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드는 서로들>은 서울시립미술관의 2024년 전시 의제인 '건축'을 관통하는 전시로 건축의 본질적 속성을 '관계맺기'를 통해 가치와 경험을 만드는 행위로 파악하고 '관계맺기'를 다양한 개념적 접근으로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길드는 서로들>은 자아를 확인하는 기본 조건이 되는 물리적인 공간, 그리고 그 공간을 매개로 발생하는 '관계맺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7명의 작가와 작품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를 유도합니다.
이를 통해 고립감과 정체성 상실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관계맺기'가 갖는 삶의 역동적인 가치를 일깨우고자 합니다.
전시제목인 '길드는 서로들'은 생텍쥐페리의 문학작품 '어린왕자'에서 빌려온 표현으로 '관계맺기'의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길든다'는 것은 시간성과 반복성, 과정을 전제하는 동시에 건축의 본질인 공동성에 바탕한 관계맺기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길들이고, 무엇에 길들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