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롭게 내리쬐는 가을의 볕. 쉼과 여유를 더욱 만끽하고 싶다면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 들러 보자.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빌딩 숲속에 비밀처럼 숨어 있는 테라스 레스토랑 세 곳을 소개한다.
고즈넉한 한옥이 품은 정원
한옥 사이로 작은 정원이 중정처럼 자리한 곳. 이탈리아 ICIF 요리 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이재훈 셰프가 효자동에서 운영하는 ‘까델루뽀’ 이야기다. 늑대의 집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ㄱ’자형 한옥 한가운데 포도가 주렁주렁 달린 포도나무와 덩굴로 뒤덮인 정원이 있어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이다.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가을이 되면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정원 옆 창가 자리는 언제나 인기가 높다. 까델루뽀의 가장 큰 특징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런치 코스 메뉴를 구성하는 것. 이재훈 셰프는 매일 아침 신선한 식재료를 공수해 와 그에 맞는 애피타이저와 메인 메뉴 등을 선보인다. 매번 새롭게 바뀌는 이재훈 셰프만의 코스 요리를 맛보고 싶으면 꼭 들러볼 것.
채소 샐러드와 구운 수박 위에 올린 문어 등 제철 식재료로 만든 애피타이저.
문의 : 0507-1412-5233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6길 5-5
꽃과 나무로 가득 채우다
상수동 골목에 위치한 ‘가든 포에트’. 도심 속에 어떻게 이런 공간이 있을까 싶다. 넓은 마당에는 작은 집 한 채와 향기로운 꽃, 싱그러운 초록 잎이 가득하다. 송진화 대표는 가든 포에트에 오는 모든 이가 꽃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카페와 꽃, 식물이 공존하는 도심 속 정원을 만들었다. 테이블 위와 의자 등 모든 공간에 꽃과 화분이 놓여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이 어우러지는 삶을 추구하는 블뤼테만의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베이식 코스부터 전문가 코스 등 체계적인 플로리스트 수업도 들을 수 있다. 플라워 클래스를 진행하는 공간에서는 다양한 가드닝 용품과 식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카페에서는 토마토 해산물 파스타, 고르곤졸라 피자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 메뉴와 커피, 칵테일, 와인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시골집처럼 따스한 밥상
꼬불꼬불하고 좁은 부암동 골목길을 올라가다 보면 언덕 위의 레스토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40년 된 가정집을 개조한 ‘소소한 풍경’이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소풍하러 온 기분으로 누구나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입구에서 마주하는 정원은 부암동 유명 꽃집 인피오라타와 협업해 계절에 맞는 꽃과 식물로 꾸며 싱그럽고 아늑한 느낌을 선사한다. 내부 공간 역시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곳곳에 배치해 프로방스 지방의 소박한 시골집을 연상하게 한다. 이곳은 한식을 기본으로 양식을 더한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가지 속에 완자를 듬뿍 채워 뚝배기에 넣고 끓여낸 가지찜과 까만 밥이라 불리는 오징어먹물밥이 인기 메뉴. 1만 5천 원부터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점심 코스 요리도 있으니 부담 없이 들러 보자.
폭신한 식감의 가지과 얼큰한 국물의 조화가 일품인 가지찜.
문의 : 02-395-5035
위치 :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0길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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