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꿈 中
도심 한 가운데 몇 백 년 전 왕이 살던 궁이 있다. 하나도 둘도 아니고 4개씩이나.
놀라운 점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언제든지 고궁을 방문한다는 사실이다. 꽃이 필 때, 잎이 붉게 노랗게 물들 때, 흰 눈이 소복이 쌓였을 때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궁으로 나들이를 간다.
그리고 뜨거운 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야밤 고궁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 저녁에 궁으로 나들이를 간다. 서울의 고궁은 더 이상 지루한 옛날 유적지가 아니다. 고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본다면 그 누가 고궁 나들이를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웃을까.
서울의 4대궁은 이맘때면 야간개장을 통해 유독 그 아름다움을 뿜어낸다. 잠시 잠든 틈에 꾼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짧게 지나가는 서울 고궁 야간개장 시즌을 소개한다.
7월 야간 특별관람 : 7.22. ~ 8.4. 19:30 ~ 22:00 (입장마감 21:00)
4월부터 10월까지 매일 야간 개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달 중 약 14일 정도만 진행되어 더욱 특별하다.
경복궁은 다른 궁보다 규모가 커 좀 더 여유롭고 운치 있게 즐길 수 있다.
- 총 관람 인원: 일일 4,500명
· 인터넷 예매, 현장구매 모두 가능 (18.7.13.(금) 14:00 옥션, 인터파크 티켓오픈)
· 한복착용자 일일 700매(무조건 인터넷 예매)
※ 한복무료관람 가이드라인을 꼭 참고한 후 신청하도록 하자
· 관람요금: 3,000원
- 외국인 500매 현장판매
- 휴궁일: 매주 화요일
별빛야행은 일반적인 야간개장과는 다르다. 사전 티켓팅에서 승리한 위너들이 전문 해설사와 함께 경복궁 후원을 탐방하는 특별한 일정이다. 임금님 수라상을 받으면서 전통국악공연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별빛야행 티켓을 노려보자.
7월 야간 특별관람: 7.22. ~ 8.4. (입장 마감 21:00)
창경궁의 춘당지는 저녁 산책의 명소이다. 조명이 켜진 연못가를 사랑하는 이와 손을 잡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 총 관람 인원: 일일 3,500명
· 인터넷 예매, 현장구매 모두 가능 (18.7.13.(금) 옥션, 인터파크 티켓오픈)
· 한복착용자 일일 300매(무조건 인터넷 예매)
· 관람요금: 3,000원
- 외국인 300매 현장판매
- 휴궁일: 매주 월요일
7.22 ~ 8.4 (20:00 ~ 20:55)
우리 음악의 그린나래라는 제목으로 창경궁 통명전 월대 및 실내에서 야간에 펼쳐지는 고궁음악회.
전통공연 및 퓨전국악, 크로스오버 등 야간 개장 관람객들만이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이다.
창덕궁의 밤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서는 달빛기행을 노리는 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7월에는 달빛기행이 이뤄지지 않지만 8월 달빛기행 사전 예약에서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사전정보 확인이 필수적이다.
달빛기행은 경복궁의 별빛기행과 비슷하다. 일반적인 야간개장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전문 해설사가 창덕궁 구석구석을 안내한다. 그 동안 알지 못해 그냥 지나쳤던 히든 스팟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투어 후에는 연경당에서 그림자극을 포함한 전통예술공연 관람과 다과 시식이 함께 이뤄진다.
관람시간: ~ 21:00 (입장 마감 20:00)
덕수궁의 밤은 활짝 열려있다. 다른 고궁과는 다르게 매일 야간개장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사전 예약 걱정 없이 입장 가능하다. 다만 덕수궁에서 열리는 몇몇 행사들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니 참여하고 싶다면 행사 프로그램을 미리 확인하고 가보자.
- 사전예약 필수: 석조전 음악회, 대한제국역사관 관람
- 휴궁일: 매주 월요일
※ 주의
고궁 야간개장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공식 페이지 에서 정보를 확인해보자.
고궁의 밤의 정취를 느끼기 위해서 반드시 누군가랑 함께 갈 필요는 없다. 혼행족 이 대세인 만큼 혼자 가도 되고, 연인 혹은 친구와 둘이 가도 되고, 가족끼리 셋 이상이 가도 좋다. 다만, 꼭 챙겨가야 하는 필수품은 잊지 말고 준비하자. 혼자, 둘이 혹은 셋이 가는 서울 고궁 야간 개장
1. 휴대용 선풍기, 부채 : 서울의 7월은 덥다. 더위 따위 신경 쓰지 않고 즐기고 싶다면 휴대용 선풍기를 꼭 챙겨가도록 하자. (즐겁자고 계획한 저녁 나들이가 자칫하면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
2. 모기 퇴치제 (모기가 극성일 때니 주의! 또 주의!)
3. 썬크림 : 저녁에도 소중한 내 피부. 해질 무렵부터 궁에 입장할 계획이라면 썬크림은 필수. (사실 썬크림은 귀찮으니 썬스틱을 챙겨가자)
4. 보조배터리 : 나의 인생샷을 많이 찍기 위해 보조배터리는 필수다!
셀카봉, 캐릭터 머리핀
혼자서 사진을 많이, 잘 찍고 싶다면 셀카봉은 필수!
창피함을 무릅쓰고 캐릭터 머리핀을 착용하고 사진을 찍어보는 건 어떨까?
미니삼각대, 우정 팔찌
둘이서 간다면 셀카봉보다는 미니삼각대를 추천한다.
친구끼리 갔다면 진~한 우정을 증명할 우정팔찌도 추천.
돗자리
아이와 함께한 가족 나들이라면 걷다가 다리가 아플 수도 있다.
벤치를 찾아 헤매기 보다는 미니 돗자리를 챙겨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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