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내한해 홀스트 ‘행성’을 연주했던 미국 지휘자 휴 울프가 다섯 번째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메인 레퍼토리는 라벨의 ‘고귀하고 감상적인 왈츠’와 드뷔시 ‘바다’ 등 프랑스 작품들이다. 프랑스에서 태어나 유럽에서 활동하며 메시앙에게 작곡을 배운 울프의 남다른 감각이 서울시향을 통해 피어난다. 중도와 중용을 지킬 줄 아는 특유의 지휘 스타일로 자신보다는 작곡가들의 감성을 앞세우는 연주가 기대된다. 싸늘하면서도 강렬한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알레나 바예바. 2001년 러시아 국적으로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에서 16세의 나이로 우승했고 현재는 룩셈부르크 시민권자다. 국내 TV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힌 그녀는 바딤 콜로덴코와의 듀오 연주로도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