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연말 선물 추천받고 싶다면 주목! 크리스마스 선물하기 좋은 서울 기념품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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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스트와 로컬 사이] 연말에 떠나는 아날로그 선물 가게 투어

제작일 : 2024.12.19 / 수정일 : 2024.12.26

어느덧 2024년의 끝자락. 일 년 동안 함께 수고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진심을 눌러 담아 쓰는 손 편지부터 깊은 위로와 용기를 건네줄 문장으로 가득한 책, 새해 다짐이나 계획을 기록하기 좋은 노트와 다이어리 등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위한 의미 있는 연말 선물을 고민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이번 ‘투어리스트와 로컬 사이’에서는 특별한 연말 선물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기 좋은 4곳의 서울 기프트샵을 소개한다. 차분히 한 해를 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기에 어울리는, 아날로그 감성 가득한 상점들을 방문해 보자.

01 글월 연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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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도 누군가는 손 편지의 낭만과 서정을 전한다.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만큼 더 오래, 더 깊게 간직되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들. 편지 가게 글월 또한 묵묵히 편지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는 브랜드다. 편지 쓰는 행위를 동시대의 문화로 만들어가고자 2019년부터 편지와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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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은 연희점과 성수점 두 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 삼아 사람들 간의 다정한 만남과 교류를 제안한다. 첫 번째 가게인 연희점은 창 너머로 소박한 동네 정경이 펼쳐지는 아담한 공간이다. 부드럽게 쏟아지는 아침 볕과 편지 제품을 담은 목재 수납장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서는 직접 편지를 써보며 편지 가게라는 공간만이 줄 수 있는 고요와 느림의 미학을 즐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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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구매 가능한 기본적인 편지 세트부터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기념하는 시즌 카드, 서한집을 중심으로 선별한 서정 가득한 문학 도서에 필기구까지 편지에 관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글월 매장에서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콘텐츠는 ‘펜팔 서비스’다. 모르는 사람과 한 통의 편지를 교환하는 글월의 시그니처 레터 서비스로, 상상 속의 누군가를 향해 쓴 편지가 시간이 지나 답장으로 돌아오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다가오는 연말과 신년, 요즘 시대의 새로운 우체국을 자처하는 글월과 함께 낭만 가득한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0 403호
버스정류장 '연희동 자치회관' 222m (도보 3분)

02 어쩌다 책방

연말에 좋은 책을 가까이하는 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 한 해를 돌아보며 헛헛하고 쓸쓸해진 마음을 어루만지는 문장을, 새로운 결심과 다짐을 북돋아 줄 문장을 만나는 순간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어쩌다 책방은 그 선물 같은 만남의 안내자를 자처하는 연남동의 작은 서점이다. 책을 매개로 저자와 독자가 서로를 상상하고, 이해하고, 가끔은 오해하며 풍성한 의미를 주고받는 ’우연과 상상의 장소’를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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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서점과 차별화되는 소규모 독립서점의 매력은 책을 선별하고 소개하는 방식에서 두드러진다. 도서를 입고하는 기준에 책방지기의 관점과 취향이 뚜렷하게 반영되기 때문이다. 어쩌다 책방이 가장 주목하는 건 작가 자체다. 한 작가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작가전’을 9년째 이어오며 별도의 공간에 여러 저서를 모아두고, 작가가 직접 직원이 되어 독자를 만나는 ‘일일책방직원’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장르 대신 특정 키워드로 서가를 분류하거나 작은 출판사의 책을 조명하는 기획을 선보이는 등 판매량과 인지도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기준으로 문학, 사회, 철학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양질의 서적을 소개하고 있다. (어쩌다 책방의 김수진 디렉터는 연말과 신년에 잘 어울리는 도서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강보원 작가의 『에세이의 준비』를 추천했다. ‘준비’라는 행위가 얼마나 가치 있고 그 자체로 충분한 것인지에 관한 근거를 담은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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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검은색을 중심으로 구성한 서점 내부는 책을 소개하는 언어만큼 단정하고 우아하다. 서가 구석구석 놓인 오브제와 식물, 잠시 쉬어가기 좋은 푹신한 소파 등 매장을 이루는 요소 중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조화를 이룬다. 기둥과 벽면, 책장과 별도 공간의 배치를 활용해 여러 차례의 장면 전환을 유발하는 동선 역시 이곳만의 흥미로운 지점. 서점이 주는 평온하고도 신비로운 기운을 애정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연말에 연남동 어쩌다 책방으로 향해 보시길 권한다.

