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레드벨벳
올여름, 제대로 빨간 맛이다. 찌는듯한 더위에 녹아버릴 것 같지만 서울의 여름은 깨물면 입안 가득 녹아드는 스트로베리 향처럼 새콤달콤 맛있기만 하다. 한강 수영장, 레포츠, 야영장 등 온갖 즐길 거리로 가득했던 서울의 여름! 이번 여름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으니까. 기차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서울에서 늦은 여름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을 공개한다.
절기로는 이미 가을에 들어섰지만, 낮 온도는 30도를 웃도는 여름 날씨다.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여름철 필수 건강 수칙을 보고 있자니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는 여행은 좀 부담스럽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즐기는 시원하고 여유로운 진짜 여행을 떠나보자.
호캉스는 도심 속 호텔에서 시원한 바캉스를 즐기는 문화가 생겨나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호텔은 더 이상 투숙만을 위해 가는 곳이 아니다. 수영장, 스파, 체육시설 등 없는 게 없는 복합시설 공간으로 평소 즐기지 못했던 것들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익숙한 집이 아닌 다른 공간에서 잠을 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요즘 사람들.
늦은 여름, 멀리 떠날 것도 없이 서울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겨보자.
2017년에 오픈한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호텔플렉스(hotel-plex). 40층 규모로 용의 모양을 형상화한 세 개의 타워에 호텔, 문화 공간, 레스토랑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중 백미는 34층에 위치한 스카이 킹덤 수영장!
용산구 한강로3가 청파로 20길 95
아차산과 한강에 둘러싸여 전망 좋기로 소문난 워커힐 호텔. 시즌마다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어 사시사철 호캉스를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여름철 한정으로 운영되는 수영장 리버파크는 유행에 민감한 힙스터들 사이에서 이미 시설 좋고 사진 잘 나오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풀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도 제격이다.
광진구 워커힐로 177 워커힐 호텔
서울은 신기한 곳이다.
첨단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숲도 있고 자연도 있다. 외딴 산속에 있을 것만 같은 절이 도심 한복판에도 존재한다. 관광객은 물론 서울 시민들도 선호하는 힐링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다. 바쁜 현대인들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진짜 휴식의 공간인 셈이다.
삼성역 맞은편에 있는 큰 규모의 사찰로 서울의 대표적인 사찰이다. 무려 10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차를 마실 수 있는 다각실, 다도 체험, 감지 금니사경, 사찰 안내, 스님과 함께하는 참선과 차담, 108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강남구 봉은사로 531
국제 문화도시인 서울, 종로 한 가운데 위치한 사찰. 24시간 경내 개방으로 내국인, 외국인, 종교에 상관없이 조계사에 들러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1박 2일 템플스테이뿐만 아니라 데일리 템플스테이, 음악과 함께하는 야경 템플스테이, 참선 마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종로구 견지동 우정국로 55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개조하여 우리 조상들의 삶은 어땠는지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한옥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전통적인 풍류와 여유로움에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처럼 나른해지는 걸 느낀다. 대부분의 한옥 스테이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집을 짓고 살았던 위치에서 그대로 운영되거나 추가로 개·증축되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관광지 주변에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옛것을 누리는 맑고 편안한 마음이 절로 드는 곳’ 130년 역사를 가진 한옥을 개조한 한옥 호텔이다. 조선시대 양반 가옥을 개조한 곳으로 다도, 김치 담그기 등 전통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종로구 계동길 49-23
1930년대 지어진 한옥집임에도 2층이 있는 재미난 곳이다. 마치 양옥집처럼 대청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두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무엇보다 일 년에 두 번, 마당에서 열리는 판소리 공연은 이곳에 머무는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종로구 자하문로7길 28-3
진짜 휴식은 내가 편하고 즐거워야 하는 법이다.
멀리, 길게 가는 여행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취향에 맞게 즐기면 그게 바로 여름휴가다.
늦은 여름, 소녀들이 외치던 새콤달콤한 빨간맛을 서울에서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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