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main theme
여름과 겨울 사이, 서늘한 바람과 함께 이곳 저곳 돌아다니기에 좋은 10월이 다가왔다. 뜨거운 햇볕에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었다면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축제들에 참가하며 가을날의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10월,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기다렸던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매년 서울 하늘에 수많은 불꽃들이 피어 올라 밤하늘을 밝혀주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올해 10월 8일에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축제 하루 전인 7일에는 축제와 관련된 전시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인 8일 저녁 7시부터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인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변색, 그라데이션 등 눈부신 색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일본팀의 공연과 다이내믹한 불꽃 연출과 다채로운 색상과 음악으로 스페인 특유의 강렬함과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까지, 올해에도 세계 정상의 불꽃축제 팀이 참가하여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축제인 만큼 미리 일정과 주의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며, 또 어떤 화려한 불꽃들이 우리들의 가을 밤 추억 속에 자리잡을지 기대해본다.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올림픽공원 일대에서는 한성백제문화제가 펼쳐진다. 한성백제시대는 약 2천 년 전 삼국시대 중 한 축을 담당한 백제가 고대국가로서의 기틀을 갖추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시대를 일컫는다.
한성백제문화제에서는 그 시대의 옛 서울의 풍습과 문화를 살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개막식과 축하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며, 둘째 날부터 열리는 한성백제 학술대회와 창작뮤지컬, 민속놀이, 학술세미나, 창작 동요제, 역사문화 거리행렬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불꽃놀이로 마지막을 장식하며 축제는 막을 내린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많이 다루었던 조선시대에 비해 삼국시대, 그 중에서도 백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멀게만 느껴지는 2천 년 전 서울의 모습을 이번 축제를 통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느껴보자.
이태원 일대가 시끌벅적, 후끈 달아오른다. 바로 10월 15일(토)부터 16일(일)까지 열리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속 세계로도 유명한 이태원에서 맘껏 신나게 놀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평소에도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태원이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패션쇼, 민속공연, 콘서트 등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와 입이 즐거워지는 세계 음식전 및 한국 음식관, 그리고 세계 풍물전에 마련된 민속공예품과 특산품 등을 통해 접해 보는 각국의 문화까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문화를 접하다 보면 서울 한 가운데에서도 여러 나라를 여행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세계 곳곳의 문화와 한국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모든 사람들이 하나되어 즐길 수 있는 축제, 10월에 주목해야 할 축제 중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민요 하면 생각나는 아리랑. 한국의 대표적인 민요로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약 60여 종, 3,600여 곡에 이르는 아리랑이 전해져 오고 있다.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한국 전통 민요로서 그리고 세계유산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2013년부터 매년 열리며 올해에도 10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아리랑을 새롭게 편곡하여 들려주는 공연과 악기와 춤이 함께 하는 퍼레이드, 탈춤을 배우고 탈과 부채를 만들어보는 체험마당, 그리고 푸드트럭, 전통공연 등 아리랑을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알차다.
그 중에서도 노래와 춤, 전통놀이 등의 부분에서 예술가들의 실력을 겨루는 ‘전국아리랑경연대회’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5000명이 줄다리기를 하는 ‘청춘불패줄다리기’ 등이 신선하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함께 따라 부르며 멋스러운 한복과 민요 가락에 빠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