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역사를 품고 있는 서울에는 조선시대부터 한양의 안팎을 지켜온 사대문이 있다. 서울의 사대문은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인의예지’의 뜻을 담아 세워졌다. 조선시대부터 수 백 년의 시간을 서울과 함께한 사대문은 현재도 서울의 랜드마크로서 자리하고 있다. 한양도성 사방에 세워진 남대문(숭례문), 동대문(흥인지문), 북대문(숙정문), 서대문(돈의문)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보자.
숭례문(남대문)
대한민국의 국보인 숭례문은 과거 한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지나야 하는 정문이었다. 숭례문은 오랜 기간 제 자리를 지켜왔지만 2008년 방화 사건으로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현재는 더욱 견고히 복원되어 남대문 시장, 덕수궁, 서울로7017 등 서울의 역사적 명소들을 이어주고 있다. 서울의 높은 빌딩들 사이에서 유서 깊은 남대문이 함께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벅차오르고 아름답다.
동대문(흥인지문)
동대문은 1869년 고종이 재건축한 모습으로 이어오고 있다. 사대문 중 유일하게 반원에 둘러싸인 옹성 형태로 지어졌는데, 이는 지리적인 단점을 보완하여 적을 방어하기 위함이었다. 오늘날 동대문은 DDP, 동대문 시장, 각종 패션몰과 인접하며 세계 디자인 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대문에서 이어지는 한양도성 성곽길에 오르면 늦은 밤까지 활기찬 동대문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숙정문(북대문)
숙정문은 시내 한가운데 있는 다른 문들과 달리 북악산 산지에 있다. 과거 숙정문은 풍수지리적 이유로 통행을 금지하였고 기우제 때만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06년 한양도성 코스의 일부로 개방된 이후, 고즈넉한 산책길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숙정문을 넘어 북악산 꼭대기에서 탁 트인 서울의 풍경을 만나보자.
서대문(돈의문)
한양의 서쪽에 있던 돈의문은 일제강점기에 철거되어 현재는 역사적인 기록으로만 남아있다. 정동 사거리 한복판에 있던 돈의문은 수많은 조선인의 삶이 이루어지던 곳이었다. 오늘날 돈의문은 터만 남아있지만 ‘돈의문 AR’ 앱을 이용하여 증강현실로 만나볼 수 있다. 돈의문 터 주변에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과 서울역사박물관이 있어 언제든 생생한 역사적 현장으로 떠날 수 있다.
※ 2022년에 2월에 작성된 기사로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 여부 및 시간이 변동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후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