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작품 600여점이 올 10월 한국을 찾는다. 이탈리아 출신의 디자이너 겸 건축가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화사한 색과 점묘적 표현이 돋보이는 개성적인 디자인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대규모 멘디니 전으로, 멘디니가 직접 전시 기획부터 전시장 디자인, 아트 상품 개발, 전시 홍보물 디자인까지 담당했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멘디니의 대표 디자인으로는 ‘안나 G’가 있다. 발레리나가 춤추는 모습을 형상화한 와인오픈너인 안나 G는 1분에 1개씩 팔리고 있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다. 국내에서는 멘디니와롯데카드의 협업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알레산드로 멘디니 전에 출품될 600여점의 작품은 마치 시의 언어처럼 서로 얽히고 설킨 하나의 미로처럼 보이기도 하고 연극 무대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전시 작품 중에는 멘디니를 포스트모더니즘 디자인의 개척자로 만들어 준 초대형 프루스트의자 (Poltrona di Proust), 트리엔날레 밀라노 디자인 뮤지엄(The Design Museum of the Triennale di Milano)에서 대여한 150점의 드로잉, 파리 까르띠에 현대 미술재단(Fondation Cartier pour l'artcontemporain)과 비사짜 재단(Fondazione Bisazza) 소유의 작품들, 멘디니의 남동생인 건축가 프란체스코(Francesco)와 함께 만든 건축 모형, 아뜰리에 멘디니(Atelier Mendini)에서 협업한 건축모형, 한국 전시를 기념하여 제작한 작품, 영상, 설치 예술 등 한 자리에서는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전시장은 멘디니의 삶, 영감, 사고방식, 창의력을 낱낱이 보여주는 환상적인 디스플레이로 구성될 것이며, 뮤지엄 샵에서는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상품과 전세계에서 생산되고 있는 멘디니 디자인 제품들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