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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한여름의 오후가 지나가고 선선한 여름밤의 강바람과 함께 더위에 지친 서울 사람들을 위해 언제나 열려있는 곳, 바로 한강이다. 어느 계절이더라도 각기 다른 매력이 존재하는 한강은 한국에서 역사, 경제, 문화적으로도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 시간이 지나 이제 한강은 서울 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도심 속 피서지로 자리매김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강공원의 다양한 이벤트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여의도 한강공원은 높은 빌딩들이 가득한 여의도에서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크게 시간을 내지 않아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 퇴근 후 연인, 가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이 시원한 한강 바람을 느끼기 위해 찾아온다. 여의나루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배달 음식 전단지를 받을 수 있는데, 치킨부터 떡볶이까지 한국의 별미를 모두 한강으로 배달받아 즐길 수 있다. 사람들 사이에 돗자리 하나 펴고 앉아 즐기는 치맥은 서울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대표 힐링 코스이다.

서울자전거 ‘따릉이’는 서울 시민들의 주변 생활시설에 접근 및 이용이 편리한 장소를 중심으로 설치된 자전거 대여 시스템이다. 반포한강공원은 여의도 한강공원에 비해 사람이 적고 끊김 없는 자전거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공원 주변 신반포역에서 가장 가까운 따릉이 대여소는 ‘신반포역 2번 출구 앞 자전거 대여소’로, 신반포역 2번 출구에서부터 도보 3분이면 찾아갈 수 있다. (자전거가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으니 미리 확인은 필수!)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강 수영장은 무더운 여름, 멀리 떠날 준비에 부담 가질 필요 없이 도심 속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야외수영장 이용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6세 미만은 무료. 물놀이장은 연령 구분 없이 2,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저렴한 가격과는 달리 물품 보관함, 탈의실, 샤워 시설, 선베드, 이동식 화장실, 의무실 등의 부대시설도 잘 갖추고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밤이면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 같은 시장이라는 의미로 특정한 시간이 되면 새로운 공간, 새로운 장이 열린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한강공원 중에서는 여의도와 반포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여의도에서 열리는 야시장은 ‘월드나이트마켓’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이국적인 먹거리, 각양각색의 핸드메이드 상품을 판매하는 다문화 체험시장이 준비되어 있다.

달빛무지개분수는 총 길이 1,14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분수로 기네스 협회에 등재되었다. 노래에 맟춰 물줄기가 떨어지는 진풍경이 이루어지는데, 아름다운 음악과 풍경이 또 다른 한강만의 야경을 자아낸다.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레인보우페스티벌’ 역시 함께 방문하기 좋다. 페스티벌 행사 중 ‘달빛광장 주말 문화 마당’은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 열린다. 해설이 있는 클래식, 브라스밴드, 영화 음악이 있는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