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 《일어서는 삶》은 김인순이 천착했던 ‘여성’이란 주제의 예술적 실천을 들여다본다. 작가의 여성주의 태도는 여성 존재의 애환에서 시작한다. 그는 여성의 건강한 의지와 생명 에너지가 인류의 평등하고 밝은 미래를 이끈다고 믿었다.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총 20점의 작품과 아카이브가 출품된다.
[1] 첫 번째 섹션 ‘여성이란 이름으로’는 현실과 역사에서 소외되고 희생된 여성들의 서사를 작가가 어떻게 재현하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2] 두 번째 섹션 ‘움켜쥐는 아름다움’은 역경에 맞서며 결실을 이룬 여성들의 굳건한 모습과 척박한 환경에서 생명을 피우는 자연의 근원적 여성성을 살핀다.
[3] 세 번째 섹션 ‘생명, 빛의 여정으로’는 인류의 축복인 잉태의 기쁨을 민족미술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에서 여성의 우주 창조적 가치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살펴본다.
김인순 컬렉션 《일어서는 삶》을 통해 한국 여성미술에 관한 관심을 제고하고 다양한 연구와 논의들이 풍성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