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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으며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성공 이후 주제와 재미를 겸비한 그의 다른 영화 작품들과 촬영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살인의 추억’, ‘옥자’의 촬영지를 비롯해 ‘기생충’이 탄생한 명소 등 봉준호 감독만의 세계관과 감성을 더 가깝고 깊게 느낄 수 있는 서울 여행 ‘봉하이브 투어’를 준비했다. 봉준호 감독을 사랑하는 ‘봉하이브’라면 꼭 체크해보자!

'기생충' 의상과 소품을 눈앞에서

한국영화박물관

한국영상자료원이 운영하는 한국영화박물관은 서울의 유일한 영화박물관이다. 한국 영화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보물창고라 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의 탄생부터 전 세계에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재까지, 100여 년의 기억과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영화사를 시대 순으로 살펴보는 ‘한국 영화의 시간여행’을 비롯한 각종 상설전시와 다양한 기획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기생충' 속에 등장한 의상과 소품도 전시되어 있다. 극중 연교(조여정)와 기택(송강호), 기우(최우식)가 입었던 의상들과 중요한 소품인 수석 등은 봉준호 마니아들의 인증샷 명소로 인기가 높다.

서울 시민들의 휴식처

하늘공원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인 '살인의 추억'의 촬영지이다. 영화 속에서 형사들이 증거를 찾기 위해 뛰어다니던 쓰레기 매립지로 나왔다. 현재는 생태환경공원으로 변모해 영화 속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계절에 따라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볼 수 있어 서울 시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300여 개의 계단을 하나씩 오를 때마다 한강과 서울 시내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는 장관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공원 정상의 전망대에 서면 석양 무렵의 노을과 한강의 풍경, 고층 빌딩들이 즐비한 도심,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싼 북한산의 암벽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옥자'도 다녀간 콜렉터들의 성지

회현지하쇼핑센터

봉준호 감독의 첫 넷플릭스 장편 영화 '옥자'에서 슈퍼돼지 옥자가 도망치는 장면을 찍은 곳이다. 이곳은 최근 아날로그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레트로와 뉴트로 명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추억의 LP판, 필름카메라, 골동품 등 옛 추억이 깃든 물건들을 파는 가게가 모여 있기 때문. 천천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명동역과 회현역 사이 지하 공간에 위치해 있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둘러볼 수 있다. 주변에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숭례문 등 관광 명소들도 위치해 있어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햇살 좋은 창가에서 ‘봉테일 스페셜’ 한 잔

카페 서래수

담쟁이덩굴이 건물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입구에서부터 낭만적인 분위기로 이끄는 ‘서래수’는 봉준호 감독의 단골 카페로 알려진 곳. 봉준호 감독은 이곳 창가에 앉아 영화 '기생충'의 시나리오를 쓰고 콘티를 그렸다. 서래수(西來秀)라는 이름은 서양에서 들어온 가장 빼어난 것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최고의 커피’만을 엄선해 내놓겠다는 고객에 대한 약속인 셈이다. 실제로 이곳에서만 14년째 카페를 운영 중인 사장님은 골든커피어워드 로스팅챔피언십 심사위원장 등을 거친 커피마스터이다. 영화만큼이나 커피에 대한 안목도 탁월한 봉준호 감독을 위해 특별히 블렌딩한 ‘봉테일 스페셜’ 커피는 서래수의 백미. 콜롬비아 커피의 부드러움과 과테말라 커피의 묵직함을 베이스로 에티오피아 커피의 산뜻함이 돋보인다.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1회용 포장으로도 판매하고 있다.