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검색해보면, “앞으로 할 일의 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 미리 헤아려 작정함. 또는 그 내용”이라는 국어사전 검색 결과가 나온다. 말 그대로다. 앞으로 해야할 일을 미리 헤아리는 것이 여행이다. 그렇다면 여행이라는 단어와 붙여보면 어떨까. 미리 여행에서 해야할 일을 헤아리는 것이 될 것이다. 보통 우리는 여행 계획을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짠다. 가고 싶고, 해보고 싶은 곳을 골라 동선을 짜고, 액티비티를 생각하는 등
이창현 글로벌리어 대표는 여기서부터 생각을 조금 다른 쪽으로 했다고 말했다. “여행은 실제로 여행지에 가서 겪게 되는 것인데, 아무리 계획을 완벽하게 세운다 하더라도 변수는 있기 마련”이라고 그는 말했다. “우리는 여행을 가기 전에도, 그리고 여행을 하는 중에도 계획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 계획 수립 서비스는 여행 전의 정보와 상황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있어 아쉬웠다”고 이창현 대표는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그래서 이창현 대표가 만든 글로벌리어는 사전여행준비와 실제 여행 과정에서의 계획, 두 가지 모두를 제공한다. 사전 여행 준비는 타 서비스와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여행자의 취향 선택에 따른 여행 루트 및 액티비티를 제안하는 것. 그리고 설정해놓은 루트 별 스케줄 서비스도 제공해 더욱 편리한 여행을 돕는다. 한편, 실제 여행 과정에서의 계획은 미리 설정한 여정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현재 상황에 가장 알맞은 코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경복궁은 비가 올 경우 관람하기 힘들다. 경복궁 관람이 다음 스케줄로 설정된 사용자에게 글로벌리어는 비가 올 경우 관람이 어렵다는 점을 푸시 알람으로 알리고, 동선을 고려해 그 주변에 갈만한 인사동이나 평창동 등 대체 계획을 추천한다.
실시간으로 계획을 수정하게 되는만큼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도 글로벌리어의 특징이다. 사용자의 취향과 위치 솔루션을 통해 여행 도중 발생하는 문제를 인지, 상황에 맞게 여행 정보, 항공편, 숙소, 투어, 맛집의 예약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최근에는 삼성화재와의 협업을 통해 여행자보험까지 플랫폼 내에서 제공, 더욱 편리한 여행 계획 수립을 돕고 있다.
글로벌리어는 2017년도 미국에서 설립된 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까지는 주로 해외 도시 방문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 도움이 되고자 방한객이 꼭 들리는 도시인 서울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만들기 위해 서울관광재단과 이번 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창현 대표는 “서울은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규모의 대도시로, 한국에 익숙치 않은 관광객들에게는 돌발 상황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해외 사업을 통해 구축한 노하우와 언어적 배경을 통해 의도한대로, 혹은 의도치 않은 방법으로 방한객이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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