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일대에 모여있는 오래가게들은 대부분 공방이다. 그 가게만의 특징을 고수해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원앤온리’인 공방, 전통을 계승하여 우리나라 유일의 기술을 보유한 공방 등. 북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오래가게 공방으로 떠나보자.
1983
종로구 북촌로5가길 3
02-735-3482
1983년 노인아, 노인정 자매가 터를 잡고 문을 연 아원공방.
오로지 노인아 작가가 만든 금속공예 작품으로만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원공방 특유의 감성은 작품에서는 물론 공예 작품들로 구성하고 꾸며서 완성한 공간 자체에서 느껴진다.
봄빛처럼 푸르른 공간의 색과 노인아 작가의 따스한 시선과 손길로 만든 작품들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룬다. 공간에서 치유하고 절로 행복해지는 느낌.
1973
종로구 종로63라길 8 6층
010-6416-9940
하늘물빛 의 전통 천연염색 연구소를 이끌어 가는 2대 사장 홍선표 씨는 남색, 인디고블루, 쪽빛을 염색하는 쪽 염색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쪽빛 염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름에만 작업해야 한다. 높은 기온에 숙성시켜야 하고 색소만 뽑아내기 위해서 굴이나 꼬막을 태워 숯을 만들고 그걸 다시 갈아서 섞는다. 그걸 재우고 걸러서 간신히 1년을 쓸 염료를 얻어내게 된다. 스무 번 정도 반복되는 염색 과정까지 거쳐 꼬박 두 달이 걸리는 천연 염색 과정을 생각하면 전통공예는 사람의 노력이 절반이다.
2004
종로구 복촌로12길 10
02-3673-2778
수없이 같은 동작을 반복한 끝에 멋진 매듭 하나가 완성된다. 동림매듭공방 의 심영미 관장은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셀 수 없을 매듭을 만들어 왔다. 매번 새로운 매듭 개발을 거듭했고, 이제는 그 패턴이 총 39가지나 된다. 매듭에 들어가는 실부터 만들기를 고집하기 때문에 항상 실 꼬는 작업부터 시작하는 심 관장의 손은 굳은살투성이다. 장인의 손이다.
1981
종로구 복촌로6길 27
02-715-3342
청원 산방 에 들어서는 순간 단정하고 은은한 나무 냄새가 난다.
무형문화재 제26호 소목장 심용식 선생의 연구실이자 교육장. 우리의 문화재 수리를 도맡아 하던 장인 최영환 선생의 뒤를 이어 전통을 계승해 왔다. 심 선생이 만들어 내는 창호 문살의 가짓수만 200여 가지가 넘는다. 작업실 벽 위에 있는 100년 도 더 된 도구들은 지금까지도 심 선생의 충실한 조수 역할을 한다. 청원 산방은 둘러만 보아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창호의 아름다움에 넋을 잃기에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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