을 경우 바로 매표 후 참여도 가능하다. 체험이 다 끝나고 난 뒤에는 한 바퀴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남산골한옥마을은 한옥이 꽃과 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있고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을 배경으로 고풍스러운 경관을 이룬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의 하루는 분명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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