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transparence)”은 수전 손택(Susan Sontag)의 『해석에 반대한다 Against Interpretation』(1966)에서 차용한 개념입니다. “사물의 반짝임을 그 자체 안에서 경험하는 것,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명성이란 예술, 그리고 예술에서 유추해낼 수 있는 우리의 실제 경험을 훨씬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서, 대량생산·대량소비 사회가 파괴해버린 우리의 인간적 감수성을 회복케 해주는 무엇입니다. “우리는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라는 진술은 가파도AiR에서의 ‘예술가의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