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에 위치한 신당동은 전통시장과 다양한 먹거리로 알려진 유서 깊은 동네다. 2010년대 초반 쇼핑 트렌드가 바뀌면서 신당동을 장악하던 쌀 판매업자들이 줄어들었고,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저렴한 가격에 작업실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2021년 말까지 수많은 트렌디한 카페, 바, 상점이 생겨나며 이 지역의 전통적인 매력에 현대적인 공간들이 들어섰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신당동은 “힙당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덥고 습한 여름, 힙한 신당동 핫플에서 더위를 잊어보자. 신당동 골목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카페와 맛집을 발견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트렌디한 실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01 신당동 천팥죽
신당동 천팥죽은 팥죽과 팥칼국수로 유명한, 소박하지만 특별한 식당이다. 오래된 맛집으로 옆 건물에 별관도 있는데다, 포장 손님도 끊이지 않는 오래된 맛집이니 소박한 외관만 보고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지금 이곳을 방문한다면 여름 한정 메뉴인 시원한 서리태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고소한 콩국물에 쫄깃한 면이 예술인데다, 콩국수와 찰떡궁합인 겉절이와 시원한 동치미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서울 중구 다산로44길 33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 4번 출구에서 약 78m (도보 1분)
매일 10:30~20:00 (라스트오더 19:30)
02 메일룸
신당동 골목을 거닐다가 그래피티로 뒤덮인 원목의 가게 입구가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들어가보자. 독특한 컨셉의 에스프레소바 메일룸이다. 에스프레소 머신과 비밀문 역할을 하는 우편함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종이에 주문을 적어 내면 직원이 호출기와 열쇠를 건네주고, 호출기의 진동이 울리면 열쇠로 메일함을 열어 주문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2층은 목재 가구와 방을 환히 밝히는 큰 창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거울처럼 생긴 옷장 문은 3층으로 이어진다. 고전미와 세련미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메일룸은 커피와 에스프레소 음료, 에스프레소 칵테일 전문점이다. 전문가의 손길로 만들어진 음료를 마시며 찌는 한여름의 더위를 물리쳐보자.
서울 중구 퇴계로83길 10-7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 1번 출구에서 약 77m (도보 1분)
평일 12:00~00:00, 주말 11:00~00:00
03 북해빙수
북해빙수는 우유, 오리지널, 커피, 오레오, 치즈, 티라미수, 딸기, 블루베리 등 다양한 맛의 빙수를 파는 빙수 맛집이다. 이곳은 얼음 위에 팥이 얹혀 나오는 다른 빙수집과는 다르게 팥이 따로 제공된다.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고, 시멘트 벽과 목재 식탁, 철제 의자와 스툴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루프탑 좌석까지 준비되어 있다.
북해빙수는 인근의 동대문 도매 야시장 사람들을 위해 보통 24시간 운영한다. 8월의 열대야에 시원한 야식을 즐기고 싶다면 북해빙수를 방문해보자.
서울 중구 다산로47길 28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 10번 출구에서 약 177m (도보 2분)
보통 24시간 (매주 금요일 22:00까지 영업, 매주 토요일 휴무)
04 주신당
주신당을 처음 가보는 사람들은 입구를 찾는 데 꽤나 힘이 들 수 있다.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 이곳은 신당 테마의 술집으로 외관부터 다른 술집들과 사뭇 남다르다.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동굴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어두운 조명 아래 자리한 부적, 석상 등의 독특한 인테리어 소품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록 메뉴가 한정적이기는 하지만 메뉴 하나하나의 맛이 훌륭하다.
이곳에는 띠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과 같이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음료를 만들어주는 바텐더들이 상주하고 있다. 친구들과 조용한 여름밤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해 바텐더들이 만들어주는 특별한 음료를 맛보길 바란다.
서울 중구 퇴계로 411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 12번 출구에서 약 108m (도보 2분)
평일 18:00~02:00, 주말 17:00~02:00 (요리 라스트오더 23:30, 주류 라스트오더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