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거리는 인사동 63번지에서 관훈동 136번지로 이어지는 700여 미터의 길을 일컫는다. 인사동이란 법정동이고 행정 구역상으로는 종로 1~4동에 속한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예전에는 삼청동에서 시작해 청계천에 이르는 개천이 있었다. 인사동 거리는 그 개천을 따라 형성됐다. 인사동은 관가인 동시에 거주 지역이었다. 국가 공신들의 업적을 조사하는 '충훈부' 가 있었고, 풍기 문란 등을 단속하던 '이문'도 있었다. 인사동의 정체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관공서는 회화를 가르치고 관련 고시를 치르던 '도화원'이다. 도화원의 영향으로 이곳에는 골동품 가게나 화랑, 표구 등이 몰려들었다. 주로 중인이 거주했으나 이이, 이완, 조광조 등도 이곳에 살았다. 전통문화 예술의 보루로 인식되는 곳이지만 이런 특징으로 인해 문화 약탈의 관문 노릇을 했다. 일제강점기 양반층이 몰락하며 갖고 있던 고미술품이나 골동품을 이곳에 내다 팔았다. 일본인은 이곳에서 한국 예술품을 손쉽게 얻었다.
전통문화의 거리라는 말 그대로 한국 고유의 것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부채, 담뱃대, 불상에서부터 서예 작품, 한국화 등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식당이나 찻집, 주점 등도 한국적인 곳이 많다. 떡과 다과를 비롯, 빈대떡, 막걸리까지 각양각색이다. 서울시는 이런 인사동의 특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1988년 전통문화의 거리로, 2002년에는 제1호 문화지구로 지정했다. 인사동 거리는 외국인이 반이 넘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주말이면 다양한 피부의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간판이 한글이라는 것도 이색적이다. 쌈지길이라는 독특한 전시공간도 있다. 2004년 문을 연 공예 전문 쇼핑몰로 50여 개의 공예품 가게와 무형문화재 상설전시 판매장이 있다. 인사동을 자세히 보고 싶은 사람들은 일단 관광안내소에 들르자. 영어와 중국어, 일어까지 가능한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외국인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주말에는 '걷고 싶은 거리'로 운영돼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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