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의 뜨락은 1978년 개업하여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음반가게이다. 영화와 드라마에도 장소가 등장한 명동의 명소이자 중고음반점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1층은 케이팝 음반과 굿즈, 2층은 재즈와 팝송CD, 3~4층은 클래식 레코드 판을 판매하고 있다. 약 10만장 이상의 음반 중에서 클래식 LP가 특히 많다. 잘 찾아본다면 1980-90년대 미국 흑인 뮤지션들의 희귀한 음반도 찾아볼 수 있다. 1990년대 들어 대중들의 취미활동이 변화하면서 음반 구매율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일본 LP애호가들이 음반을 높은 가격에 사가기 시작하면서 이 시기부터 주 소비층이 외국인으로 바뀌었다. 1990년 후반부터 국내 음반판매점은 한류 가수들의 앨범을 일본에서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에게 필수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아왔다. 당시 회현지하상가를 중심으로 명동 일대에는 11개 음반가게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 ‘부루의 뜨락’은 터줏대감 역할을 하였다. 현재에는 K-POP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동남아나 유럽에서 온 손님들이 음반을 찾는 경우도 있어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음반을 갖춰 놓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