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열풍과 함께 시작된 바이닐(Vinyl)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레코드 산업협회(RIAA)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바이닐은 최근 7년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5년 만에 CD 판매량을 넘어섰다고 한다.
바이닐의 클래식하면서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는 음악을 더 깊고 넓게 감상할 수 있게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바이닐과 함께 턴테이블과 스피커라는 준비물이 필요하다. 또한 관리에도 손이 많이 가는데, 서울에서라면 준비물도 관리도 필요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바이닐을 감상할 수 있다. 소리 골(groove)을 따라 흘러나오는 음악에 섞여 있는 잡음조차 매력적인 바이닐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의 멋진 공간들을 소개한다. 곧 다가올 계절 가을을 바이닐 청음과 함께 분위기 있게 시작해 보자.
🪑 아늑한 분위기 | 📻 개인 LP 플레이 가능 |
OPCD 바이닐은 서울 창동역 1번 출구 고가도로 아래에 위치한 무료 바이닐 청음실이다. 서울시와 도봉구의 지원으로 운영중인 이곳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하다. OPCD 바이닐은 3개의 1인석과 1개의 2인석이 준비되어 있으며, Classic, OST, Rock, Hiphop 등 다양한 장르의 바이닐 600여 장이 구비되어 있다.
음악 감상석에는 턴테이블 사용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직원도 상주하고 있어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매장에 구비된 LP 외 본인이 개인 소장하고 있는 LP를 직접 가져와서 들어볼 수 있다고 하니, 심플하고 편안한 인테리어의 OPCD 바이닐에서 무료 청음 체험과 함께 색다른 서울 여행을 즐기자.
﹘︎주소: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 11길 71-1 가로판매대
﹘︎영업시간: 월-금 12:00~20:00, 토-일 12:00~18:00
OPCD 바이닐 인근에는 서울에서 뉴트로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쌍리단길이 있다. 음악으로 말랑해진 감성을 쌍리단길을 거닐며 더 깊숙이 채워 보는 것도 좋겠다.
🎶 바이닐 음악 전문 매장 | 🎧 음악 테마 문화공간 |
바이닐은 MZ 세대들에게 일종의 새로운 굿즈다. 해리 스타일, 빌리 아이리시, 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뮤지션의 바이닐은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고, 레코드 숍에서는 희귀 앨범이 높은 가격으로 팔리기도 한다.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바이닐앤플라스틱은 음악을 듣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소유하며 즐길 수 있는 종합 놀이터다.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의 유명 음악 프로그램에 나온 BTS의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Tiny Desk Concert)’ 공연의 배경 장소이기도 한 바이닐앤플라스틱에는 1만 여종 이상의 바이닐 레코드를 판매한다. 희귀 앨범이나 한정판을 구할 수도 있으며, 청음 공간 ‘바이닐 200Picks’에서 원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도 있다. 또 카세트 플레이어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서울의 핫한 음악 놀이터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청음도 즐기고 새로운 장르와 뮤지션을 발견하는 즐거운 놀이를 해보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48
﹘︎영업시간: 화~토 12:00~21:00, 일/공휴일 12:00~18:00
*(월요일, 추석/설날연휴 휴관)
바이닐앤플라스틱은 서울에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태원에 있다. 붉은 벽돌 건물이 인상적인 용산공원이나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외국어 중고책 서점인 이태원 북스도 들러 색다른 감흥을 즐겨보자.
📚 다양한 음악 관련 도서와 음반 구비 | 👨👩👦👦 가족들과 가기 좋은 공간 |
책을 읽고 음악을 감상하는 일은 정서를 고양하고 감성을 충전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비슷한 부분이 많다. E-북 대신 종이책을 읽고, 디지털 음원 대신 바이닐을 감상하는 두 가지 아날로그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 서울에 있어 소개한다.
서울 신월음악도서관은 음악과 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도서관이다. 이곳은 수천 장의 바이닐과 CD를 보유하고 있으며, 1,800여 권의 음악 관련 도서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음악 특성화 도서관이다. 자료실에 비치된 턴테이블을 이용해 재즈, 팝, 클래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CD, DVD, 악보 등 여러 형태의 음악 자료를 대출 또는 열람할 수 있다.
혼자서도 편하게 방문해 음악과 독서를 즐기며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도서관으로 서울 음악 여행을 해 보자. 자료실에 있는 전자피아노로 연주도 가능하니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더욱 추천한다.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오목로 5길 34 신월4동 주민센터 4층
﹘︎영업시간: 화~금- 09:00- 22:00 / 토,일 09:00~18: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신월음악도서관이 있는 양천구에는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유명한 서서울 호수공원과 연의생태공원이 있으니 음악으로 힐링을 즐긴 다음 여유로운 산책과 피크닉을 즐겨보면 어떨까?
🔊 빈티지 오디오 시스템 구비 | ✍ 신청곡 작성가능 |
좋은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오감은 충족되고 감성은 충만해진다. 그 음악을 좋은 시설에서 듣는다면 그 특별한 감각은 배가 될 것이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리홀 뮤직갤러리는 음악이 가진 위대한 힘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뮤직 갤러리다.
입구에 있는 비틀스의 대형 포스터와 건물을 내려다보고 있는 바이올린을 켜는 남자 조각상부터 예사롭지 않다. 내부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을 가득 채운 10만여 장의 바이닐과 대형 스피커가 인상을 압도한다. 입장료 만 원을 내면 에비앙 생수 한 병과 음악을 신청할 수 있는 메모지를 주는데, 신청 곡에 따라 스피커를 바꿔가며 곡에 맞는 진공관 소리로 맞춤 제공한다.
팝과 재즈,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음악을 감사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는 양옆의 스피커와 삼각형을 이루는 꼭짓점 자리라고 하니 참고하자. 평범한 데이트가 지겹다면 리홀 뮤직갤러리에서 서로의 신청곡 을 감상하며 특별한 데이트에 도전해 보자.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31길 9
﹘︎영업시간: 화-일 11:30~20:50 *매주 월요일 휴관
리홀 뮤직갤러리가 있는 성북구는 서울의 야경명소로 유명한 낙산공원과 한국 최초의 영화‘아리랑’ 촬영지인 아리랑 영화의 거리가 있다. 성북구 투어를 통해 오감 충족, 문화 여행을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노래와 함께 즐기는 해방촌 라이브 바 투어 |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대오서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