서울 중구 을지로35길 51-4 4층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7번 출구 250m (도보 3분)

03 올라이트 서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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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이트는 기록광들을 위한 문구점이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디바이스나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종이에 한 자 한 자 손으로 기록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같은 백지라 해도 그 안에 적히는 것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로 다채롭다. 일기를 쓰고, 일정을 관리하고, 떠오르는 순간의 생각을 메모하거나, 글이 아닌 그림을 끄적거리는 일들이 올라이트의 문구 제품에 차곡차곡 담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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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7분가량 떨어진 올라이트 서촌점. 체부동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은 매장에는 작고 따스한 공기가 흐른다. 나무 장과 철제 선반, 색깔별로 정렬된 노트와 다이어리, 유럽의 공원 풍경과 고양이 얼굴이 담긴 엽서, 초록 잎의 관엽식물과 부드럽게 빛을 발산하는 필라멘트 조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마치 문구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의 작업실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을 주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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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서 판매하는 것 중 볼펜을 제외한 모든 물건이 올라이트의 자체 제작 상품이다. 일반적인 노트부터 다이어리, 엽서, 메모지, 마스킹 테이프 등 종류와 디자인이 다양해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1/4 Year 다이어리’.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싶지만 1년을 채울 엄두가 안 나는 이들을 위해 기획한 3개월짜리 다이어리다. 월간/주간 계획을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에 더해 줄지와 모눈, 무지를 균형 있게 구성함으로써 부담 없이 기록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매끈한 코팅 처리를 하지 않아 쓰면 쓸수록 종이의 자연스러운 사용감이 느껴지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가길 41 상가 1층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 585m (도보 9분)

04 필름로그 현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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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첩을 들춰볼 때마다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사진이야말로 빠르게 흘러가 버리는 순간들을 가장 생생한 형태로 붙들어 두는 수단이다. 그런 점에서 결과물이 한 통의 필름이라는 물성으로 남는 필름 사진은 추억을 기록하기에 더없이 좋은 방식이 아닐까. 스마트폰보다 효율적이지도 디지털카메라보다 선명하지도 않지만, 그만큼 더 아련하고 특별하게 간직하는 과정이 남는다. 필름로그 현상소는 이러한 필름 한 롤의 가치와 매력을 전하며 편리한 보관 서비스를 지원하는 필름 아카이빙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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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로그 현상소는 필름로그의 아카이빙 서비스*를 대면으로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필름 현상 접수나 여러 필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사진 출력과 필름 카메라 셀피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아주는 노란색 자판기는 24시간 필름을 구매할 수 있도록 설치한 ‘필름 자판기’.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비롯한 제품들을 언제든 구할 수 있어 영업시간에 맞춰 방문하기 힘든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필름 자판기는 서울과 제주의 필름로그 매장 외에도 카페, 소품숍, 서점, 공항 등 전국 20여 곳에 설치돼 있다.

*현상 및 스캔이 완료된 필름을 한 롤 단위로 사용자 계정에 기록해주는 필름로그만의 아카이빙 서비스. 시간이 지난 뒤에도 언제든 날짜별, 필름별로 편리하게 사진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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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필름 카메라를 접하는 분들에게는 ‘업사이클 카메라’를 사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카메라를 재활용해 제작한 필름로그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점검을 마친 기존의 카메라에 새로운 필름을 장착해 현상과 스캔 서비스까지 포함해 판매한다. 일반적인 일회용 카메라보다 희소성도 높고 친환경적이기까지 해 센스 있는 연말 선물로도 제격이다.

서울 중구 퇴계로53길 6-17, 1층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6번 출구 322m (도보 4분)

아쉬움과 설렘을 안고 주변 사람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게 되는 연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센스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 추천이 필요한 이들이라면, 2024년을 떠나보내며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은 이들이라면 오늘 소개한 아날로그 선물 가게 투어 코스를 따라가 보자. 편지부터 필름까지, 올겨울을 따뜻하고 다정하게 기억하게 해줄 선물로 손색없을 것이다.

국문 작가 프로필 v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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