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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서쪽, 사람 내 물씬 풍기는 곳 : 종로 서촌마을

서울 즐기기 추천코스

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서촌은 북촌과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좀 더 '사람이 사는 동네'라는 느낌이 배어 있다. 지역적 특색으로 연출된 분위기이지만, 덕분에 사람 냄새를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었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 지역을 뜻하는 말이다. 효자동, 창성동, 통인동 등 총 9개의 법정동이 포함된다. 도성의 북쪽에 있어 북촌이라 부른 것처럼 서촌이란 이름도 마찬가지로 쓰인다. 북촌과 달리 서촌은 행인이나 관광객에게 친절하지 않다. 이정표도 몇 개 없고 택시 기사에게 "서촌으로 가주세요"라고 하면 못 알아듣기 일쑤다. 통인동, 누상동도 잘 못 알아들어 "효자동 쪽이요"라고 하면 그제야 "아~"라고 대답이 돌아온다. 서촌이란 이름이 어색하긴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이 동네는 그런 이름으로 불릴만하다. 인근 북촌과도, 명동과도 다른 분위기다. 오래된 골목과 건물이 많고 동네 주민의 표정에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북촌처럼 한옥집이 몰려 있진 않지만 고층 건물이 없어 아기자기한 느낌을 한 눈에 받는다. 몇 년 전부터 관광지로 부각되기 시작하며 커피숍, 옷 가게 등이 늘었지만 그래도 이 곳 사람들은 서촌을 '촌 동네'라고 부르는데 서슴없다. 유명한 커피 프랜차이즈도 최근에야 생겼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 덕에 스크린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촬영지로 쓰였고 아이유의 뮤직비디오 '꽃갈피', 드라마 '상어'의 배경이 됐다.

가게 입구에 나와 있는 의자

조선시대만 해도 이 지역엔 역관이나 의관 등 중인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특히 화가가 많이 살았는데 겸재 정선이 이곳 사람이었고 근대에 들어서 화가 이중섭도 서촌에 살았다. 바로 뒤에 인왕산이 있어 '인왕제색도'가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배우 이민정의 외할아버지 박노수 화백 또한 서촌 주민이었다. '비밀의 정원'이라고 불릴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던 박 화백의 집은 현재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촌이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건 지역적 특색 때문이다. 청와대 근처라 고도 제한, 개발 제한에 걸려 고층빌딩이 들어서거나 개보수를 하기 힘든 것. 그런 장애가 예전엔 원성의 이유였으나 이제는 전통과 추억을 보존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 보니 사연 있는 명소도 많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 된 헌 책방 '대오서점'은 60여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효자베이커리'는 20년 넘게 청와대에 빵을 공급하며 대형 제과점들과 경쟁하고 있다. 통인시장도 유명한데, 입구에서 판매하는 엽전(개당 500원)을 이용해 시장 안 대부분 가게의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 서점
 
서울시 추천 서촌 관광 다섯 코스

1코스 : 경복궁역 - 대림미술관 - 보안여관 - 경복궁아트홀 
2코스 : 경복궁역 - 대오서점 - 통인시장 - 자수궁터 
3코스 : 경복궁역 - 홍종문 가옥 - 배화여고생활관 - 필운대 
4코스 : 마을버스승차장 - 서촌주거공간연구회 - 티벳박물관 - 수성동 계곡 
5코스 : 경복궁역 - 팔레드서울 - 송석원 터 - 경복궁역

박노수 가옥 전경 외
① 박노수 가옥 전경 
② 서촌 입구의 통인시장에서는 엽전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③ 청와대에 빵을 납품하는 효자베이커리
 
골목투어 tip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버스:171, 272, 606, 706
종로엔 다 있다: tour.jongno.go.kr
문의:02-2148-1114

서촌마을약도
 
함께 들러볼만한 곳

경희궁
숙종과 경종이 태어난 곳. 이곳에서 숙종과 영조, 순조, 인헌왕후, 인선왕후 등이 승하했고 경종과 정조, 헌종이 즉위했다.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과 더불어 서울 5대 궁궐로 꼽힌다.

유관순기념관
유관순 열사를 기리기 위해 1974년 건립된 기념관으로 이화여자고등학교 인근에 있다. 유관순의 사진과 유품이 전시돼 있으며 교정에는 동상과 함께 '유관순 열사가 빨래하던 우물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